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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의 어처구니 없는 '뿌나' 디스, 대체 어디까지 가실 겁니까? 본문

드라마를 보다

김수현의 어처구니 없는 '뿌나' 디스, 대체 어디까지 가실 겁니까?

빛무리~ 2011. 10. 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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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올린 발언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거나 손수 곤욕을 자초하는 사람이 한둘은 아니지요. 옥주현, 장근석 등의 연예인들이야 말할 것도 없거니와, 불과 수개월 전 불행한 일을 당한 아나운서의 죽음 역시 트위터 발언과 무관하다고는 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종편으로 이적한 PD중 한 사람은 타 방송국 신생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한 가수를 향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까지 트위터에 올림으로써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건들 중에는 100% 실수라고 보여지는 것들도 있지만,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보여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일부러 세상에 물의를 일으키고자 한다는 느낌이 드는 겁니다.

여기에 아무래도 후자의 경우로 판단되는 한 사람이 있으니, 원로 드라마 작가 김수현입니다. 자신의 트위터 발언으로 인해 적잖은 사회적 물의가 빚어졌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건만, 이렇게 거듭거듭 실언을 반복하는 것을 보면 뭔가 의도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그 의도라는 건 짐작하기 어렵지도 않습니다. '김수현의 드라마'와 '김수현의 사람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가 그것입니다. 그 발언으로 인해 남들이 무슨 상처를 받는지는 그녀와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심지어는 자신이 옹호하려는 드라마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그들의 이미지가 실추된다 해도 역시 별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왜 그럴까요? 하고 싶은 말을 세상에 마음껏 외쳐대면 어쨌든 자기 속은 시원하니까? 아니면 현재 쓰는 드라마에 대한 노이즈 마케팅? 혹시 쇠잔해가는 자신의 존재가 세상에 잊혀질까 두려워서? 조용한 것보다는 욕이라도 먹고 싶은 걸까요? 그러고 보니 참으로 여러가지 가능성이 존재하는군요. 하지만 그 어떤 이유라 해도, 어처구니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최근 물의를 빚은 김수현의 트위터 발언은, 원로 드라마 작가의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만큼 수준이 낮은 것이었습니다. 현재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는 김영현 작가의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이하 '뿌나')에 대한 디스였지요. 그런데 '뿌나'는 김수현의 드라마 '천일의 약속'과 동시간대에 경쟁하고 있는 타사의 드라마도 아닙니다. 같은 방송국에서 다른 요일에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인데, 굳이 디스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정말 황당합니다. 

'뿌나'에서 장혁이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 강채윤은 10세 가량의 아역 시절부터 방송에 등장했는데, 어렸을 때는 한문을 읽을 줄 모르는 아이였지요. 하지만 성인이 되어 등장했을 때는 한문에 통달해 있었습니다. 김수현은 이 설정을 보고 어이가 없다는 듯 "언제 한문 익혔지? 하하... 똘복이가 언제 어디서 얼마 동안 한문 공부를 했는지 아시는 분은 가르쳐 주세요. 엄청 궁금합니다" 하는 발언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이것은 척 보기에도 비아냥입니다. '뿌나'의 드라마적 설정에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으며 선후의 합이 들어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저런 식으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뿌나'에서는 이미 십여년의 오랜 세월을 건너뛰는 타임워프가 이루어진 상황입니다. 그 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일일이 표현해 줄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만약 타임워프가 없었다면 김수현의 말에도 일리가 있겠지요. 바로 엊그제만해도 까막눈이었던 녀석이 갑자기 며칠만에 한문을 줄줄이 읽어댄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지난 십여년의 세월 동안 그 인물에게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는, 현재 보여주는 그의 모습을 통해 미루어 짐작해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강채윤이 스승 이방지(우현)를 만나 무예를 익히는 과정은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상 꼭 필요한 부분이니까 회상씬을 통해서라도 보여주어야 하지만, 글자를 어떻게 배웠는지까지는 나올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장면까지 넣으면 드라마가 굉장히 늘어지고 지루해질 것입니다.

김수현의 황당한 발언이 실린 기사에 누군가 이런 댓글을 남겼습니다. "앞으로는 드라마에서 운전하는 씬을 찍을 때마다, 운전면허 시험 보는 장면도 꼭 집어넣어 주시오" 이것이 바로 단순하고 극명한 진리입니다. 세상에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이 평범한 한 사람의 식견이 작가 김수현보다 낫군요.


김수현의 트위터 망언 퍼레이드는 이미 작년 이맘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꼭 1년쯤 전이군요. 자신의 고집에 따라 동성애 커플의 언약식 장면을 실제 성당 안에서 촬영할 수 없게 되었다는 이유로, 가톨릭이라는 종교 자체를 모욕하며 "더러운 걸레로 얼굴을 닦인 기분"이라고 나오는 대로 내뱉은 그 말부터였습니다. 그 이전에도 뭐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제 기억에는 그것이 최초입니다.

그 이후 한동안 잠잠한가 했더니, 최근에는 신작 발표를 앞두고 예민해진 나머지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는 것인지, 연달아 우후죽순격으로 험난한 발언들을 쏟아내는군요. 배우 이경영을 개인적으로 아끼는 마음이야 얼마든지 이해하겠지만, 그렇다고 명백한 범죄에 해당하는 원조교제 행위를 이해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옹호해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혼자 사는 남자로서 있을 수 있는 일탈이었다"는 김수현의 발언에는 정말 분노가 치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자신도 여자이면서, 게다가 제가 알기로는 딸자식을 둔 엄마라고 하던데,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가 있을까요?


아무리 그 소녀가 외모적으로 성숙했다 해도 미성년자라는 사실이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아무리 합의하에 이루어진 관계라 해도, 상대가 미성년이라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범죄입니다. '혼자 사시는 남자' 한 분이 김수현의 트위터를 보고는 불같이 화를 내시더군요. 도대체 '혼자 사는 남자'와 '원조교제'가 무슨 상관이냐면서 말입니다. 이렇게 김수현 작가의 신중치 못한 발언은 여성들만이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상처를 주고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유재석의 외모를 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불쾌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한 시청자가 '천일의 약속'에 등장하는 김래원의 얼굴이 '안경 벗은 유재석' 같았다고 트위터에 올리자, 김수현은 대뜸 "어떻게 유재석??? 제발 그 생각 좀 바꿔놔 주세요" 라고 답변한 것입니다. 원래 그 시청자의 의도는 가벼운 농담을 하려던 것이겠지만, 김수현의 반응 때문에 가볍지 않게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김래원과 유재석이 전혀 닮지 않았으나, 사람마다 보는 눈은 다른 법이지요. 얼마든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유재석???" 이냐고 물음표를 줄줄이 치면서 강력한 거부반응을 보이는 건 뭡니까? 어떻게 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을, 그것도 멜로 작품의 멋진 히어로를 개그맨의 얼굴에 비교하느냐 이겁니까? 오히려 저는 보기만 해도 순수함과 선량함이 느껴지는 유재석의 얼굴을 김래원과 비교했다는 이유 때문에, 저 이름모를 트위터리안의 글이 불쾌합니다. 유재석이 천 배는 낫거든요.

김수현 노작가는 대체 어디까지 가실 생각인 걸까요? 왜 공개적인 발언으로 남의 종교를 모욕하고, 남의 범죄를 옹호하고, 남의 외모를 비하하더니, 이제는 후배 작가의 드라마에까지 터무니 없는 트집을 잡으시는 걸까요? 어쩌면 '천일의 약속' 드라마 전개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한 것이 김수현의 트위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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