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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의 여성 폭행,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최철호의 여성 폭행,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빛무리~ 2010. 7.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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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최철호가 거리에서 한 여성에게 폭행을 가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7월 8일 새벽 2시경, 술자리에서 벌어진 사건이었습니다. 최철호 측에서는 강하게 부인해 왔지만,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녹화된 인근의 CCTV가 경찰에 확보되고 그 사건의 보도가 뉴스를 통해 나가게 되자, 결국 잘못을 시인하고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경찰에서 발표한 내용은 "탤런트 손일권이 주변 취객에게 폭행을 당해 사건이 접수되었으며, 그 술자리에 동석했던 최철호와 여성 김모씨 사이에도 물리적인 마찰이 있었으나, 여성 쪽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아 그 사건은 접수가 되지 않았다." 는 것이었는데, 최철호 측에서는 더할 수 없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나중에 결과를 보고 확인하면 될 것이며, 법이 다 밝혀 줄 것이다. 만약 결과와 다르게 기사가 나가면 신고하겠다." 라고 강경 대응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CCTV에 녹화된 상황을 보니, 최철호의 폭행은 평범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여성의 팔을 잡아당겨 땅바닥에 주저앉힌 뒤, 엉덩이를 발로 걷어찼습니다. 손으로 얼굴을 밀치고 발길질도 수차례 계속되었습니다. 여성은 곁에 있던 다른 사람의 다리를 붙잡으며 애원하는 듯 하지만, 그 순간에도 최철호는 발길질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취중 실수'라는 말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폭행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당시 어떤 말다툼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남성이 여성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용납될 수 없는 범죄입니다. 더구나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서, 손으로 때린 것도 아니고 바닥에 주저앉힌 채 여러 차례 발로 걷어찼다는 것은, 극심한 인격적인 모욕까지 겸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뉴스에서 그 동영상을 보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심장이 쿵쿵 뛰는 것을 느꼈습니다.



피해 여성이 처벌을 원치 않아 최철호는 그대로 훈방조치되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과연 이대로 넘어가도 되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면 모르되, 이 충격적인 사실이 낱낱이 공개되고 말았으니, 그냥 대충 넘어간다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성에게 저 정도로 폭행을 가하고도 멀쩡하게 풀려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까?


"법이 다 밝혀 줄 거다. 만약 결과와 다르게 기사가 나가면 신고하겠다." 라고 강경 대응했던 최철호의 자세가 더욱 기막힐 뿐입니다. 도대체 사람은 어디까지 뻔뻔해질 수가 있는 것일까요?

CCTV 로 인해 제대로 덜미가 잡혀서 무슨 수로도 발뺌할 수 없게 되니, 이제 와서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 기자회견을 연다 하지만, 폭행의 정도와 거짓말의 정도가 너무 심해서 과연 그 사과를 받아들여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진심으로 뉘우치는 사람의 잘못은 용서해 주는 것이 물론 맞지만, 자발적으로 뉘우치는 것도 아니고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니 어쩔 수 없이 사과하는 것인데, 그런 사과까지도 용납해야만 하는 걸까요?

최철호 본인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자세를 보이느냐에 따라, 아주 약간은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자회견이 결정되었다고 신문사에 통보하면서 한 관계자는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는 표현을 썼다고 하는데, 최철호는 결코 그런 식의 표현을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영화에서 연출된 장면처럼 무지막지한 폭력을 길거리에서 여성에게 자행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후배와 그 여자친구의 다툼을 말렸을 뿐"이라는 둥 "결과는 법이 다 밝혀 줄 것"이라는 둥 얼굴에 철판을 깔고 거짓말까지 했는데, 단지 "물의를 빚었다"는 말로 눙칠 수 있는 사건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연기자 최철호를 무척 좋아했는데, 좋아했던 만큼이나 실망과 충격이 커서 너무나 속상합니다. '천추태후'와 '내조의 여왕', '동이' 등의 드라마를 통해 오랜 무명의 설움을 벗고 이제 대기만성형 연기자로 떠오르는 중이었는데, 본인의 입장에서도 이번 사건은 무척이나 뼈아픈 일이겠군요. 그러나 변명을 늘어놓을수록 상황은 악화될 것입니다.

이제 최철호의 유쾌하고 시원스런 연기를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게 되겠군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제 그의 얼굴을 보면 대중의 머릿속에는 여자에게 발길질을 하던 장면이 고스란히 떠오를 테니, 과연 그의 재기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잊혀지기에는 너무나 큰 잘못을 저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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