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송옥숙 (14)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프레지던트'의 후속작으로 KBS 수목드라마 '가시나무새'가 방송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비극적인 멜로의 분위기에 취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터라 조금은 기대를 하고 1회를 시청했는데, 안타깝게도 느낌이 썩 좋지는 않군요. 시청률 면에서도 저조했지만 역시 더욱 큰 문제는 기본적 설정에 있었습니다.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김민정과 한혜진에 요즘 대세남인 주상욱까지 가세했지만, 이렇게 부실한 기반 아래에서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1. 세 명의 주인공에 똑같은 출생의 비밀? 아기 때부터 고아원에서 자란 서정은(한혜진, 아역 김소현)은 언제나 엄마를 그리워합니다. 자기를 버린 것도 원망하지 않고, 어떻게든 엄마를 찾아서 정을 나누며 친하게 지내고 싶어합니다. 중학생이 된 정은은 경찰서에 ..
아역탤런트 이영유, 참 오랜만에 보는데 그새 몰라보게 컸네요. 몇년 전 '진실게임'에 출연하여 깡충깡충 뛰면서 올챙이송을 부르던, 너무 귀엽고 깜찍하던 아기의 모습이 아직도 선한데 말이에요. 그때는 대여섯살 정도였던 것 같은데, 1998년생이니까 올해 벌써 13세의 꼬마숙녀가 되었네요. '진실게임' 출연 당시 얼마나 예쁘고 귀여웠던지 패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었지요. 심지어 송은이는 "영유 어머님께 물어보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저런 딸을 낳을 수 있나요?" 라고까지 말했던 것 같습니다. 그보다 조금 더 컸을 때는 꼬마 7공주로 활약했었죠. 엘가의 '사랑의 인사' 멜로디에 예쁜 가사를 붙여서 일곱명의 여자아이가 불렀던 Love song은 한동안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흰 눈이 기쁨 되는 날~ 흰 눈이 미..
요즘 저는 '아이리스'보다도 '미남이시네요'의 매력에 빠져 있습니다. 물론 오버스럽고 황당한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드라마를 기피하고 있는 저로서는 차라리 살짝 유치하다 싶어도 이렇게 밝고 통통 튀는 드라마가 좋더군요. 같은 여자가 보아도 너무 상큼하고 귀여워서 호감 모드인 고미남(박신혜)과 더불어 그럴듯한 앙상블을 이루는 세 꽃미남 황태경(장근석), 강신우(정용화), 제르미(이홍기)의 고운 모습들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역시 빼놓을 수 없겠지요. '미남이시네요' 에서도 역시 어디선가 낯익은 듯한, 데자뷰 현상을 불러 일으키는 장면들이 있는데 의외로 거부감이 별로 없습니다. 얼마 전에 종영한 '아가씨를 부탁해' 초반부에서는 그런 데자뷰 현상들이 너무나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선덕여왕 25회 방송 : MBC 8월 17일 (월) 21:55 출연 : 이요원, 고현정, 박예진, 엄태웅, 이승효, 김남길, 송옥숙 등 울며 방황하던 시간이 그토록 길더니만, 비상(飛上)은 삽시간에 이루어지는가? 한동안 마냥 주저앉아 고민만 하던 히로인 덕만은 언니 천명공주의 죽음으로 자극을 받자 드디어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 왕이 될 것을 결심하고 일어선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알천과 덕만의 투 샷이었다. 언제나 상관으로 깍듯이 모시던 알천에게 거침없이 "무례하다. 네가 나를 인정치 않는 것이냐? 나는 살아서 공주가 될 것이고, 너희들의 주인이 될 것이다!" 라고 일갈하는 덕만의 모습에서는 제법 강단과 기품이 엿보였다. 다만 그녀가 너무 오랫동안 찌질한 모습을 보여 주었기 때문인지,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