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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Miss me or diss me" (나를 그리워하거나 욕하거나), 군대 관련 문제로 자숙하다가 4년만에 컴백하는 MC몽의 정규 6집 앨범 제목이다. 마치 대중을 향해 맞짱 뜨자고 덤비는 듯한 제목부터가 상당히 공격적이다. 이쯤되면 MC몽은 노골적인 노이즈 마케팅을 컴백 전략으로 선택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MC몽은 동료 가수들에게도 자신의 컴백에 적극적인 협조와 응원을 요청했고, 꽤 많은 실력파 가수들이 그의 손을 잡아 주었다. MC몽 6집 앨범의 피처링에 참여한 가수들은 허각, 에일리, 린, 백지영, 개리, 효린(씨스타), 민아(걸스데이) 등 그 이름만으로도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한국에서 남자 연예인이 군대 문제로 한 번 찍히게 되면, 뒤늦게라도 군대를 정상적으로 다녀오지 않는 이상 이미지 회복..
슈퍼스타K6 :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요즘 Mnet에서 한창 방송중인 슈퍼스타K6, 지난 시즌5의 처참한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자극적 편집을 자제하고 출연자들의 음악성을 최대한 돋보이게 하려는 노력이 눈에 보인다. 지난 시즌에 비해 출중한 실력자들이 많아 보이기도 한다. 벗님들의 '당신만이'를 비롯하여 출연자들의 미션곡이 큰 인기를 끌며 이슈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오디션 예능이 '지는 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듯, 예전만큼의 큰 울림을 느끼기 어렵다는 사실은 한편 서글프기도 하다. 그런데 곽진언과 김필이 라이벌 미션에서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를 때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이 부분에서 오랜만에 전율이 느껴졌다. 또한 출연자들이 멋진 음악을 들려줄 때, 그들을 바라보는 심..
'히든싱어' 시즌3의 개막을 앞두고 그 전야제(?)가 한창이다. 시즌1과 시즌2의 출연 가수들이 나와서 저마다 시즌3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는가 하면, 시즌3의 첫번째 포문을 열게 될 가수 이선희를 중심으로 몇몇 후배 가수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며 함께 노래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한 번도 블로그에 포스팅한 적은 없었지만 '히든싱어' 시즌1, 2의 열혈 애청자였던 나에게 시즌3 자체는 물론 그 전야제까지도 놓칠 수 없는 보물같은 방송이었다. 가수 이선희, 김경호, 백지영, 임창정, 그리고 사회자 전현무와 패널 송은이가 함께 한 방송은 매우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김경호, 백지영, 임창정 모두 이 시대 최고의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들이지만, 선배 이선희를 향한 그들의 경외심은 형언하기조차 어려..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이고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즌2가 만들어진다는 자체가 일단 시즌1의 엄청난 성공을 증명하는데, 그보다 뛰어넘는 작품을 비슷한 포맷으로 만들어낸다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죠. 그렇다고 포맷이 완전히 바뀐다면 굳이 시즌2라고 명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요. 따라서 웬만한 프로그램의 시즌2는 전작만큼 인기를 끌지 못한 채 오히려 시즌1의 명성마저 깎아먹는 망작이 되거나, 간신히 흉내만 내는 수준에서 그치다가 조기 종영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패밀리가 떴다2' 정도가 있겠군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시즌1을 뛰어넘는 시즌2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 시즌2는 아무래도 극소수의 특별한 경우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군요..
새로 합류한 3명의 가수와 더불어, 한층 새로운 분위기의 '나가수'가 시작되었습니다. 명예 졸업자인 박정현, 김범수의 듀엣 무대를 보니 왠지 감개가 무량하더군요. 그런데 '사랑보다 깊은 상처'는 언젠가 중간평가 무대에서도 선보인 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다른 노래를 선택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노래는 너무나 임재범의 목소리로 귀에 익은 거라서, 김범수가 아무리 노래를 잘 해도 그만큼의 소울이 느껴지진 않더라고요..;; 8월 21일자로 방송된 '나가수'의 순위는 위의 도표와 같습니다. 이번에는 청중평가단의 선택이 유난히도 흥미롭게 느껴지는군요. 당연하다 싶게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고, 굉장히 뜻밖이라 여겨지는 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의외성도 한 가지 방향이 아니라, 어떤 ..
