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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감기 몸살을 이유로 f(x) 활동에 불참하고 있던 설리가 결국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7월 25일,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f(x)멤버 설리가 지속적인 악성 댓글과 루머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등 심신이 많이 지쳐 있어 회사에 당분간 연예 활동을 쉬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악성 댓글'과 '루머'란 다이나믹 듀오 멤버 최자와의 열애설에 관련된 것들이다. 1980년생 최자는 올해 35세, 1994년생 설리는 21세, 14년의 나이차가 좀 보기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나는 생각해 왔다. 솔직히 말하면 별 관심이 없었다. 미혼 남녀가 연애를 하면 하는 것이고, 그들이 아니라면 아니겠지, 그뿐이었다. 그런데 지난 달, 최자가 지갑을 분실하면서 사건(..
평소에도 그렇지만 이번 주 'TV동물농장'에서는 더욱 더 신기한 일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요즈음 경주의 한 목장 내에 있는 아카시아 나무에는 요즈음 밤만 되면 새하얗고 몸집이 큰 새 떼가 날아와 잠을 청하는군요. 그들은 바로 성격이 예민해서 사람들의 주변에는 얼씬도 안한다는 귀한 새 백로입니다. 그런데 이 목장 앞에는 주인 아저씨의 살림집이 있고 뒤편으로는 고속도로가 있습니다. 하루에도 쉴새없이 사람과 차량이 오가는 이 번잡한 곳으로, 밤마다 수백마리의 백로는 떼를 지어 날아와서 아주 편안하게 쉬고 잠을 잡니다. 중백로와 쇠백로, 그리고 가장 몸집이 큰 왜가리와 머리 부분이 황갈색인 희귀한 황로까지... 종류도 다양하게 밤마다 이 곳으로 날아옵니다. 평생 보기 힘든 이 장관을 구경하려고 주변에 사람들..
워낙 동물을 좋아하는 터라 모처럼 영화관에 가서 '마음이2'를 보고 왔습니다. 방학을 맞이한 초등학생들이 수십명이나 재잘거리며 들어서는 것을 보고, 약간 당황했지만 다행히도 착한 어린이들이라 크게 소란을 피우지 않고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조용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더군요..^^ 스토리라인은 매우 단순합니다. 좋은 주인에게서 사랑받으며 3마리의 강아지도 낳고 행복하게 살던 어미 개 '마음이'가, 어느 날 도둑맞은 막내 장군이를 홀로 찾아나서면서 겪는 갖가지 에피소드입니다. 전편인 '마음이1'이 어린이와 동물을 주인공으로 삼았으면서도 상당히 어둡고 슬픈 분위기였다면, '마음이2'는 따뜻하고 유쾌한 코믹영화라서 어린이들과 더불어 보기에 더욱 좋은 가족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전편에서는 어린 자식들을 냉정하..
요즘 드라마 중에는 유난히 복수극이 많고 배신자도 많습니다. 그리고 복수의 대상은 항상 돈과 권력을 지닌 강자입니다. 우리는 억울한 일을 당했던 주인공이 파렴치한 강자들의 것을 야금야금 빼앗으며 복수해가는 과정에서 일종의 쾌감을 느낍니다. 그런데 어떤 신문의 칼럼을 읽으니 이러한 현상은 '자기 힘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부정적 사회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의견이 있더군요. 자기의 힘으로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으니, 가진 자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이루고자 하는 욕망의 발로이며, 그 욕망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복수'라는 설정이 필요했다는 것이지요. 생각해 보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복수극의 내면에는 자신도 나쁜 놈이지만 상대방을 '더 나쁜 놈'으로 만듦으로써 자기의 욕망을 합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