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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어쩌면 '1박2일' 하차 선언은 강호동의 방송 인생에 있어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청자투어 제3탄 대비캠프'는 의도한 것인지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인지 모르나, 시종일관 강호동을 사정없이 궁지에 몰아넣고 있었습니다. 객원 MC로 초빙되어 온 성시경이 은근히 깐족거리는 말들도, 예전 같으면 각자의 캐릭터상 조금도 이상할 게 없었지만 강호동이 하차 선언을 한 지금에 와서는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의미심장하게 들렸었지요. 5년간 함께해 온 동료 멤버들의 태도도 어쩐지 시큰둥한 듯, 강호동의 멘트나 행동에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는 것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막연한 느낌들은 확신할 수 없는 것이었던 데 반해, 시청자투어에 함께할 시청자들과의 통화는 강호동을 후려치는 결정타였..
3주에 걸쳐 마련되었던 '1박2일'의 야심찬 '폭포 특집'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제주의 엉또폭포까지 숨막히게 달려갔던 1주차의 레이스는 긴박감과 재미가 넘쳤고, 주로 방 안에서 모든 시간을 보내며 입으로만 떠들었던 2주차는 개인적으로 좀 지루했고, 드디어 전국 방방곡곡에서 찾아낸 폭포 절경들을 화면에 담아 보여 준 3주차는 아름다움과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폭포 특집'을 모두 시청하고 난 느낌은 이제까지와는 좀 색다른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1박2일'은 강호동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듯했어요. 강호동이 이미 작년 말부터 하차 의사를 밝혀 왔다는 사실이 언론에 조금도 새어나오지 않고 극비리에 유지되고 있다가, 하필이면 '폭포 특집'이 방송되는 와중에 터져나온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라는 생각이..
강호동이 '1박2일' 제작진 측에 하차 의사를 전하고, 이달 말까지만 녹화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제껏 단 한 번도 그런 비슷한 소문조차 들어본 적 없었기에, 이토록 갑작스런 하차 소식은 거의 날벼락 수준이었습니다. KBS 측에서는 예능국장까지 나서서 만류하고 있는 중이라지만, 일단 강호동 측의 의사는 확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실적으로 강호동의 하차는 '1박2일'의 폐지와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리더이며 맏형으로서 강호동을 대신해 줄 사람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이며, 설령 누군가 그 자리에 온다고 해도 나머지 멤버들이 강호동 없는 '1박2일'을 꿋꿋이 지킬 거라는 예상은 들지 않습니다. 비록 아직까지 시청률은 높지만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