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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칠봉이의 반격, 가능성이 있을까? 본문

종영 드라마 리뷰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94' 칠봉이의 반격, 가능성이 있을까?

빛무리~ 2013. 11. 9. 08:00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나는 안 봤다. 일부러 안 본 것은 아니고 그냥 어쩌다 보니 안 봤다. 결혼 전이었던 작년이나 결혼 후인 지금이나, 내가 사는 집은 이상하게 케이블과는 친하지 않은 편이라서 시청이 번거로웠던 이유도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일부러 맘 먹고 '응답하라 1994'를 1회부터 꾸준히 보는 중이다. 물론 사정상 본방사수는 불가능하지만..;; 포괄적인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는 있다. 나 또한 그 시절을 온 몸으로 관통하며 살아왔던 세대인지라, 나름 추억돋는 장면들이나 OST도 꽤 많았다. 중간 중간 미심쩍은 부분들도 있지만 대충 그러려니 넘기면 될 일이고... 무엇보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몰입'이었다. 책을 읽을 때도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나는 몰입이 되지 않으면 도통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내가 여자라고 해서 반드시 몰입의 대상이 여성 캐릭터로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거친 남성 캐릭터라 해도 그 인물의 감정에 내가 공감만 할 수 있으면 몰입은 얼마든지 가능했다. 그런데 참 이상도 하다. 분명 그립고도 익숙한 시대를 다루고 있건만, '응답하라 1994'에는 내가 몰입할만한 캐릭터가 없었던 것이다.

 

 

나름 재미있게 보면서도 푹 빠져들지 못한 이유는 그 때문이었다. 같은 시대를 지나 온 사람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다. 중고교 시절 나는 한 번도 운동선수나 가수들의 빠순이 노릇을 해 본 적이 없었고, 대학에 간 후에도 그 흔한 단체미팅 한 번 해 본 적이 없었다. 나이가 든 지금은 오히려 대중문화에 친숙하고 호의적인 편이지만, 십대 후반부터 이십대 초반의 그 무렵 나는 지독한 책벌레로서 카프카와 윤대녕의 소설에 심취해 있었고,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친구들의 심리를 절대 이해 못하는 고집스런 소녀였다. 이것은 결코 잘난 척 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오히려 씁쓸한 자조적 발언이다. 생각해 보시라. 평범하게 남들 좋아하는 거 같이 좋아하면서 그 시절을 보내는 것과, 나처럼 독특한 청춘을 보내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바람직하겠는지를... 하여튼 그래서인지 나는 여주인공 성나정(고아라)의 캐릭터에 전혀 몰입할 수가 없었다.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왔으니 이 참에 한 가지 드라마와 무관한 내용을 잠시 언급하고 지나가 볼까? 인기 예능 '아빠 어디 가'에서 최근 '하룻밤 동안 아빠 바꾸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성동일 아들 준이는 지아 아빠 송종국과 짝이 되었다. 준이는 유난히 책을 좋아하고 의젓한 성품 때문에 '성선비'라는 별명까지 얻은 아이였다. 그런데 송종국과 하룻밤을 지내면서 준이의 숨겨졌던 진면목이 드러났다. 사실 준이는 그 또래의 다른 남자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펄쩍펄쩍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며, 책 읽기는 그닥 즐기지 않는 아이였다. 다만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놀고 싶은 것을 꾹 참고 열심히 공부하며 책을 읽는 효자였을 뿐이다. 알고 보니 '성선비'는 준이의 본래 모습이 아니었다. 8살 어린 나이에도 두 명의 여동생을 거느린 장남이라는 책임감과 아빠 성동일의 엄한 교육 방식이 만들어낸 일종의 캐릭터였을 뿐이다.

