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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최재림, 자꾸 눈길이 가는 그 사람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남자의 자격' 최재림, 자꾸 눈길이 가는 그 사람

빛무리~ 2010. 8. 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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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남자의 자격'에서 야심차게 준비해 온 '직장인 밴드 대회'가 방송되는 날이군요. 원래는 모든 프로젝트 중에서 제가 가장 많이 기대했던 대회인데, 지난 3주 동안 박칼린과 더불어 진행되었던 '하모니' 편에 완전히 매료되어 버리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밴드 대회'는 기대치가 약간 낮아지고 말았네요. 그래도 오늘 꼭 본방사수를 할 생각입니다.

제가 노래를 잘은 못하지만 무척 좋아하기는 하거든요. 성당에서 꽤 오랫동안 성가대 활동도 했었구요. 지금은 활동을 쉬고 있지만, 합창단이 모여서 연습을 시작하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가슴이 뛰는 것이 느껴지니, 아직도 그 마음을 접지는 못한 듯 합니다. 여태껏 3회분 방송된 '하모니' 편을 수차례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더없이 어색하고 뻣뻣한 자세로 박칼린 감독 앞에서 음역 테스트를 받던 모습이며, 오디션 참가자들의 진지한 자세와 놀라운 실력이며, 제1합창곡으로 선정된 넬라 환타지아의 꿈결같은 음색이며... 아무리 보고 들어도 질리지 않았어요.

제 머릿속에 인상적으로 각인된 사람들은 개그우먼이면서도 몹시 출중한 노래실력을 선보였던 신보라(임정희의 '사랑에 미치면'을 불렀었죠), 이종격투기 챔피언 서두원, 성악 전공의 리포터 선우, 역시 성악을 전공하다가 트로트로 전향했다는 한수영, 매력적인 저음을 지닌 신인 여가수 이아시, 깨끗한 테너의 음색으로 듣는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던 뮤지컬 배우 최성원, 환상적인 목소리의 바닐라루시 보컬 배다해 등등입니다. 그 사람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했어요.


그런데 보면 볼수록 자꾸만 시선을 잡아끄는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언제나 박칼린 감독의 바로 옆에서 그녀를 돕고 있는 한 남자,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었습니다. 멤버들을 지도하는 모습이 매우 자연스럽고 능수능란해 보여서, 상당히 경력도 있고 나이도 있는 지도자급 인물인 줄 알았더니, 의외로 너무 젊고 게다가 경력도 많지 않은 신인급 배우였습니다. 

최재림은 1985년생이며, 군대를 다녀와서 지금은 경원대학교 성악과 4학년에 재학중인 것으로 나와 있군요. 군악대 중창단으로 있을 때, 후임으로 들어온 뮤지컬 배우 유기호를 만나 뮤지컬에 필요한 노래와 춤,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본격적으로 뮤지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합니다. 복학을 한 후, 학생들의 창작 뮤지컬 '중독'이라는 작품으로 뮤지컬 배우의 첫 발을 떼었습니다.


2009년 당시 (겨우 1년 전이네요...) 박칼린 음악감독의 '킥뮤지컬 스튜디오'에서는 '렌트'라는 작품의 오디션 준비가 한창이었답니다. 최재림이 '킥뮤지컬 스튜디오'를 찾았던 이유는, 음악감독이 되고 싶다는 친구와 더불어 뮤지컬을 본격적으로 공부해 보고자 했던 것인데, 그의 목소리를 들은 '렌트'의 스탭들이 커다란 관심을 보이며 '렌트' 오디션을 제안했다 합니다. 결국 최재림은 700여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렌트'의 오디션에서 최종 선발되는 행운을 거머쥡니다. '킥뮤지컬 스튜디오' 합격은 물론이었구요.

박칼린은 오디션에서 최재림을 발견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자신이 최재림을 덥썩 물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오디션을 볼 때면 100명, 200명, 어떤 때는 칠팔백명이 왔다갔다 하는데, 유난히 한 친구에게 눈이 꽂히는 때가 있어요. 음색이라든지 음악이라든지, 무대에서는 우리가 가르칠 수 없는 아우라 같은 거... 그런 건 가르칠 수가 없는데 그걸 가진 배우들이 간간이 딱 지나가요. 그럼 이제 덥썩... 요 근래에 저희가 작업하기 정말 즐거운 친구가 한 명, 갑자기 그냥 나타났어요. 요번 렌트 오디션 끝무렵에... 그래서 덥썩... 최재림군, 최재림 배우였죠."


최재림에 대한 박칼린 감독의 총애와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는 '남자의 자격'에서 그녀를 도울 조력자로 신인급의 최재림을 선택하여 그림자처럼 데리고 다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런데 이 친구, 아무리 보아도 그렇게 나이 어리고 경력이 일천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군요. 노래 실력이나 연기 실력 등은 그렇다 치더라도, 사람들을 휘어잡고 지도하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우니까 말이에요.

불과 1년 전에 '생짜 신인'으로 등장해서 우연인 듯 오디션을 보았던 그 사람이, 지금은 당당히 심사위원으로 박칼린 옆에서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일일이 분석하고, 음역 테스트를 위한 추가 요청까지 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를테면 "창법이 원래 허스키하신 모양인데, 깨끗한 목소리로 바꿔서 불러 주실 수 있나요?" 라든가, "거기서 5키를 높여서 가성으로 4마디만 불러 주세요." 라든가 하는 식인데, 이건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음악 감독이 되기 위한 공부를 오랫동안 해 온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포스 같았어요.

'렌트' 출연 당시에도 신인답지 않은 그의 자연스러움은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 오디션에 참가한 박은영 아나운서가 바들바들 떨면서 노래하자, 최재림은 중간에 멈추게 하더니 "상체에 힘 빼고, 편안하게 부르세요" 라고 격려까지 하더군요. 최재림은 긴장하지 않는 배포와 더불어 참으로 많은 능력을 타고난 데다가 행운까지 따르는 사람인 듯 합니다. 정말 부럽네요.


이제 다음 번에 이어지는 '남자의 자격 - 하모니'에서는 그가 앞에 나서서 지휘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박칼린의 카리스마가 여장부의 강한 느낌이라면, 최재림의 카리스마는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훨씬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어찌 보면 남자와 여자의 이미지가 뒤바뀐 듯한 이 두 지도자의 조화가 또한 신선하기 이를 데 없군요. 벌써부터 그들을 다시 만날 시간이 손꼽아 기다려집니다.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는 최재림의 3번째 뮤지컬인 '남한산성' 공연이 있다는데, 아주 오랜만에 뮤지컬 관람이나 해볼까 하는 마음도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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