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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16세의 미국 교포 소녀 메이건 리(이혜린)은 '위대한 탄생'의 재수생입니다. 원래는 시즌1의 참가자들 중 재도전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메이건 리와 차여울 두 사람만이 몰라보게 발전한 실력을 칭찬받으며 '위대한 캠프'의 파이널 라운드까지 진출했지요. 그러나 차여울은 결국 멘토스쿨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 메이건 리만이 박정현의 구원을 받아 시즌1의 서러운 한(?)을 풀 수 있었습니다. 사실 시즌1의 미국 예선에 참가한 메이건을 처음 보았을 때, 제가 느낀 첫인상은 좋지 않았습니다. 귀엽고 발랄하기는 했지만 너무 철이 없는 듯했고, 춤이나 노래 실력도 특출한 면 없이 그저 평범해 보였거든요. 그 때만 해도 메이건은 인터뷰 중에 단 한 마디의 한국어도 쓰지 않았습니다. ..
'위대한 캠프'의 이번 주 주제는 "선곡도 실력이다" 였습니다. 자기 목소리와 스타일을 스스로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를 선택할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었지요. 더불어 이전까지의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지적받은 사항들을 얼마나 극복해 냈는지(또는 극복하려 노력했는지)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위대한 탄생' 10회를 보면서 저는 좀 다른 것을 느꼈습니다. 어쩌면 노래 실력이나 재능보다도 더 높이 평가되는 자질이 있는 듯 했거든요. 놀라운 것은 비전문가인 제 눈에도 참가자들의 그런 장점이 뚜렷이 보여서,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멘토들의 입에서 제 생각과 비슷한 평가가 나올 때마다 왠지 제가 칭찬받은 것처럼 흐뭇..
'패밀리가 떴다'의 게스트로 박진영이 등장한 것은 저에겐 상당히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왠지, 너무 안 어울린다고나 할까요? 이제는 연예인보다도 기획사 사장으로 더 익숙한 이름 JYP가 토크쇼도 아닌 생고생 버라이어티에 출연한다는 것도 그렇고, 더구나 단독 게스트도 아니고 서인영과 둘이 출연했다는 게 참 생뚱맞고도 이상해 보였습니다. 사실 저는 그에 대해 잘은 모릅니다. 그의 인간성이라든가 도덕적인 면에 대해서는 더욱 잘 모릅니다. 한편으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만, 한편으로는 지독한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 간에도 그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인물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가 겉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과연 진솔함인지 가식인지, 그런 것을 판별해낼 만큼 안목이 뛰어나지도 않습니..
오랜만에 상상플러스를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주 '강심장'에 크게 실망했었기에 이번 주에는 채널을 돌려 보았던 것인데, 운이 좋았던 것인지 의외로 아주 기분 좋은, 상큼한 방송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출연진은 브아걸의 나르샤, 가인과 2AM의 조권, 그리고 카라의 한승연, 구하라, 박규리였으며, 사고 때문에 불참한 MC 신정환을 대신하여 송은이가 1일 MC로 자리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요즈음의 아이돌 스타들은 고달픈 연습생 시절을 거치면서 다듬어진 탓인지, 젊은 나이에 비해서는 상당히 둥글둥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속으로야 어떨지 모르지만, 언뜻 보아도 불쾌한 감정이 솟구칠 법한 상황에서마저 능란하게 대처하며 웃음으로 받아넘기는 어른스러움을 자주 보았거든요. 물론 한편으로 생각..
'무릎팍도사'에 박진영과 원더걸스가 출연했습니다. 의뢰인(게스트)이 총 6명이었던 거죠. 오랜만에 보는 원더걸스가 반갑기는 했는데, 항상 무대용 메이크업을 한 얼굴만 보다가 비교적 연한 화장을 한 모습들을 보니 무척 생소하더군요. 저만 그랬는지는 몰라도 한두명은 못 알아봐서 누군지 한참 생각해야 했습니다.. ^^ 그들의 방송은 다음주까지 이어질 예정이지만, 우선 1부의 대화 내용은 그들의 좌충우돌 미국진출기였습니다. 국내에서 단연 최고의 걸그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을 무렵, 돌연 미국행을 결심하게 되었던 동기와 그래도 선뜻 결정하기는 어려웠던 고민들, 그리고 미국 활동 초반부의 어려움들과 빌보드 76위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루기까지의 극적인 경험들... 박진영과 원더걸스의 토크는 매우 신선했습니다. 미국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