 

 

성동일은 일일아빠 송종국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라고 당부했지만, 송종국이 준이에게 "책 읽을래, 줄넘기 할래?" 하고 묻자 준이는 쏜살같이 인터셉트로 대답했다. "줄넘기요! ... 줄넘기 되게 재밌는데!!!" 그러자 송종국은 성동일의 당부를 깨끗이 묵살한 채 준이를 데리고 마당으로 나갔다. 그리고 8살 아이에겐 좀 벅찬 미션이다 싶게 무려 1000번의 줄넘기를 제안하며, 성공하면 멋진 사인을 해주겠노라 약속했다. 준이는 결국 1000번의 줄넘기를 해냈고,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송종국 삼촌의 사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땀범벅이 된 준이의 얼굴은 무척 힘들어 보였지만, 표정에서는 만족과 행복감이 묻어났다. 송종국의 사인을 받아들고 다음날까지 자랑하고 싶어 어쩔 줄 모르며 팔짝팔짝 뛰는 준이가 어찌나 낯설던지... 그것은 지난 10개월 동안 익히 알고 있던 준이의 모습이 아니었다. 많은 시청자들은 그런 준이를 안타깝게 여겼다. 속으로는 놀고 싶은데도 꾹 참고 책 읽는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감상은 좀 달랐다. 나는 '아빠 어디 가'에 출연하는 아이들 중 유독 준이에게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어린 시절의 내 모습과 가장 비슷하기 때문이었다. 물론 다른 부분도 많이 있지만, 조용하고 얌전하고 책을 좋아한다는 점에서는 매우 비슷했다. 그런데 내 경우는 준이와 달리 100% 자발적인 책벌레였다. 나는 뛰어노는 것보다 책이 더 좋았고, 인형놀이보다도 책이 더 좋았다. 어른이 되고 인터넷에 푹 빠진 이후부터는 거의 책을 읽지 않게 되었지만, 나의 독서 역사는 한글을 대충 깨쳤던 유치원 시절부터 이십대 중반까지 싫증도 모르고 지칠 줄도 모른 채 엄청난 양으로 줄기차게 이어져 왔던 것이다. 나는 내 어린 시절이 썩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평생 고독을 숙명처럼 여기고 살아왔다. 나는 이제껏 준이를 보면 살짝 동질감이 느껴져서 더 애틋한 심정이었는데, 진실은 그게 아니었다. 우습지만 나는 배신감을 느꼈다. 준이가 무슨 죄라고..ㅎㅎ

 

거의 모든 여성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쓰레기(정우) 캐릭터에 도통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나의 독특한 취향 탓으로 돌리면 별 문제가 없을 듯 싶다. 솔직히 나는 처음부터 쓰레기보다 칠봉이(유연석)에게 훨씬 더 많이 끌렸다. 쓰레기는 그냥 참 좋은 오빠, 편한 오빠, 믿음직한 오빠로만 느껴질 뿐 매력적인 남자로는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서울 태생이고 친구들도 다 서울 아이들이었고, 22살부터 활동했던 성가대에는 지방 출신 오빠들이 꽤 있었지만 모두 표준어를 구사했기 때문에 사투리와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지금도 사투리를 들으면 정겹거나 친숙한 느낌보다 이질적이고 생소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나는 다정한 속마음을 숨긴 채 겉으로 무뚝뚝한 남자보다, 대놓고 달콤하게 친절떠는 스타일을 더 좋아한다. '파리의 연인'에서도 나는 모두가 열광하는 까칠왕자 박신양보다 신사다운 매력의 이동건이 더 좋았다.

 

 

쓰레기보다 비중이 훨씬 적었는데도 불구하고, 게다가 나정이의 마음은 이미 쓰레기에게 기울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심장은 칠봉이가 나정이에게 다가설 때마다 조용히 쿵쾅거렸다. "근데 난 너만 보면 왜 이렇게 웃음이 나지?" 누구에게나 그렇듯 하숙집 딸 나정에게도 깔끔한 매너를 지켜오던 칠봉이가 처음으로 개인적 관심을 표현한 말이었다. 음식 때문에 앙숙이 되어버린 삼천포(김성균)와 조윤진(도희)을 화해시키기 위해서 벌어졌던 술자리 게임... 하지만 그 자리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저도 모르게 그녀에게 기습 키스를 하며 마음을 드러내버린 칠봉이,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면서 생각지도 않았던 감정의 동요를 느끼고 심각해지는 쓰레기, 그리고 술에 취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르는 나정이... 그 날 밤의 주인공 세 사람은 바로 이 드라마의 주인공 세 사람이다.

