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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오늘 밤에 방송되는 '슈퍼스타K3' 제7회 방송을 보아야 모든 것이 확실해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흘러나온 소문들이 사실일 거라는 쪽에 왠지 믿음이 갑니다. 그리고 사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TOP10에 진출했던 '예리밴드'가 편집에 관해 강력한 불만을 표출하며 자진하차했으니, 그 빈 자리는 밴드로 대체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더군요. 그런데 밴드 참가자는 원래 많지가 않았던지라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아서 유력한 후보를 대략 짐작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네티즌 여론의 가장 강력한 추천을 받고 있는 팀이 바로 '버스커버스커'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버스커버스커'가 추가 합격 소식을 듣고 서울로 올라간다는 소식이 전해졌군요. 오랜만에 접해보는 진짜 흐뭇한 소식입니다. 그들의 훌륭..
'슈퍼스타K2'에 김그림이 있었다면 '슈퍼스타K3'에는 신지수가 있습니다. 그녀들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해서 말한다면 '악마의 편집' 희생양으로서 일부 시청자들에게 마녀사냥을 당한 피해자들이라 하겠고, 아주 단순히 TV에 드러난 모습만 두고 말한다면 공적인 자리에서 지나친 이기심을 드러냄으로써 수많은 사람에게 거북함을 안겨준 철부지들이라 하겠습니다. 과연 진실이 어느 쪽에 더 많이 기울어져 있는지는 모를 일이죠. 어쨌든 제가 보기에 브라운관에 비쳐진 그녀들의 모습이 별로 예쁘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조장으로서 책임을 다한 신지수는, 책임을 내팽개치고 남의 조로 가버렸던 김그림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었지요. 비록 그 태도가 지나치게 강압적이고 이기적이어서 문제긴 했지만, 좋게 본다면 카리스마와 리더..
예선을 통과한 30명의 참가자들은 '미라클 스쿨'에 입학했습니다. '미라클 스쿨'은 집중도 높은 합숙 훈련인데 각 그룹마다 정해진 스승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슈퍼스타K'의 '슈퍼위크'보다는 '위대한 탄생'의 '위대한 캠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5명의 마스터(곽경택, 김갑수, 김정은, 이미숙, 이범수)는 각각 6명씩의 제자를 거두어 자기만의 방식으로 한 달간 훈련시키고, 그 동안 2차례의 미션 평가를 거쳐 2명의 탈락자를 결정해야 합니다. 6명 중에 4명만이 살아남아 졸업 시험에 진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8월 5일자의 방송에서는 5개의 '미라클 스쿨' 중에서 '이미숙 클래스'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방송되었습니다. 이미숙 마스터는 예선에서 심사평을 할 때도 독설로 인해 세간의 비난을 받았을..
요즈음 제 개인적 삶의 모든 기쁨 중 대략 30% 정도는 김태원이 책임져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브라운관에 비치는 그 사람의 모습과 들려오는 그의 말들이 얼마나 큰 위로와 감동을 주는지 모릅니다. 그와 아무 관계도 없는 한 사람의 시청자에 불과한 제가 이렇다면, 저 말고도 많은 사람이 그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연예인이란 무척 힘들기도 하겠지만 본인이 어떻게 운영해 나가느냐에 따라서 참으로 축복받은 직업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여기서 말하는 축복이란, 많은 인기를 얻고 돈을 많이 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수많은 타인의 고통받는 영혼을 위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언젠가 김장훈이 한 명의 팬에게 받았던 편지 내용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김장훈은 콘서트 때..
'슈퍼스타K2'의 열혈시청자 대열에 한참 뒤늦게 합류한 저는, 지난 주 '허각의 우승을 기원하는 이유' 라는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저의 판단에는 허각의 노래 실력이 월등하게 느껴졌고, 준결승전에서의 존박은 상대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었지요. 게다가 세상의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반감과 어설픈 애국심(?)까지 합쳐져, 저의 마음은 삽시간에 허각에게로 기울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번의 시청으로 '슈퍼스타K2'의 재미에 푹 빠져든 저는 급기야 지난 방송을 모조리 찾아서 다 보고야 말았습니다. 스스로 놀랄 만큼의 열의였습니다. 그리고 보면 볼수록 처음과는 달리 존박의 순수한 매력에 이끌리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물론 허각의 실력이 더 뛰어나고 우승자의 자격이 있다는 원래의 판단은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