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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오늘 밤에 방송되는 '슈퍼스타K3' 제7회 방송을 보아야 모든 것이 확실해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흘러나온 소문들이 사실일 거라는 쪽에 왠지 믿음이 갑니다. 그리고 사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TOP10에 진출했던 '예리밴드'가 편집에 관해 강력한 불만을 표출하며 자진하차했으니, 그 빈 자리는 밴드로 대체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더군요. 그런데 밴드 참가자는 원래 많지가 않았던지라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아서 유력한 후보를 대략 짐작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네티즌 여론의 가장 강력한 추천을 받고 있는 팀이 바로 '버스커버스커'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버스커버스커'가 추가 합격 소식을 듣고 서울로 올라간다는 소식이 전해졌군요. 오랜만에 접해보는 진짜 흐뭇한 소식입니다. 그들의 훌륭..
드라마 작가 김수현을 생각하면 참 아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의 딸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어린 제가 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더러운 걸레로 얼굴을 닦인 기분'이라고 그녀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접한 후에는 더 이상의 존경하는 마음 따위는 없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남들이 아무리 비난해도 저는 꿋꿋이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고 옹호하는 팬이었지만, 그 이후로는 그녀의 작품이나 말을 접할 때마다 '더러운 걸레로 얼굴을 닦인 기분'이 듭니다. (그 말의 유래를 모르는 분이 계실까봐 링크 추가합니다.
배우 이지아가 '아테나-전쟁의 여신' 이후 8개월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군요. MBC의 새 수목 미니시리즈 '나도 꽃'에 결국 여주인공으로 확정이 되었답니다. 복귀 가능성이 있을 뿐 확실치 않던 상황에서는 무어라 말할 생각이 없었지만, 이제 확정이 되었다고 하니 저도 나름대로의 생각을 말해보고 싶습니다. 현재 그녀의 컴백을 두고 뻔뻔하다고 생각하며 비난하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이에 맞서는 다른 한편에서는 이지아의 입장을 옹호하며, 무슨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감추어졌던 사생활이 세상에 공개되어서 곤욕을 치렀을 뿐인데, 이지아가 뭘 잘못했길래 왜 자숙을 해야 하느냐고 강력히 항변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정우성과의 관계 역시 남녀사이의 문제니 정확한 내막은 둘만이 알고 있을 뿐이며 제삼자..
'남자의 자격 - 청춘합창단'의 첫 공연은 바로 서울소년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청중은 물론 서울소년원(고봉중고등학교)의 남학생들이었고, 더불어 국내 유일의 여자 소년원이라는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의 여학생들도 함께 자리하였습니다. 그래서 무려 600여 명의 관객들이 강당을 가득 채웠는데,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청춘합창단'이 찾아 온다는 소식에 아이들은 어젯밤부터 무척이나 설레며 기다렸다고 합니다. '청춘합창단'의 대부분 어르신들에게 있어 채 스무 살이 되지 못한 이 아이들은 거의 손주뻘일 것이고, 50대의 젊은 분들께도 늦둥이거나 막내뻘의 어린 자식 같겠지요. 아무리 큰 죄를 저질렀다 해도 자식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고, 그런 의미에서 '청춘합창단'의 소년원 방문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불후의 명곡2'에서 보컬리스트 특집 제3탄이 방송되었습니다. 이번 경연은 '7080 빅매치'라는 주제로 이루어졌는데, 말 그대로 70~80년대의 명곡들을 현대의 젊은 보컬리스트들이 새롭게 편곡하여 부르는 무대였습니다. 감상한 느낌은 그야말로 '행복했다'는 말 외에 다른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더없이 아름다운 명곡들을 통해 우리 대중문화의 깊은 뿌리가 얼마나 높은 품격을 지녔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고, 이렇게 노래 잘 하고 재능있는 젊은 가수들이 많다는 사실에 또한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연에서는 가창력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선곡이 끝내주더군요. 어쩌면 그렇게 너무너무 좋은 노래만 쏙쏙 뽑아 왔는지, 그리고 어쩌면 그렇게도 자기 색깔에 맞추어 적절한 편곡으로 멋지게 소화하는지 정말로 감사할..