 

집에서는 헐렁한 쓰레기지만 밖에 나가면 촉망받는 천재 의대생... 반듯한 외모와 눈부신 운동 실력으로 어느 덧 교내의 전설적 존재가 되어버린 90학번 형님... 어릴 적 세상을 떠난 친구의 추억을 잊지 못한 채 가슴에 품고, 어린 환자들 하나 하나를 애틋하게 보살피는 미래의 슈바이처... 죽은 친구의 여동생 나정이를 자기 동생으로 삼아 지극히 아껴주며 지내 왔지만, 어느 사이엔가 마음 속에 여자로 자리잡기 시작한 그녀의 존재로 인해 당혹스러워하는 순수 청년... 비록 내 가슴을 흔들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쓰레기의 매력적인 캐릭터는 충분히 어필되었다. 그리고 7회에 이르러, 한참 뒤로 미뤄졌던 또 한 명의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소개되었다. 고교 시절부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야구 실력으로 명성을 날렸던 칠봉이가 바로 그였다.  

 

 

사실 내가 칠봉이에게 깊은 매력을 느낀 것은, 이혼한 엄마의 두번째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던 중 성동일의 차 안에서 벌어진 에피소드에서였다. 오줌이 마려워서 어쩔 줄 모르며 계속 길을 잘못 드는 성동일의 코믹 연기는 그야말로 일품이었지만, 실제 상황이라 가정하고 보면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었다. 대중교통으로 가겠다는 아이들을 굳이 붙잡아서 차에 태웠는데, 결국은 남의 중요한 약속을 저버리도록 만들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칠봉이는 단 한 번도 언짢은 내색을 하지 않고 오히려 성동일의 방광 상태만을 걱정했다. 빙그레(바로)는 엄마가 아니라 이모 결혼식이었으니 부담이 좀 덜했겠지만, 칠봉이 입장에서는 매우 신경쓰이고 마음 불편한 상황이었을텐데 말이다. 그 심지 깊고 배려심 돋는 모습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7회에서 보여준 초콜릿 복근도 멋지긴 했으나, 엄마에게 보내던 그 날의 공중전화 메시지보다는 임팩트가 훨씬 떨어졌다. 어쨌든 칠봉이는 참 멋진 녀석이라는 게 나의 결론이다.

 

칠봉은 나정에게 소소한 내기를 걸어 자신의 야구시합에 초대하고, 경기가 끝난 후 한적한 관중석에 남아있던 그녀에게 가볍게 공을 던진다. 그 야구공은 마치 큐피드의 화살처럼, 나정을 향한 칠봉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었다. 칠봉이는 강남 대치동의 삐까뻔쩍한 자기 집을 놔두고, 오늘도 비좁아 터진 신촌하숙의 마루바닥에서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과 섞여 새우잠을 잔다. 설마 그 좋은 집에 에어컨이 없을라고, 칠봉이가 이 곳에 머무는 이유는 오직 하나다. 그저 사람 냄새가 그리워서라고 말했지만 어쩌면 처음부터 성나정, 그녀 때문이었을 게다. 이제 칠봉이는 조금씩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다가서려는 듯한데, 과연 쓰레기의 견고한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성나정 남편 김재준의 정체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나는 칠봉이의 사랑을 응원해 주련다. 왜냐하면... 쓰레기의 팬층은 굳이 내가 숟가락을 들이밀지 않아도 벌써 차고 넘치니까! ㅎㅎ

 


21 Comments
  • 아방 2013.11.09 09:55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라서
    최근에 저도 합류했습니다.

    음.. 어떤 면에서는 빛무리님이 부럽군요.
    책을 좋아했지만 저는 그렇게 풍부하지 않았습니다.
    편식성이었거든요..^^;;
    예를 들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같은 책은
    거의 2년동안 끼고 다니면서 읽고 또 읽고 했지요.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너무 어려워서..^^;;
    온통 상징과 격정으로 가득찬 내용이라서 짜증 날 법도 한데
    어디서 Feel을 받았는지 오랫동안 손에서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나이들어 저의 성격이나 인문적 소양에서
    뭔가 미흡하고 균형이 부족한 느낌을 수시로 받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듯 보이지만 알수록 빛이 나는 사람들을 발견할 때마다
    호감을 느끼면서 동시에 은근한 열등감도 같이 느낍니다..

