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 2014 우수블로그
TISTORY 2012 우수블로그
TISTORY 2011 우수블로그
TISTORY 2010 우수블로그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하이킥3' 지석-하선의 결혼이 빨라질 경우, 엉뚱한 상상 한 가지 본문

종영 드라마 분류/하이킥3-짧은다리의역습

'하이킥3' 지석-하선의 결혼이 빨라질 경우, 엉뚱한 상상 한 가지

빛무리~ 2012. 2. 5. 07:48
반응형





저는 언제나 윤지석(서지석)과 박하선 커플의 해피엔딩을 확신했지만, 그래도 결혼은 엔딩 무렵이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워낙 속도가 느려서 말이죠. 그런데 박하선이 마음을 열자마자, 언제 머뭇거렸냐는 듯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지금의 연애전선을 보면, 의외로 결혼이 빨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게다가 애써 주변에 숨긴다고 숨기는데, 둘 다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교무실에 마주 앉아 티나게 띵동띵동 문자를 주고받고... 수시로 둘이 눈 마주치며 웃고... 하물며 모든 이의 시선이 집중된 시상식장에서 보란듯이 수신호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고... 이러면서 남들이 눈치 못 채길 바랍니까?;; 제가 보기에 이건 차라리 동네방네 광고하는 수준이에요.

동굴 속에서 데이트하며 시시덕거리는 모습이 양쪽 식구들 중 누군가의 눈에 띄게 될 날도 머지 않은 듯합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두 사람의 관계가 탄로나면, 아주 빠른 결혼으로 이어질거라 예상합니다. 왜냐하면 같은 학교의 동료 교사인데다가, 동굴로 통하는 옆집의 이웃사촌인데, 어정쩡한 관계로 연애만 지속하면 괜히 남들의 구설수에 오를 수 있거든요. 더구나 박하선이 남자 교사 줄리엔과 한 집에 산다는 사실은, 특히 학교 내에 이상한 소문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연애는 윤쌤이랑 하면서, 동거는 줄쌤이랑 하는거야?"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러므로 난처한 입장을 면하기 위해서는 빠른 결혼만이 최선입니다. 처녀 총각이 서로 그렇게 좋아서 죽고 못 사는데 굳이 미루어야 할 이유도 없지 않겠어요? 양쪽 집안의 사정상 신혼부부를 분가시킬만한 경제적 여유는 없을 것 같으니, 둘 중 한 사람이 상대방의 집으로 옮겨와 사는 것이 좋을 듯 싶군요. 현재 지석이네 집은 가뜩이나 식구가 많아서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니, 차라리 줄리엔의 전세금을 돌려주어 다시 방을 구하게 하고 하선이네 집으로 지석이가 들어오는 편이 더 자연스러울 듯 싶고요. 하지만 백진희는 계속 함께 살게 될 것 같습니다. 전세금도 없고 갈 곳도 없는 아이를 무작정 내쫓기에는, 윤지석과 박하선 둘 다 너무 착하거든요.

이제까지도 두 집은 동굴로 연결되어 있어서 한 집과 별다를 바가 없었지만, 지하커플의 결혼은 두 집안을 더욱 가깝게 연결시켜 많은 부분의 생활을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매일 저녁 때마다 지석-하선 부부가 윤계상의 집으로 건너와서 식사를 함께 할 수도 있고 말이죠. 한 가족이 된 이상은 좀 더 허물없이 지내야 할 의무도 있는 거니까요. 그렇게 되면 참... 상상만 해도 너무나 재미있는 상황들이 발생하겠네요. 후후훗~

지석-하선 부부는 김지원과 백진희, 두 아가씨만 썰렁한 이쪽 집에 남겨놓고 시끌벅적한 저쪽 집으로 자기들끼리만 밥 먹으러 가기가 미안하겠죠. 그래서 같이 가자고 하면, 윤계상을 사랑하는 두 아가씨는 좋다고 냉큼 따라나서겠죠. 안종석(이종석)은 사돈처녀가 되어버린 김지원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한편 의문의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기기 시작한 이적은 갖은 핑계로 윤계상의 집을 방문하겠죠. (정말 복잡하다..;;) 그렇게 북적북적해지면 자연스레 여러가지 썸씽도 발생할테고요. 하지만 그 중에도 특별히 제 마음을 사로잡는 엉뚱한 상상 한 가지가 있습니다. 자, 그럼 우선 몇 장의 사진을 보실까요? 무엇이 상상되시나요?


소년같은 장난꾸러기 시아주버니 윤계상... 평소엔 얌전하지만 흥분하면 살쾡이가 되는 제수씨 박하선... 이 둘은 아무래도 수시로 티격태격하는 앙숙 관계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제수씨의 화려한 리액션에 벌써 맛들려버린 윤계상은 참지 못하고 장난을 계속할 것이며, 짖궂은 장난을 유난히 못견디는 박하선은 때때로 이성을 잃고 시아주버니의 얼굴에 김치를 담그거나 나물을 무치게 될 것입니다. 둘 사이에 끼어서 어쩔 줄 모르는 윤지석의 표정은 상상만 해도 너무 웃기네요..ㅎㅎ

다른 사람이 아내에게 짖궂은 장난을 친다면 가만 있을 윤지석이 아니지만, 평소 형을 진심으로 어려워하며 순종해 왔던 그로서는 처신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극 초반... 윤지석은 어느 날 갑자기 초라한 행색으로 들이닥친 누나네 식구들을 보고 놀라서 무슨 일이냐며 난리치다가, 윤계상이 입을 틀어막으며 "조용히 하고 이불이나 깔아!" 하고 명령하니까 한 마디 반항도 없이 곧바로 "알았어" 하며 방으로 들어가더군요..^^

윤계상-박하선의 앙숙 관계가 형성된다면, '거침없이 하이킥'의 박해미-최민용 커플(?) 이후 오랫동안 맛볼 수 없었던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해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열혈 형수님 박해미와 까칠 시동생 최민용의 조합은 그야말로 최고였죠. 그 둘이 맞붙을 때마다 얼마나 스릴이 넘쳤던지!


아... 그런데 안타깝게도 남아있는 시간이 너무 짧군요. 당장 다음 주에 지하커플이 결혼한다 해도, 윤계상이 르완다로 떠나기 전까지 이런 저런 관계들을 새롭게 형성하고 에피소드를 만들어 가려면 시간이 너무 빠듯할 것 같아요. 그러게 쓸데없는 머뭇거림이 너무 길었네요. 진작에 둘의 관계가 빠르게 진행되었더라면 훨씬 더 재미있고 풍부한 가능성이 남아있었을텐데요.

요즘 저의 리뷰가 지나칠 만큼 하이킥에 편중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제 종영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네요. 또 얼마나 기다려야 이런 즐거움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그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스텐레스 김의 에너지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솟아나기를 바랄 뿐이죠. 오늘도 이런 저런 엉뚱한 상상만으로 무척이나 즐거운 '하이킥' 삼매경입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