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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예상컨대 드라마 '야왕'의 남주인공 '하류' 역할을 맡게 된 것은 배우 권상우에게 있어 인생 최대의 행운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주인공 '주다해' 역할을 맡은 수애와는 정반대의 경우라 해야겠네요. 수애가 '주다해'로 변신하는 것은 그저 위험한 모험일 뿐이지만, 권상우가 '하류'로 변신하는 것은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있던 그에게 재도약의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하류'라는 독특한 남자의 캐릭터는 마치 효과 좋은 치료약처럼 그의 다친 날개에 스며들어 다시금 푸른 창공을 훨훨 날아다니게 해 줄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이 드라마를 보는 저의 시선은 처음부터 매우 차갑고 건조했습니다. 우선 너무나 식상하고 진부한 소재라는 점이 마음에 안 들었고, 그 중에도 "남자 하나 잘 꼬셔서 인생역전 해보겠다는" 여성..
'각시탈' 후속으로 시작된 KBS 수목드라마 '차칸남자'의 제목에 대해 논란이 끊이질 않네요. 나날이 확산되는 속어와 인터넷 용어들로 인해 국어 파괴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이 때, 바른 말 고운 말 쓰기에 앞장서도 모자랄 공영방송에서 드라마 제목에 굳이 틀린 맞춤법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비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심지어 한글 학회와 국립 국어원 등에서는 KBS에 제목 수정을 요청하는 항의 공문을 보내기까지 했다더군요. 하지만 결국 이경희 작가를 비롯한 '차칸남자' 제작진은 극의 흐름을 반영한 창의적 표현이니 이해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며 제목 수정 없이 첫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거센 비난에 맞서는 제작진의 갖가지 해명들은 구차스러울 지경이네요. 기억을 잃고 뇌손상을 입게 된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보며 자신..
개봉을 앞둔 영화 '간기남'에서 여배우 박시연이 생애 처음으로 노출 연기를 선보였다 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박시연은 결혼한지 얼마 안 되는 새댁이어서, 과감한 노출 연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듯하군요.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한 편의 기사를 보고는,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적잖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싶어서 약간 망설이다가 포스팅을 합니다. 해당 기사에서 밝힌 박시연과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그녀가 처음 받은 시나리오에는 노출신이 없었는 나중에 노출신이 추가되어 감독과 의견충돌이 있었다는군요. 결국은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작품에 임했다는 내용의 인터뷰였지만, 그녀의 말이 가감없는 사실이라면 이건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계의 관행이 요즘도 이런 식인가요?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