    반대로 저는 팔자에 역마살이 끼었는지
    여행을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님에도 돌아다닌 경험이 많습니다.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는 전국 각지의 친구들을 사귀었고,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을 만나게 되네요..^^;;
    그래서인지 고아라 같은 캐릭터나 정우같은 캐릭터도 친숙합니다.
    과장된 면이 있지만, 누군가를 떠올리게 되는군요..
    아련하기도 하고... 그들을 다시 만나보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해 지기도 하는군요..^^;;

    감자별과 좋은 상대가 되는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격이 다르다는 느낌이지만... 취향일 뿐이겠죠..^^
    재미있고 신선합니다. 어휴... 할 일도 많은데 드라마 2개라니..
    당분간 큰일 났네요..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11.09 09:58 신고 저는 책 한 권을 손에 잡았다가 너무 어렵고 지루하다 싶으면 그 옆의 다른 책으로 갈아타곤 했습니다. 이건 나중에 읽지 뭐... 하면서요. 짜라투스트라도 그렇게 내려놓은 후 다시 집어들지 않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저의 독서 취향은 꽤나 다양했죠. 저의 책꽂이에는 수준 높은 양질의 도서들도 많았지만 기상천외한 무협지 등도 꽤 많이 꽂혀 있었답니다. 그 때는 정말 책 속에만 파묻혀 있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었는데... 흐음...;;
    격이 다르다는 느낌에 저도 공감합니다. 주도면밀하게 짜여진 김병욱의 시트콤에 비한다면 응답하라의 제작진은 아직 서툴죠. 군데군데 구멍도 꽤 보이고... 하지만 그렇게 서툰 부분들이 오히려 아날로그의 향수를 자극해서 더욱 두터운 팬층을 만드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보헤미안 2013.11.09 11:39 저랑 응칠을 보지 않은 이유가 같으시네요☆
    (물론 하도 재방을 많이 해서 결국 몇 화정도 띄엄띄엄 보게는
    되었으나 저에게 드라마를 본다는건 처음부터 끝까지 빠지지않고!!
    보는 걸 말하죠☆)
    보기 싫어서 안본게 아니라 상황상 못보게 된거...쿄쿄쿄쿄☆
    그리고 응사가 비록 응칠과 상관이 없을 지로도 시즌1 겪인데..
    제 성격이 시즌1이 있으면 그것부터 봐야되기에...
    응사는 아직 별 관심이 없네요☆

    저도 한때는 책에만 관심이 있고 연예인들은 관심도 없었어요☆
    저는 빛무리님처럼 고급(?)스럽게 읽었다기 보다는 그냥 닥치는데로
    하나를 잡으면 그 작가것을 뒤지면서 마구잡이로 읽어나갔죠☆
    제 취향이 아니면 아무리 명작이더라도 안 읽었던..

    지금은 그래도 무도떄문에 티비나 영화쪽으로 많이 넘어왔지만 아직도 그 게 남아있어서...
    배우들 이름을 잘 기억을 못하거나 얼굴만 대충아는 경우가 많은..

    무튼...그래서 어제 칠봉이가 검색어에 떴었군요☆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11.09 16:51 신고 저는 보헤미안님의 댓글이 항상 너무너무 반가워요.. ㅎㅎ 안 보신 드라마의 리뷰인데도 이렇게 정성껏 댓글을 달아주시고.. 전 보헤미안님이 너무 좋답니다..^^♡
    저도 뭐 그리 고급스런 책들만 읽었던 것은 아니에요. 위의 아방님 댓글의 답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종류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 독서광이었죠 ㅎ근데 이제는 인터넷 때문에 책과 너무 멀어져 버렸네요^^
  • 수우언니 2013.11.09 16:24 빛무리님^^

    저도요!! 칠봉이요...

    "근데 난 너만 보면 왜 이렇게 웃음이 나지..."

