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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장윤주의 충격적 토크, 실망한 이유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해피투게더' 장윤주의 충격적 토크, 실망한 이유

빛무리~ 2011. 9. 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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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모델 장윤주라는 인물을 떠올리면 참으로 멋진 여자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거만하지 않고 소탈한 느낌이 좋았고, 그러면서도 당당하고 늘 자신감 있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언젠가 '무릎팍 도사'에 나왔을 때, 자신의 20대를 돌이켜 보면 아무런 후회가 없을 만큼 하고 싶은 일을 모두 다 해봤고 누릴 수 있는 것을 거의 다 누려 보았기 때문에 너무나 감사할 뿐이라고, 그런 식으로 말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또한 루시드폴, 이적, 정재형 등의 뮤지션과 더불어 '놀러와'에 출연했을 때는 생각지도 못한 청아한 목소리로 프로급에 가까운 노래 실력까지 선보였습니다. 게다가 그 때 불렀던 노래는 장윤주의 자작곡이라고 하더군요. 직업이 모델이면서도 뮤지션들과 깊은 친분을 갖고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신이 내린 몸매라고 할 만큼 출중한 외모에 다재다능한 그녀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처럼 보였고,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너무나 멋있었습니다.

그런 장윤주가 '해피투게더 - MC 꿈나무 특집'에 출연했습니다. 전문 MC의 꿈을 꾸고 있는 줄은 몰랐는데, 이쪽으로도 야망이 크더군요. 그런데 '해투'에서 보여준 장윤주의 모습에서는 이제까지 몰랐던 색다른 몇 가지의 특징이 드러났습니다. 그 느낌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참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충격적이었던 토크는 외국의 흑인 뮤지션과 인터뷰를 할 때의 일화였습니다. 나이도 아주 많고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었다는데, 인터뷰 중에 갑자기 장윤주의 목덜미에 키스를 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장윤주는 "인사로..." 라고 말했지만, 누가 보더라도 인사라고 하기에는 심하게 과한 수준이었지요. 게다가 금방 멈춘 것도 아니고 너무 오랫동안 목을 빨고(?) 있었기 때문에, 집에 와서 보니까 목에 키스자국이 남았을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너 참 예쁘다. 너 같은 여자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그런 말까지 했다는 것으로 보아 결코 단순한 인사는 아니었습니다.

연애하는 사이도 아닌데 느닷없이 그런 정도의 행동을 한 것은, 수십 번을 다시 생각해 보아도 명백한 성추행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절대 할 수 없는 행동이지요. 아무래도 나이 어린 동양 여자 장윤주를 쉽게 보고 무시했던 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한 뮤지션이었다니까, 자기의 지위에 대한 자만심도 있었겠지요. 그런데 장윤주는 "너무 영광이었지만, 그건 좀 아닌 것 같았다"고 말하더군요. 당연히 불쾌하고, 어쩌면 치욕이라고까지 느낄 수 있었을 경험인데, 단지 상대방이 유명한 뮤지션이었다는 이유로 영광이라는 표현을 쓰는 걸 보니 참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이어지는 토크를 들으니, 장윤주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조금은 알 것도 같았습니다. 그녀는 평소 몸매 관리를 위해 자전거 타기나 걷기 등의 운동을 주로 하는데, 운동할 때의 복장은 특별히 신경써서 '섹시하게' 입는다고 했습니다. 상의는 '탑'으로, 하의는 '실종'으로 말이지요. 글쎄 말하자면 거의 다 벗고 운동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

거기에 장윤주는 한 가지 팁을 덧붙였습니다. 숏팬츠를 입을 때 남들은 보통 꼭 달라붙는 스키니를 선택하지만, 자신은 폭이 넓고 하늘하늘하게 얇은 재질의 숏팬츠를 즐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걸을 때마다 바지자락이 몸에 붙으면서 엉덩이 라인이 살짝살짝 드러난다나요. 본인이 말하면서도 굉장히 기분이 좋은 듯, 짜릿한 느낌을 즐기는 표정이었습니다. 하긴 그렇게 폭 넓은 숏팬츠를 입고 자전거를 타면 살짝살짝 바지 속이 들여다 보이기도 할 테니, 더욱 더 짜릿하겠지요..;;

아름다운 몸매를 자랑하고 싶은 부분도 있겠지만, 단지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과도한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직업이 모델이니 만큼 속옷 모델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런웨이에서는 컨셉에 따라 야한 옷도 입을 수 있겠지요. 또 일상 생활 중에도 멋을 부리고 싶다면 얼마든지 섹시한 옷을 입을 수 있겠지만, 글쎄 운동하러 나가면서 그런 차림을 한다는 건 좀 특이해 보였습니다. 그녀 정도의 환상적 몸매라면 평범한 트레이닝복을 입어도 자체발광을 할 텐데, 굳이 거의 다 벗은 몸으로, 어떤 재질의 반바지가 더욱 더 자극적일까 연구까지 해가면서 섹시하게 입고 운동을 하러 나간다는 것은, 그녀의 평소 마음가짐이 어떤지를 알게 해 주었습니다.

