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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위대한 캠프'의 이번 주 주제는 "선곡도 실력이다" 였습니다. 자기 목소리와 스타일을 스스로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를 선택할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었지요. 더불어 이전까지의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지적받은 사항들을 얼마나 극복해 냈는지(또는 극복하려 노력했는지)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위대한 탄생' 10회를 보면서 저는 좀 다른 것을 느꼈습니다. 어쩌면 노래 실력이나 재능보다도 더 높이 평가되는 자질이 있는 듯 했거든요. 놀라운 것은 비전문가인 제 눈에도 참가자들의 그런 장점이 뚜렷이 보여서,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멘토들의 입에서 제 생각과 비슷한 평가가 나올 때마다 왠지 제가 칭찬받은 것처럼 흐뭇..
'스타골든벨' 후속으로 방송중인 '백점만점'은 '오마이스쿨'이라는 이름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출발했었죠. 한 번 시행되고 말았지만 '오마이스쿨'에는 '인생그래프'를 그리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참가한 아이돌 스타들은 모두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이켜 보며 나름대로 상승과 하강 곡선을 그린 후, 전문가의 평가를 받곤 했지요. 그 중에 택연은 박진영을 만나 JYP의 연습생이 되면서 곡선 하락(아마도 연습생 시절이 엄청 고되었던 듯..;;) , 2PM으로 데뷔를 하면서 곡선 상승, 재범의 탈퇴로 팀 전체가 위기를 겪으면서 곡선 하락, 백지영과 함께 '내 귀에 캔디'로 인기를 얻으면서 곡선 상승 등의 내용으로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구성했습니다. 곡선의 내용을 설명하는 택연의 말솜씨도 퍽이나 감칠맛이 났고..
처음부터 아이돌 연기 실습의 장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드림하이'에 대한 기대감은 별로 없었습니다. 과연 1~2회를 본 소감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드라마는 온통 황당한 스토리와 어색한 연기의 향연으로 뒤덮였고, 그나마 볼거리가 될 거라고 예상했던 출연자들의 노래 실력조차 모두 립싱크로 처리하는 바람에 쓴웃음만 나왔습니다. 본업이 가수가 아닌 배우들도 연기를 위해 불철주야 노래 연습을 해서 라이브를 선보이는 시대인데, 실제 가수들이 주인공을 맡고서도 노래는 립싱크로 처리하다니 도통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특히 여주인공을 맡은 수지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엄청난 악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연기를 못하는 수준이면 짜증이 날텐데, 수준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바닥을 보여주니 저는 오히려 신기..
'위대한 탄생' 4회는 지난 주에 이어 미국 오디션과 한국 오디션을 편집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드디어 한국행 티켓을 거머쥘 오디션 최종 합격자들이 결정되었지요. 특히 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원래 확보되어 있던 3장의 티켓에다가 심사위원들의 재량으로 각자 또 1장씩의 티켓을 추가하여 넉넉한 인원의 합격자를 뽑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미국 참가자들 중에는 뛰어난 실력을 지닌 사람이 무척 많았기 때문에 그들 중 단 3명만 추려낸다는 것은 너무 아쉬운 일이었거든요. 특히 제가 마음 속으로 간절히 합격을 기원했던 사람은 서의환과 데이비드 오였는데 둘 다 한국행 티켓을 획득하게 되어서 아주 기뻤습니다. 시각장애인 참가자 서의환을 보며, 저는 '슈퍼스타K1'의 참가자였던 김국환의 모습이 자연스레 겹쳐지더군요. ..
2PM의 택연이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현역 입대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지난 1일 주한미국대사관을 방문해서 영주권 포기 확인서를 제출했으며, 재작년의 신체검사 결과로 공익근무요원에 해당하는 판정을 받았지만 현역 입대를 열망하기 때문에 재검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택연의 이러한 결정에는 최근 연평도 사건이 영향을 끼친 듯 하다는군요. 하지만 이렇게 훈훈한 기사에도 역시 악플들은 꽤 많이 달려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갈 것도 아닌데, 드라마 '드림하이' 출연을 앞두고 언플을 한다면서 말이지요. 영주권은 시민권과 달라서,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다 해도 엄연히 입영 대상자에 포함되며, 또한 영주권은 굳이 포기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 소멸..