    오래된 심리학 실험 결과를 보면
    사랑의 시작은 "본다"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보고 싶다 혹은 눈길이 간다 ...그리고 웃음이 난다.
    칠봉이는 제대로 고백을 했네요.
    자신의 감정의 정체는 아직 분명하지는 않았지만...

    나정에게 성적 희롱을 한 선배에게 빈볼을 날리던... 멋지던데요
    오직 나정이를 보기위해 연습도 빼먹고 달려온...
    기합을 받으며 웃음을 짓던 그 모습이 남자답고 든든하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강한 남자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 해서요,
    그냥 달콤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감당해야할 것을 감내하는 ...

    LG 포수인 조인성이 연대 출신이군요.
    예전에 조인성 결혼 소식에 다들 난리도 아니었지요
    <그겨울>에 나오던 그 조인성인 줄 알고....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11.09 17:00 신고 달콤하기만 하고 나약해 빠진 남자라면 당연히 매력 없죠. 달콤하면서도 강인해야 매력 있는 거죠..ㅎㅎ 좀 안타까운 것은 제가 여주인공 성나정에게 전혀~ 공감이나 몰입이 안 되고 있으니, 그녀를 사랑하는 두 남자의 멋진 대쉬에도 좀처럼 가슴이 울리지 않는다는 거예요. 귀엽긴 하지만 솔직히 선머스마같은 그녀에게 여자로서의 어떤 매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뭐, 얼굴 조막만하고 예쁘긴 하죠..;; 역시 예쁘면 장땡인가?? ㅎ 수우언니님도 '응답하라'를 보시는군요..^^
  • 하을 2013.11.10 00:39 항상 느끼지만 저랑 비슷한 점이 많아요^^
    저도 활자중독이 의심될만큼 책벌레였는데...

    무튼 참 공감하는 글입니다, 한문장한문장이 모두 제가 응사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에요.

