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1박2일' 시청자투어가 또 기대되는 이유 본문
나도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당신도 잊어버렸습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우리는
기억하지 않아도 좋을 것들은 기억하면서,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은 잊어버렸습니다.
학창시절,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몰래 꺼내 먹던 도시락이며
시험 점수에 울고 웃던 친구들...
특별활동 시간이면 같은 취미나 특기를 가진 친구들끼리 모여서
운동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글짓기도 하던... 그 정겨운 추억을 잊어버렸습니다.
학업 때문에 생업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가족과 함께 있을 때면 얼마나 포근하고 행복했었는지 잊어버렸습니다.
풋풋하던 사회 초년병 시절, 얼마나 꿈에 부풀어 있었는지
그 뜨겁던 야망과 패기를 잊어버렸습니다.
우리의 곁에는 아직도 소중한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지치고 힘든 일상이지만 함께 나눌 동료들이 있다는 것을...
잠시 고통을 견디어냄으로써 아름다움과 행복을 만들어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버렸습니다.
누구에게나 소중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잊고 살아가던 것들을
'1박2일'이 다시 환기시켜 주려 합니다.
딱딱해진 심장을 일깨워 다시 한 번 떨리는 마음을 느껴 보고...
여행, 그 속에 담긴 마법과도 같은 힘으로
낯선 이와도 팔을 걸고, 잔을 부딪히며 영혼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일상 속에서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들...
얼굴 마주치는 사람이면 누구든 나의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신기함에
석고처럼 굳어있던 외로움도 뜯어내 버릴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이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알려 주려 합니다.
우리가 잊었거나 외면했던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을 활짝 펼쳐 보여주려 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다시 찾아온 '1박2일'의 시청자 투어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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