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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작사 이혼작곡3' 이시은(전수경)과 서반(문성호)의 사랑만으로 충분한... 본문

드라마를 보다

'결혼작사 이혼작곡3' 이시은(전수경)과 서반(문성호)의 사랑만으로 충분한...

빛무리~ 2022. 3. 1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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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를 즐겨 보기도 했거니와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시즌1~2도 전작들에 못지 않은 재미를 선사해 주었기에, 몇몇 배우들의 하차로 인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약간의 기대를 품고 시즌3를 시청하는 중이다. 시즌2 마지막의 예고편에서 커플 조합이 완전 엉망진창이 되는 것을 보았기에 더욱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결사곡' 시즌3가 4회까지 방송된 현재, 가장 뜻밖이면서도 어처구니 없는 설정은 바로 송원(이민영)의 죽음이다. 내가 가장 응원하던 커플이 바로 판사현과 송원이었는데 어떻게 이럴수가 ㅠㅠ 가뜩이나 판사현 역에 맞춤으로 어울렸던 배우 성훈이 하차하며 낯선 얼굴의 강신효라는 배우로 대체되는 바람에 몰입도 어려운데, 이제 송원이 고대하던 아이를 낳은 후 양수전색증으로 사망하는 바람에 이 커플은 완전한 엔딩을 맞고 말았다. 따라서 나의 기대도 The End...

하지만 뜻밖에도 '결사곡' 시즌3를 빛내는 이들은 따로 있었다. 바로 남편 박해륜(전노민)에게 처절히 배신당하고 버려졌던 이시은(전수경)과, 그녀를 수십 년이나 곁에서 지켜보며 혼자만의 사랑을 키워 왔던 서반(문성호) 커플이 바로 그들이었다. 아... 서반... 당신이라는 남자를 어쩌면 좋을까! 

 


열 두 살 어린 시절, 학원에서 잠시 만났던 소녀 이시은을 잊지 않고 있던 서반은 라디오 방송국에서 작가와 엔지니어로 재회하면서 즉시 그녀를 알아본다. 하지만 이시은은 전혀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데... 어린 시절의 기억이 각자의 인생에 끼친 영향도 다르거니와, 서반은 예전 이름 '서동민'에서 개명을 한 탓에 이름까지 달라져서 알아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무려 20년이나 한 방송국에서 함께 일하며, 서반은 이시은을 그저 바라만 보았다. 비싼 캐비어나 호텔 조식권처럼 고급스런 선물을 시은에게 주고 싶어도 그녀만 티나게 챙길 수 없으니, 덩달아 사피영(박주미)과 부혜령(이가령)의 몫까지 챙겨주곤 했던 것이다. 이상할 만큼 직장 동료들을 살뜰히 챙기던 서반의 그 행동의 이유가 드디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시은이 이혼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서반은 곧바로 그녀 앞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오랫동안 내색하지 않고 아무런 기약도 없이 그저 홀로 지켜만 보았던 세월을 스스로에게 보상이라도 하듯, 서반의 다가섬은 놀랄만큼 과감하고 적극적이고 로맨틱한 것이었다. 서반이라는 캐릭터는 이제껏 내 인생에 보았던 드라마 남주를 통틀어 가장 멋있는 Top3 안에 포함된다. 이제 보니 그는 어떤 면에서 내 남편을 많이 닮았다. 

서동마(부배)와 남가빈(임혜영)의 러브라인은 삐걱대는 중이고, 이태곤이 하차한 자리를 대신한 지영산이라는 배우의 신유신은 어색하기 짝이 없고, 어린 불륜녀 아미(송지인)는 점점 더 얄미워지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박해륜은 너무나 찌질하게 망가져가는 중이고... 그나마 김동미(김보연)의 자리를 성공적으로 채워 준 이혜숙의 열연이 아쉬움을 달래주는 전개 속에...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이시은과 서반의 사랑만으로도 나는 충분하다. 이 두 사람의 사랑을 보는 것만으로 내 마음에는 따사로운 햇살이 비쳐드는 듯하다. 호시탐탐 서반을 노리던 부혜령이 약올라 하며 실망하는 모습도 너무나 고소하고...ㅎㅎ 그래서 나는 오늘도 '결사곡3' 제5회를 기다린다. 그 두 사람... 사랑하고 또 사랑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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