    그리고... 살포시 응칠 추천합니다. 그건 진짜 재미나요^^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11.10 01:16 신고 아... 하을님 반갑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이라고 하시는 걸 보니 제 블로그의 애독자이신가봐요^^;;
    이번 글에도 공감하신다니 더 반갑네요. 댓글도 자주 남겨 주세요~♡
  • Minerva 2013.11.10 00:51 저는 원래 드라마를 잘 보는 편이 아니라 화제의 드라마라고 해도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한편도 빼먹지 않고 본게 없어요.
    활자 중독이 좀 있는지 드라마나 영화보다는 리뷰글을 읽는 걸 더 좋아해서 응답하라 1997도, 응답하라 1994도 안보고 있습니다.
    그나마 응답하라 1994는 제 대학시절과 가장 가까운 시간대이기 때문에 심정적인 공감대는 큰 편입니다.
    동아리 활동을 오래했기 때문에 전국 사투리에도 나름 익숙한 편이구요..
    저는 연예인은 좋아했지만 책 읽기를 더 좋아하긴 했어요. 윤대녕 소설가도 꽤 좋아했구요.
    당시에는 운동권 후일담 소설을 참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운동 경기 보는 걸 참 좋아해서 운동선수들도 몹시 좋아했는데 그래서인지 저도 쓰레기보단 칠봉이가 더 좋아요 ㅎㅎ
    칠봉이가 역전 홈런을 칠 지 기대되네요.. 왜냐면 기본적으로 고교시절까지 에이스는 보통 4번 타자이기도 했거든요^^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11.10 01:18 신고 윤대녕의 소설에 심취했던 대학시절이 아련히 떠오르네요...
    님께서도 좋아하셨다니 반갑습니다..^^
  • 하양이 2013.11.10 08:42 저도 칠봉이 응원인데 ㅋ 저랑 정서가 비슷하시네요ㅇ~^^잘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11.10 10:59 신고 하양님 반갑습니다..^^
  • BlogIcon 삿포로 2013.11.11 10:40 개인적으로 저도 칠봉이를 응원하고 있어요^^ 화이팅 ㅋㅋ
  • 지랭박아 2013.11.11 13:20 지방출신이 아니라 공감을 못하는 부분이 있으시군요 ㅎ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닌 저로서는 정말 가슴 미어지는 에피소드가 꽤 많더군요 ㅎ 특히 8회에서 윤진이 어머니 에피소드 같은 것은 ㅠㅠ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11.11 14:23 신고 아.. 정말 공감 많이 하시겠군요...
    그런데 지방 출신이 아닌 저도 윤진어머니 에피소드는 무척 가슴 아팠답니다. 삼천포가 너무 고맙고 멋져 보이기도 했고요^^
  • 2013.11.13 01:56 우연히 못난이주의보 때문에 오게된 블러그인데
    참 글들이 맘에 드네요
    학창시절이 저랑 비슷한게 많으신거 같고
    저는 책벌레인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활자중독증 같아요 닥치는대로 손에 잡히는대로 읽기만 한거 같네요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11.13 05:39 신고 활자중독이라는 단어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신조어 같은데,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라서 방금 네이버 검색으로 찾아 보았습니다. 음... 저는 활자중독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모든 활자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거든요..ㅎㅎ
  • 바가지 2013.11.14 14:00 저도 칠봉이가 너무 좋습니다. ^^
    물론 쓰레기도 좋지만, 제가 경상도에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칠봉이가 더 좋으네요. ㅎㅎ
    사람 배려할 줄 알고, 가만히 바라볼 줄도 알고, 한마디 한마디가 어찌나 이쁜지.
    이 나이에 칠봉이 사진보면서 헤헤헤 웃고는 합니다.
  • 칠봉이 편 2013.11.14 14:30 저도 칠봉이 편입니다!
    쓰레기도 매력있지만, 제 맘을 더 흔드는 건 칠봉이네요~
    칠봉이 비중이 많이많이많이 늘어났으면 합니다.
    한주일을 기다리는게 왜이리 힘이드는지~ ㅎㅎ
  • 답설무흔 2013.11.14 15:16 잘지내시죠? 틈틈히 와서 리뷰를 보면서도 잘보고있다는 감사인사한마디 못남겼는데 ....
    저도 근래의 보는 들마가 못난이 주의보와 응사여서 리뷰보고, 댓글들 보고 반가워서 글남깁니다
    저도 활자중독이 있는편이라 밤에도 책을 보면서 잠이 드는 편인데 같은 증상의 분들이 있는것보니 반갑고 재미있네요 저도 책벌레인줄알고 나름 뿌듯해했는데 활자중독이란 단어를 접하니 저역시
    활자중독증 인것같아요 .. 여기서 윤대녕 소설가 가 나오니 참좋네요 저두 좋아했었는데 그러고보면
    비슷한 감성을 지닌 사람들이 이리 모이다니 참신기하네요 끌림이 있나봐요
    저도 쓰레기 보다는 자꾸만 칠봉이가 눈에 밟히고 맘이 가네요 .몸도 ? 마음도 너무 이쁘고
    나이가 40를 넘어가니 큰일이네요 멋있다는 말보다 자꾸 이쁘다 라는 말이 먼저나와요
    건축학개론이나 늑대소년의 그찌질한 남자가 칠봉이 였다니 역시 배우는 맡은 역할에 따라
    이리 달라지네요 지금은 칠봉이 미소만봐도 흐믓하건만 첫사랑으로 너무 상처받지 않길 아프지않길 바랄뿐이에요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11.14 16:05 신고 답설무흔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반가 반가 반갑습니당~^^** ♡ 한동안 댓글 없으시길래 많이 바쁘신가 궁금했어요. 사실 제 남편도 몇몇 독자님들 닉네임을 알고 있거든요. 언젠가는 "답설무흔이라는 분이 계속 안 오시네요?" 하고 제게 묻기도 하더랍니다..ㅎㅎ 이젠 너무 소원하지 않도록 짧은 인사라도 가끔씩 남겨 주세요~^^
    이 글을 쓰면서 윤대녕 소설가의 이름을 반가워하시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을 줄은 미처 생각도 못했는데, 저도 너무 신기하답니다..ㅎㅎ 그리고 칠봉이 유연석... 맞아요. 건축학개론과 늑대소년에서는 정말 비호감이었지요. 그런데 이토록 다른 느낌이라니 볼 때마다 새롭고 놀라울 뿐이에요. 역시 배우의 변신은 무죄임을 깨닫게 해주는 캐스팅이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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