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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 가장 기대되는 남가빈♥서동마의 과거 스토리 본문

드라마를 보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 가장 기대되는 남가빈♥서동마의 과거 스토리

빛무리~ 2021. 6. 1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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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결혼작사 이혼작곡' (결사곡) 시즌2가 시작된다. 지난 며칠 동안 시즌1의 내용을 복습하며 등장인물 각각의 스토리를 정리해 보았는데, 유독 박해륜(전노민)과 남가빈(임혜영)의 불륜에는 아무 관심이 가질 않아서 그냥 제외시켜 버릴까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엄연히 전체 스토리의 한 축인데 빼먹고 지나가기도 좀 그래서 되짚어 보니, 남가빈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 떠나버린 옛사랑 서동마(부배)와의 과거 이야기가 문득 궁금해졌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서동마(부배)

'서동마'라는 인물은 시즌1에서 잠시 비춰졌을 뿐 아직 본격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았다. 인물소개를 보면 올해 35세로서, 라디오 방송 엔지니어인 서반(문성호)의 이복동생이라고 한다. 엄청난 바람둥이에 마성의 매력남인 것 같기는 한데, 정확한 직업조차도 아직은 알 수가 없다. 남가빈이 학교 강의 중에 언급했던, 그리고 박해륜을 유혹하며 "그 남자를 잊기 위해 선생님을 이용해도 될까요?"라고 물었던, 바로 그 옛사랑이 바로 서동마다. 

 

남가빈의 짧은 고백을 이어붙여 보면, 서동마는 원래 뮤지컬배우 남가빈의 팬이었는데 그녀에게 장미 100송이를 선물하며 적극적으로 대쉬하여 사귀게 되었다. 두 사람은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에도 여행을 갔었는데, 그 곳을 방문했던 연인들은 헤어지지 않는다는 속설에도 불구하고 (눈물로) 헤어지게 되었다. 그 이후 1년 가량의 시간이 흘렀지만, 남가빈은 서동마를 잊지 못해 이상한 행동(박해륜을 유혹해서 불륜)까지 저지르며 괴로워하는 중이다. 

 

 

그에 반해 서동마는 아무렇지 않게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복형 서반과 함께 식사할 때, 서반은 얼마 전 우연히 마주쳤던 남가빈 이야기를 꺼낸다. "남가빈 얼굴이 많이 안됐더라." 하지만 서동마의 표정에는 그닥 변화가 없다. 서반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너도 이제 그런 생활 청산하라"고 권하지만, 서동마는 이렇게 타고나서 어쩔 수 없다고 대답한다. "나는 아버지 닮았나봐. 아버지도 형 엄마한테 별로 미안해하거나 그리워하지 않으셨잖아." 

 

이로써 두 사람이 헤어진 이유는 대략 분명해졌다. 한 여자에게 정착할 수 없는 서동마의 타고난 바람둥이 기질 때문에, 남가빈이 흠잡을 데 없이 괜찮은 여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싫증이 났던 것이다. 여자에게 먼저 다가가서 사랑하게 만들어 놓고 바람처럼 떠나 버리는, 게다가 미안해하거나 그리워하지도 않는, 천하에 나쁜 남자가 서동마인 것 같다. 훤칠하게 잘 생기긴 했는데 그 외에 또 어떤 매력이 있기에 여자들이 계속 걸려드는 것일까? 

 

 

"선생님 그 마음에 내가 들어갈까요? 내 마음에 들어오실래요? 잠깐.... 저 좀 안아주시면 안 돼요?" 

 

유부남인 줄 뻔히 알면서 노골적으로 박해륜을 유혹하는 남가빈... 그냥 단순하게 보면 오갈데 없는 미친X이다. 하지만 등장인물의 마음을 전혀 이해 못하는 채로 시청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약간이나마 시청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온정적인 눈으로 그녀의 입장을 생각해 본다면... 서동마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박해륜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고 싶었던 것 같다. 

 

 

인물 소개를 보면 남가빈의 나이가 40세인데 서동마는 35세에 불과하다. 다섯 살 어린 연하남을 사랑하면서 그녀 마음속에서는 날마다 컴플렉스가 커져만 갔을 것이다. 남자로서 한창 나이이고 자신감 가득한 연인이, 더 이상 여자로서 싱그럽고 풋풋한 매력을 어필하지 못하는 자신을 떠나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항상 불안했을 것이다.