장윤주는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어떤 자리에서나, 불특정 다수의 남성들이 자기를 욕망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무척이나 즐기고 있는 듯했습니다. 남자들이 자기를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을 매우 좋아하여 그렇게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평소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면, 흑인 뮤지션의 돌발 행동도 얼마든지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겠지요. 더구나 상대방은 너무나 유명한 세계적 스타였다니, 그가 자기를 여자로 보아 주고 욕망의 대상으로 인정해 준(?) 것에 대해 영광이라는 표현을 쓴 것도 이해할만 했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다 그러는 것은 아니더군요. 김현철이 옆에서 말을 할 때 입냄새가 난다면서 얼굴 찌푸리고 고개를 돌리고 노골적으로 손사래까지 치는 것을 보면, 그녀도 의외로 사람을 가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래 전에 고영욱이 자신에게 여러 차례 대쉬했었다는 이야기를 할 때도 그런 면이 느껴졌습니다. 고영욱이 마주칠 때마다 친근하게 인사를 하면서 다가왔는데 자기가 계속 모른척 했더니, 나중에는 만날 때마다 "장윤주씨, 저도 사람이에요. 저도 사람이라구요!" 라고 큰 소리로 하소연을 하더라나요..;; 얼마나 대놓고 무시를 했으면 그런 말까지 나왔을까요?

장윤주의 폭로에 고영욱이 발끈하면서 말하더군요. "너무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오기가 생겼어요. 그리고 장윤주씨가 그 때는 지금보다 훨씬 탱탱하고 매력 있었죠. 지금은 얼굴도 자글자글하고, 많이 늙어가시는 것 같아요." 이런 발언을 한다는 건, 남자로서 굉장히 못나고 치사한 태도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장본인을 바로 옆에 두고 기분 나쁠만한 이야기를 먼저 꺼낸 것은 장윤주였기 때문에 조금은 이해할 수도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인생관과 가치관이 다른 법이니 꼭두새벽부터 다 벗고 운동을 하든 말든, 외국 뮤지션의 성추행을 영광으로 받아들이든 말든, 뭐 참견할 수야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평소 그렇게 활짝 열린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마음에 안 드는 남자가 대쉬하면 상대가 모욕감을 느낄 만큼 싹 무시한다는 건 좀 어이가 없더군요.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면서 부드럽게 거절할 수도 있을텐데 말이에요. 하여튼 장윤주, 제가 참 좋아하던 사람인데 새로운 면들을 발견하고 나니 무척 실망하게 되어서 씁쓸한 방송이었습니다.

*** 큰 상관은 없는 이야기지만, 장윤주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갑자기 오래 전에 보았던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2005년에 방송되었던 '신입사원'이라는 드라마입니다. 여주인공은 한가인(이미옥)이었고, 당시 신인이었던 이소연(서현아)이 악역을 맡아 한가인을 사사건건 괴롭혔지요. 회식 자리에서 이소연은 자기가 대학시절에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지, 자기를 좋아하고 쫓아다니는 남자들이 얼마나 수없이 많았는지를 의기양양하게 자랑했습니다. 한참 신나게 자랑이 늘어졌는데, 한가인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을 끼얹더군요. "서현아씨가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 스타일이었나보죠?" ㅎㅎ 속이 시원해지는 한 방이었습니다.

사실 외모가 아무리 예뻐도 '흘리고 다니지' 않으면 그렇게까지 많은 남자들이 줄줄 따르지는 않습니다.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죠. 아무리 장동건 급의 미남이라 해도 역시 '흘리고 다니지' 않으면 여자들이 그렇게 많이 붙지는 않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너무 예쁘고 잘 생겨서 분명 애인이 있을 것 같은데, 의외로 혼자인 경우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죠. 극 중에서도 한가인의 외모가 이소연보다 결코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성격과 태도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원래 저는 남녀불문 '흘리고 다니는 스타일'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입니다. 저와 취향이 다르신 분들은 이 글의 취지가 이해되지 않으시겠지만, 화내지 마시고 그저 개인적 차이라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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