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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기남' 박시연, 선계약 후노출? 그렇다면 문제 있다!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간기남' 박시연, 선계약 후노출? 그렇다면 문제 있다!

빛무리~ 2012. 4. 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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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앞둔 영화 '간기남'에서 여배우 박시연이 생애 처음으로 노출 연기를 선보였다 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박시연은 결혼한지 얼마 안 되는 새댁이어서, 과감한 노출 연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듯하군요.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한 편의 기사를 보고는,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적잖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싶어서 약간 망설이다가 포스팅을 합니다.

 

해당 기사에서 밝힌 박시연과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그녀가 처음 받은 시나리오에는 노출신이 없었는 나중에 노출신이 추가되어 감독과 의견충돌이 있었다는군요. 결국은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작품에 임했다는 내용의 인터뷰였지만, 그녀의 말이 가감없는 사실이라면 이건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계의 관행이 요즘도 이런 식인가요? 아니면 '간기남'의 김형준 감독만 그런 건가요? (해당 기사 링크) 



남자배우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특히 여배우에게 있어 노출 문제는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시선이 똑같지는 않은 법이라, 일단 노출씬을 찍고 나면 여배우와 그 가족들은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도 많다더군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노출된 부위의 모양이 어땠다는 둥 수군거리는 소리가 가족들 귀에 들어가면, 그들도 사람인데 어떻게 상처받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배우에게 있어 노출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사항입니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배우의 프로의식'이라는 명분으로 원치 않는 노출을 강요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박시연이 감독과 의견충돌이 있었던 시점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문맥상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벌써 계약이 이루어진 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출연하기로 약속을 다 해놓고 돈까지 받은 상황에서 갑자기 노출씬이 등장했다면, 여배우로서는 난처하기 이를 데 없는 상황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군요. 소속사 문제도 있고 하니 맘대로 계약을 파기할 수도 없었을 테고, 만약 고집을 부려서 파기했다 쳐도 다름아닌 노출씬을 이유로 그랬다면, 여기저기서 프로의식이 결여된 여배우라는 식으로 매도를 당했겠지요.

 

박시연의 인터뷰 내용이 가감없는 사실이라면, 그 감독과 제작진의 행태는 너무도 비겁하고 비열하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당하게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애초부터 차단해 놓고 사람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붙인 셈이니까요. 이로써 영화 '간기남'은 개봉도 하기 전에 매우 찜찜한 인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만약 현재도 영화계 곳곳에서 이처럼 비인간적인 관행이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다면, 한국 영화의 진정한 발전은 아직도 요원한 듯 싶군요. 제 생각에 이것은 프로의식이 아니라 인권유린의 차원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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