 

결국 불안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남가빈의 마음에는 회복하기 힘든 상처의 골이 패였다. 

 

 

그런데 박해륜이라는 이 남자는 서동마와 너무 달랐다. 예측컨대 서동마는 연애할 때는 달콤했지만 떠나갈 때는 한없이 냉정했을 것이며, 그 앞에서 남가빈은 자신을 무척 초라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50세에 이른 박해륜은 나이도 많을 뿐 아니라 어딘지 만만해 보인다.

 

자기가 유혹만 하면 곧바로 넘어올 것을 느낀다. 자기가 먼저 이별을 고하지 않는 한, 줏대가 약해 보이는 박해륜이 먼저 떠날 일은 없을 것 같다. 최소한 서동마에게 그랬던 것처럼 자기가 울면서 매달릴 일은 없을 것이다. 따뜻하게 자신을 챙겨주고 무조건 말도 잘 들을 것 같은 이 남자 곁에서, 편안하게 사랑받고 대접받으며 살다 보면 서동마 때문에 생긴 상처도, 추락한 자존감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충 이런 심리가 아니었을까? 

 

 

불륜을 들켜버린 박해륜은 가족들에게, 특히 스무살 난 딸 향기(전혜원)에게 온갖 모진 말로 질책을 받다가 결국 거실 한구석에 쭈그리고 앉은 채 울음을 터뜨린다. 자기가 예수도 부처도 아닌데 어떻게 평생 한 여자만 사랑하느냐고, 그건 불가능하다고 절규하며 징징 운다.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진 것뿐인데 자기가 뭐 그렇게 죽을 죄를 지었냐고 억울하다며 하소연한다. 어휴... 남가빈이 저 꼬라지를 봐야 하는데! 

 

하지만 피해자 이시은(전수경)의 입장에서 볼 때, 박해륜 못지 않게 남가빈은 쳐 죽이고 싶은 가해자일 뿐이다. 아무리 자기 상처를 달래고 싶어서라도, 남의 가정을 파탄내고 어린 자식들의 가슴에까지 피멍이 들게 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나쁜 년이다. 서동마와의 관계에서는 피해자, 박해륜과 그 가정에는 가해자가 된 남가빈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갈지 매우 궁금해진다. 

 

남가빈에게 그랬던 것처럼 "팬입니다" 하며 부혜령에게 접근하는 서동마

 

시즌2의 예고를 보면 서동마가 부혜령(이가령)에게 접근하려는 것 같다. 뮤지컬 배우를 유혹하더니 이번에는 라디오 방송 DJ가 목표물이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매력적인 여자들을 사로잡아 자신에게 목매도록 하는 것이 무척이나 재미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나의 예상에 이번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부혜령은 자존심을 꺾으면서까지 남편 판사현(성훈)의 불륜을 덮어두고, 평생 가질 생각 없었던 아이까지 갖겠다고 결심할 만큼 판사현에게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서동마는 부혜령을 만남으로써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던 굴욕을 맛보게 될 것이다. 여자를 유혹하는데 실패하는 것 자체가 서동마에게는 굴욕이겠지만, 혹시라도 진짜 부혜령을 사랑하게 된다면 이제껏 자기가 버린 여자들이 느꼈을 비참한 감정마저 생생히 느끼게 될테니 말이다. 항상 매달리는 여자들에게만 익숙했던 그였기에, 오히려 냉정하게 외면하는 혜령에게는 새로운 매력을 느끼고 집착할 가능성이 높다. 바람둥이는 언제나 새로운 매력에 끌리는 법이니까. 

 

부혜령이라는 여자가 성깔이 만만치 않으니 한평생 신나게 살아왔던 서동마의 눈앞에도 이제 가시밭길이 펼쳐질 듯한데, 그간의 행실을 생각하면 깨소금 맛이지만 최후에는 부혜령과 서동마 커플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왜냐하면 그렇게라도 부혜령이 순순히 떠나 주어야 판사현과 송원(이민영)의 사랑이 곱게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 포스터 

 

이제 두 시간 후면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 본방송이 시작된다. 6년만에 다시 만나는 임성한표 막장의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만끽할 시간이다. 기다려 왔던 만큼 즐거운 시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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