매주 금요일 밤이면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가 밀려듭니다. 그 중에도 케이블 방송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Mnet의 '슈퍼스타K'와, 그에 맞서서 공중파의 위력을 나름 발산하고 있는 MBC의 '위대한 탄생'이 거의 동시간대에 연달아 방송되고 있는 현실은 매우 얄궂다고 하겠습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두 프로그램의 방송 시기가 적당한 차이를 두고 엇갈렸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입니다.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신인들을 너무 많이 보게 되면 아무래도 정신없고 금방 질릴 뿐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집중하기가 어려워서 프로그램 자체의 몰입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단순히 방송 시기가 겹치는 이유 때문이라고만은 볼 수 없을 정도로, 요즈음 방송되는 '슈스케3'와 '위탄2'는 전편에 비해 현격히 재미가 없는 편..
한동안 KBS '해피선데이 - 남자의 자격'을 연출했었고 이후 CJ E & M으로 이적한 신원호 PD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던 몇 마디 문장으로 인해 매우 여파가 큽니다. 신원호 PD는 MBC '우리들의 일밤 - 바람에 실려' 제작진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트위터리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쯧쯧. 임재범 것을 뭣하러 맡았어. 설마 여자는 안 그러리라 믿지만 조심하삼. 수시로 주먹질하는 또라이야 ㅜ.ㅜ 그럼 지금 미쿡?...어차피 자기들 스스로도 큰 기대 없을 거야. 대충 해주고 텨텨~(튀어)! 오면 전화하삼-술 한 잔 살께!" 내용 자체가 임재범을 향한 악의로 가득차 있는 것은 둘째 치고라도, 유명인으로서 공개적으로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또라이)까지 들어 있습니다. 게다가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
이제까지 모델 장윤주라는 인물을 떠올리면 참으로 멋진 여자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거만하지 않고 소탈한 느낌이 좋았고, 그러면서도 당당하고 늘 자신감 있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언젠가 '무릎팍 도사'에 나왔을 때, 자신의 20대를 돌이켜 보면 아무런 후회가 없을 만큼 하고 싶은 일을 모두 다 해봤고 누릴 수 있는 것을 거의 다 누려 보았기 때문에 너무나 감사할 뿐이라고, 그런 식으로 말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또한 루시드폴, 이적, 정재형 등의 뮤지션과 더불어 '놀러와'에 출연했을 때는 생각지도 못한 청아한 목소리로 프로급에 가까운 노래 실력까지 선보였습니다. 게다가 그 때 불렀던 노래는 장윤주의 자작곡이라고 하더군요. 직업이 모델이면서도 뮤지션들과 ..
추석 명절의 저녁이라 하면,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며 TV를 보고 있을법한 시간이지요. 바로 그 시간에 하필 이런 것을 특집으로 구성한 목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지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른바 '미녀의 비밀'이라는 것으로서 '대한민국 1%의 사연을 가진 진정한 미인을 찾는 추석특집 프로그램'이라는군요. 그런데 당최 뭐가 진정한 미인이라는 건지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무려 1억 5000만원을 들여서 전신 성형을 했다는 민지나의 사연이었습니다. 그녀는 가수의 꿈을 꾸었지만 예쁘지 않은 외모는 번번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국 2인조 걸그룹 '고고걸스'로 데뷔를 했으나, 사람들의 외모 비하와 조롱은 악성 댓글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더 이상 견딜 수..
'슈퍼스타K2'에 김그림이 있었다면 '슈퍼스타K3'에는 신지수가 있습니다. 그녀들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해서 말한다면 '악마의 편집' 희생양으로서 일부 시청자들에게 마녀사냥을 당한 피해자들이라 하겠고, 아주 단순히 TV에 드러난 모습만 두고 말한다면 공적인 자리에서 지나친 이기심을 드러냄으로써 수많은 사람에게 거북함을 안겨준 철부지들이라 하겠습니다. 과연 진실이 어느 쪽에 더 많이 기울어져 있는지는 모를 일이죠. 어쨌든 제가 보기에 브라운관에 비쳐진 그녀들의 모습이 별로 예쁘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조장으로서 책임을 다한 신지수는, 책임을 내팽개치고 남의 조로 가버렸던 김그림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었지요. 비록 그 태도가 지나치게 강압적이고 이기적이어서 문제긴 했지만, 좋게 본다면 카리스마와 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