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준완과 익순의 이별없는 사랑을 기원하며... 본문
'슬기로운 의사생활' (슬의생) 시즌1에서 개인적으로 김준완(정경호)과 이익순(곽선영) 커플을 가장 응원했었다. 특히 희생적인 사랑의 화신같은 준완의 모습은 아련하고도 감미로운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마흔의 나이에 한 여자를 깊이 사랑하고 그녀와 더불어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싶어하면서도, 그녀의 뜻만을 100% 존중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은 모두 포기해 버리는... 과연 그런 남자가 이 세상에 있을까?
준완의 사랑과 대비되어 상대적으로 익순의 사랑은 좀 이기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극 중 익순은 친오빠 익준(조정석)보다 2살 어리다고 했으니 38세의 적지 않은 나이인데, 무려 3년 동안 유학을 다녀오고 나면 그녀도 41세가 될 것이고... 결혼과 아이를 원치 않는 현재의 마음이 나중에 변한다 해도 그 때는 이미 쉽지 않을 수 있는데... 물론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부터 익순은 모든 생각을 다 털어놓았고, 준완은 모두 받아들였지만...
익순에게 주고 싶은 반지를 몇 번이나 혼자 꺼내 보면서도, 그녀 앞에서는 절대 내색하지 않는 준완의 배려심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그녀가 싫어하는 것, 불편해하는 것은 단 하나도 강요하지 않는 남자가 바로 준완이다.
"오빠는 결혼도 하고 싶고
아이도 갖고 싶어하잖아.
괜히 나 때문에 3년 허비하면 어떡해?
나 그거 싫은데..."
유학이 결정되자 익순은 미안해하며 말했다.
준완이 대답했다.
"아니, 네가 원하면 5년이든 10년이든
이렇게 지낼 수 있어. 나는 다 괜찮아...
내가 하고 싶은 건 결혼이 아니라...
너랑 오래 함께 있는 거야. "
"물론 결혼도 하고 싶지, 당연히...
근데 네가 싫으면 안 해도 돼.
지금도 난 너무 좋아..."
그녀의 눈에 눈물이 차오른다.
"익순아... 3년 금방이야... 40년도 금방 갔어."
애써 그녀를 안심시키는 준완...
결국 익순의 얼굴에 다시 웃음이 피어나고
그렇게 오직 그녀의 뜻만을 존중하며
자신의 뜻은 모두 희생하는
이 남자의 사랑... ㅠㅠ
이런 고귀한 사랑이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그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익순아, 제발 빨리 돌아와라.
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아무래도 공부가 아닌 것 같다.
공부하더라도 한국에서 좀...;;;
부디 시즌2에서는 이 두 사람이
이별 없는 사랑을 하게 되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 익순에게 보내는 준완의 편지
(응원하는 마음으로 만들어 본 동영상이다.^^)
부족하지만, 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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