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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가수 김C의 이혼 소식을 접한 것이 어제(8월 4일)였는데, 오늘(8월 5일) 재혼 전제 열애 소식을 접하게 되니 아무 상관없는 남의 일이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열렬히 좋아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잔잔한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연예인을 향한 호감이란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김C는 해당 신문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무 변명 없이 "죄송합니다" 라고만 인사했다는데, 오히려 기자가 어떻게든 감싸주고 싶었던지 구구절절 해명이 길다. 요약하면 "지금 열애중인 여성과 김C의 이혼과는 절대 무관하다" 라는 이야기인데,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씁쓸함에는 별 차이가 없다. 어쨌든 기사 내용에 따르면 김C와 전부인이 합의 이혼에 관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 것은 작년(2013년)이었지만, 그들..
7월 27일자로 방송된 '1박2일'의 주된 촬영지는 망상 해수욕장이었다. 해수욕장에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등장했다 해서 그 자체로 크게 문제될 이유는 없었다. 아이들과 더불어 온 가족이 시청하는 방송인데 비키니 여성의 몸매를 지나치게 부각시켜 민망했다는 의견이 시청자 게시판에 다수 올라왔지만, 직접 방송을 본 여성 시청자로서 내 느낌에는 별로 과하지 않았다. 물론 옷차림이 비키니라서 노출은 꽤 심한 편이었지만, 중요한 것은 노출보다 몸짓이나 행동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요즘 10대 걸그룹의 음악 방송에 크게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이유 또한 옷차림의 노출보다는 (천박해 보일 만큼) 과도한 섹시댄스 때문이다. 반면 '1박2일'에 등장한 비키니 여성들은 이상한 행동이나 몸짓을 하지 않았고, 장소가 해수..
나영석 PD가 이끌던 '1박2일' 시즌1에 신입 PD로 배정되어 오던 첫 날 강호동과 김C의 음모(?)에 걸려들어 호된 몰래카메라 신고식을 치를 때, 그저 파릇한 청년으로만 보였던 유호진 PD가 불과 5년 후에 이토록 많이 성장해 있을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었다. 5년이라는 세월이 길다면 길수도 있겠지만, 신입 PD가 공중파 주말 예능의 수장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치고는 매우 짧은 편이다. 치열한 주말 예능의 전쟁터에서 백여 명 스태프와 예능 초보까지 뒤섞인 연기자들을 이끌고 프로그램을 꾸려나가는 것 자체가 만만찮은 일인데, 유호진 PD의 '1박2일' 시즌3는 출범하자마자 가파른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탈환했다. 물론 '런닝맨'과 '진짜 사나이'의 기세가 여전히 등등하므로 시청률은..
유별나게 의좋은 최수종과 하희라 부부가 새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에 부부 역할로 함께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좀 의아했습니다. 오래 전에 유동근과 전인화도 그런 적이 있기는 했지만, 사실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니까요. 실제 부부나 연인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게 되면 오히려 불편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실제의 모습과 극 중에서의 모습은 많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너무 가까운 사람이다 보니 역할에 몰입하기가 더 어렵다는 것이지요. 결혼 18년차의 중년 부부가 드라마에서 또 다른 형태의 부부로 나온다 하니, 왠지 벌써부터 어색할 것도 같고 좀 그랬습니다. 그러나 '승승장구'에 동반 출연한 그들의 모습을 보고는, 갑자기 '프레지던트'라는 드라마에 대..
승승장구의 새 MC로 결정된 4명의 이름을 들었을 때, 첫 느낌은 어리둥절함이었습니다. 김승우 본인도 어디까지나 배우일 뿐 전문 MC가 아닌데, 최화정과 김신영이 하차하고 나서 새로 투입되는 인물 중에 그가 믿고 의지할만한 인물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재용은 케이블에서 MC를 본 적이 있었지만 공중파에서는 본 적이 없고, 그나마 한동안 활동을 쉬고 있었다 하니 감각이 예전같지는 않을 터였습니다. 김성수는 약간 말솜씨 좋은 배우... 뭐 그 정도의 이미지로 김승우와 너무 비슷한 캐릭터 같아서 난감하더군요. 태연과 우영이 맡았던 승승돌은 이기광이 바통을 이어받으면 되겠지만, 아무래도 혼자이다 보니 태연의 역할까지 감당하기는 무리일 듯 싶었구요. 김신영을 대신하여 분위기를 띄울 사람도 일단은 보이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