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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2013년 11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처음 시작할 무렵부터 지금까지 거의 만 8년 동안 시청해 왔으니 나는 분명 '슈돌'의 애청자였다. 이런저런 잡음이 있을 때조차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에 일요일 저녁이면 항상 채널을 고정했다. 그런데 이런 내가 최근 들어 너무 자연스럽게 '슈돌' 시청을 접고 말았다. 일부러 안 보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저절로 마음이 멀어지게 된 것이다. 어차피 방송이니 만큼 어느 정도의 설정과 연기가 들어가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동안에도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설정들이 꽤 많이 있었지만 그러려니 했었다. '슈돌'의 아이들 중에서도 내가 오랫동안 가장 예뻐했던 아이는 바로 샘 해밍턴의 맏아들 윌리엄이었다. 생후 5개월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윌리엄에게 푹 빠..
이준석의 '공정한 경쟁'을 읽으면서 김웅의 '검사내전'도 번갈아 읽고 있다. 솔직히 이준석의 책보다는 김웅의 책이 훨씬 더 재미있다. '공정한 경쟁'은 인터뷰 형식으로 쓰여져선지 너무 단순하고 강렬하고 선이 굵은 느낌인데 김웅의 필치는 매우 섬세하고 맛갈스럽다. 공부도 잘 하고 글도 잘 쓰고... 좋겠다. ㅎㅎ '제1장 - 사기 공화국' 에 이어 '제2장 - 사람들, 이야기들' 을 읽는 중인데 특히 "아이에게 화해를 강요하지 말라"는 소제목으로 쓰여진 학교 폭력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챕터의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학교 폭력이 발생했을 때 피해 학생에게 화해를 강요하는 어른들의 태도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김웅은 주장하고 있었다. "학교폭력의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그 정도가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