준결승전에 이르러서야 처음으로 '슈퍼스타K2' 방송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볼 생각이 없었는데, 지난 주 토요일 아침에 Daum view가 온통 안타까운 탈락자 강승윤의 이름으로 도배가 되는 것을 보면서, 대체 어떤 프로그램이기에 이러는가 싶은 궁금증이 드디어 폭발해 버렸던 것입니다. 물론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기사들을 통해 웬만한 정보는 다 알고 있었으며, 쟁쟁한 심사위원들의 이름만으로도 그 권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은 느끼고 있었지만, 방송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세상에 노래 잘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일개 오디션 프로그램이 뭐 그리 재미있을까?"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한 번 보고 나니 왜 이토록 화제가 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바로 ..
저는 원래 황금어장의 코너 '라디오스타'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4명의 MC, 그들 특유의 독하면서도 산만한 토크 스타일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요. 그냥 '무릎팍 도사'가 끝나면 채널을 돌려봐야 볼 것도 없으니까 그대로 둔 채, 다른 일을 하면서 건성으로 보는 둥 마는 둥 했었지요. 그런데 이번 주에는 정말 한 장면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해서 시청을 하게 되더군요. 시청한 후의 기분도 그야말로 귀한 선물을 받은 듯 최고입니다... ^_^ 2AM의 조권과 창민, FT아일랜드의 이홍기, 그리고 씨엔블루의 정용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어쩌면 4명 모두 제가 너무 좋아하는 친구들인 거였어요. 요즘 아이돌 스타들이 그렇게나 많은데, 저는 무조건 다~ 좋아하는 누나팬은 아니거든요..ㅎㅎ 사실은 다 알..
'패밀리가 떴다'의 게스트로 박진영이 등장한 것은 저에겐 상당히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왠지, 너무 안 어울린다고나 할까요? 이제는 연예인보다도 기획사 사장으로 더 익숙한 이름 JYP가 토크쇼도 아닌 생고생 버라이어티에 출연한다는 것도 그렇고, 더구나 단독 게스트도 아니고 서인영과 둘이 출연했다는 게 참 생뚱맞고도 이상해 보였습니다. 사실 저는 그에 대해 잘은 모릅니다. 그의 인간성이라든가 도덕적인 면에 대해서는 더욱 잘 모릅니다. 한편으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만, 한편으로는 지독한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 간에도 그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인물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가 겉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과연 진솔함인지 가식인지, 그런 것을 판별해낼 만큼 안목이 뛰어나지도 않습니..
'무릎팍도사'에 박진영과 원더걸스가 출연했습니다. 의뢰인(게스트)이 총 6명이었던 거죠. 오랜만에 보는 원더걸스가 반갑기는 했는데, 항상 무대용 메이크업을 한 얼굴만 보다가 비교적 연한 화장을 한 모습들을 보니 무척 생소하더군요. 저만 그랬는지는 몰라도 한두명은 못 알아봐서 누군지 한참 생각해야 했습니다.. ^^ 그들의 방송은 다음주까지 이어질 예정이지만, 우선 1부의 대화 내용은 그들의 좌충우돌 미국진출기였습니다. 국내에서 단연 최고의 걸그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을 무렵, 돌연 미국행을 결심하게 되었던 동기와 그래도 선뜻 결정하기는 어려웠던 고민들, 그리고 미국 활동 초반부의 어려움들과 빌보드 76위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루기까지의 극적인 경험들... 박진영과 원더걸스의 토크는 매우 신선했습니다. 미국 최..
나는 음악을 잘 모르고, 좋아하는 장르도 발라드로 좁게 한정되어 있다 보니 아이돌 가수들을 잘 모른다. 가끔 예능 프로그램에서나 보아야 '저런 그룹도 있었구나' 하고 알 뿐이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기억하기도 힘들다. 이렇게 문외한인 나의 눈에도 요즘 그들의 세계는 위험할 정도로 시끄러워 보인다. 싸움이 그치지 않는다. 하나의 폭풍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또 하나의 폭풍이 불어오는 식이다. 2PM의 재범 군 역시 나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먼저 보게 되었었다. 꽃미남 소년들과는 대조적으로 짙은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그룹이라 그 색다른 매력에 눈길이 갔었다. 그가 4년 전에 친구와 개인적으로 나눈 대화가 인터넷 공간에 남아 있다가 갑자기 온 세상에 퍼지게 되면서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쳤다. 그가 사용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