남성 보컬리스트 특집을 한다기에 정말 오랜만에 '불후의 명곡2'를 보았습니다. 노래 부른 순서대로 이석훈(sg워너비), 환희(플라이투더스카이), 김태우(god), 케이윌, 임태경, 이정, 휘성, 이혁(노라조)까지 8명의 보컬리스트가 출연했는데 그 중에서도 제가 특별히 기대했던 두 사람은 바로 임태경과 이혁이었습니다. 우선 임태경은 팝페라 가수 및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지라 TV에서는 거의 볼 수 없던 인물이지요. 언젠가 우연히 임태경 버젼의 '나 가거든'을 들었던 순간부터 저는 얼굴도 모르는 그의 팬이 되었더랬습니다. 임재범의 '나가수' 출연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로 그와 비슷하게 설레는 마음은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혁은 제가 오래 전부터 참 의아하게 생각해 온 연예인입니다. 그만큼 훌..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김영희 PD가 얼마나 피땀흘려 노력했는지, 굳이 방송 관계자가 아니라도 많은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아무리 크게 분노한 시청자라 해도, 김영희 PD의 노고는 모두 인정할 것입니다. 하지만 노력했다는 이유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지요.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목표했던 결과를 이루지 못하고, 심지어 그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영희 PD의 경우만 안타까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김영희 PD를 보고, 김영희 PD 때문에 '나는 가수다'에 참여했다는 가수들이 의견을 모아 MBC측에 김영희 PD의 복귀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 (사실 그토록 자존심 강한..
글쎄요. 제 생각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가수다'가 오랜 침체의 늪에 빠진 '일밤'을 조금은 끌어올릴 수 있을지 몰라도 '1박2일'의 아성을 위협하기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난 주의 1회 방송이 나름 괜찮았기 때문에 아마도 짐작컨대 2회의 시청률은 나쁘지 않았을 듯 합니다만, 저는 솔직히 다음 주에 이어지는 3회 방송을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첫방송이 나간 후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하여 훨씬 더 좋은 방송을 내보내주리라 기대했던 마음은 삽시간에 배신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시청자를 최우선에 놓고 위하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이럴 수는 없습니다. 김영희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아무래도 뭔가 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들에게 근본적으로 중요한 일은 '1박2일'..
오랫동안 기다려 온 새 멤버 엄태웅이 성공적인 예능 신고식을 치르면서 '1박2일'은 재도약의 발판을 다졌고, 이에 자신만만하게 도전장을 내민 '나는 가수다' 역시 최근 TV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명품 중견가수들을 대거 등장시키며 결코 만만치 않은 출발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로써 당분간 일요일 저녁 예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전쟁터가 될 듯 싶군요. 새로운 기획에는 언제나 두 가지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식상하거나, 또는 재미없거나 둘 중 하나의 경우에 해당되기 쉽다는 것이지요. 이제껏 다른 프로그램에서 다룬 적 없는 모험적인 아이템을 선택한다면 물론 신선하기는 하겠지만, 검증된 바가 없다 보니 제작진의 예상과 달리 대중의 기호에 맞지 않아 '재미없다'는 냉정한 평가와 더불어 조기 폐지될 수가..
'스타골든벨' 후속으로 방송중인 '백점만점'은 '오마이스쿨'이라는 이름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출발했었죠. 한 번 시행되고 말았지만 '오마이스쿨'에는 '인생그래프'를 그리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참가한 아이돌 스타들은 모두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이켜 보며 나름대로 상승과 하강 곡선을 그린 후, 전문가의 평가를 받곤 했지요. 그 중에 택연은 박진영을 만나 JYP의 연습생이 되면서 곡선 하락(아마도 연습생 시절이 엄청 고되었던 듯..;;) , 2PM으로 데뷔를 하면서 곡선 상승, 재범의 탈퇴로 팀 전체가 위기를 겪으면서 곡선 하락, 백지영과 함께 '내 귀에 캔디'로 인기를 얻으면서 곡선 상승 등의 내용으로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구성했습니다. 곡선의 내용을 설명하는 택연의 말솜씨도 퍽이나 감칠맛이 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