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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인간이 지닌 감정 중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것을 꼽으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머니의 사랑'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어머니의 사랑'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절대적인 감정이며 매우 보편적인 것이기도 하다. 마더 테레사나 슈바이처 박사처럼 수많은 타인을 위해 자기 인생을 바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자기 자식을 위해 인생을 바치는 '어머니'는 세상 어디에서나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어머니의 사랑'은 인간의 개성 만큼이나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며, 때로는 잘못된 사랑의 방식으로 자식에게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어떤 것이 올바른 사랑의 방식인지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그 당시에는 잘못된 것 같았지만 먼 훗날 돌이켜 보면 올바른 방식이었을 수도 있고, 그 ..
한동안 시청하지 않던 '신비한TV 서프라이즈'를 오랜만에 보다가, 무척이나 감동적인 실화를 알게 되었습니다. 평생토록 꾸준히 자신의 피를 내어줌으로써, 무려 220만 명의 목숨을 살린 남자의 이야기였습니다. 호주 태생의 제임스 해리슨은 14세 무렵 심장병을 앓아서 수술을 해야 했는데, 그 수술을 위해서는 무려 13ℓ라는 대량의 수혈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제임스는 하필 RH-A형의 희귀혈액이어서 쉽게 피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하루하루 건강이 악화되던 어느 날 드디어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구했다는 병원의 연락을 받았고, 수술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병원에 석달간 입원해 있으면서 그는 결심을 했습니다. "내가 수혈받은 혈액이 나를 살렸으니, 나도 18세가 되면 남들에게 혈액을 주어야 겠다." 18세가 되던 ..
폭행 사건으로 '동이'에서 하차하게 된 최철호의 모습을 33회에서는 그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하차 의사를 밝혔고 제작진 측에서도 받아들였으나 이미 촬영해 놓은 분량은 편집하지 않고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하더군요. 도를 넘어선 폭행과 거짓말로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일으켰던 최철호이지만, 의외로 연기하는 모습에서는 큰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첫째로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죄하는 모습에서 뜻밖의 진실함이 묻어났으며, 둘째로는 '음주 후 폭행'이 반복되는 그의 행동 패턴은 엄연한 질병으로 볼 수 있다는 의학계의 판단을 접했기에 분노의 일부가 동정으로 바뀌었고, 셋째로는 평소에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의 연기를 어쩌면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짙어졌던 것입니다. '꽃보다 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