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위대한 탄생' 끝내 소외된 이태권을 위하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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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부터 시작된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위대한 탄생'의 마지막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막판에 허무하게 김이 새는 바람에 적잖은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그래도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위탄'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위대한 탄생 콘서트'는 그 동안의 즐거움을 생생히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다만 그 속에서 유난히 외로워 보이던 2등 이태권의 모습이 마음을 좀 편치 않게 하는군요.
Opening - Over the rainbow
김정인 독창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로 맑고 순수한 정인이의 목소리...
그 동안 트레이닝을 받았는지 전보다 더욱 청아해지고... 창법도 더욱 세련되고...
이 아이의 미래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참 궁금하다.
김태원 기타 독주
새하얀 정인이의 모습에 뒤를 이어 나타난 할마에 김태원의 모습
그런 줄 몰랐는데 이 두 사람... 은근히 잘 어울리는 걸?
이미지는 아주 다른데... 둘 다 천사 같아서인가봐.
데이비드오, 셰인, 백청강, 손진영 - 무대 등장
곧이어 템포가 빨라지며 TOP12가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어라?
뭔가 좀 이상하다.
1등, 3등, 4등, 5등... 다 있는데 왜 2등은 없지?
권리세, 백새은, 김혜리, 정희주 - 무대 등장
이 친구들은 여자들끼리 모아놓은 그룹이니까 별개로 치고...
노지훈, 이태권, 황지환, 조형우 - 무대 등장
음... 2등이 왜 이 쪽에 끼어 있지? 참 이상도 하다...
권리세 독창 (feat 노지훈) - 유고걸
그 동안 더 예뻐졌네. 경쾌하고 신나는 무대였어.
그런데 첫 순서로 독창 기회를 주고 안무팀까지 배정해 주었으니
확실히 배경이 탄탄한 것 같긴 하다. 운 좋은 녀석 ㅎㅎ
데이비드오, 조형우 - I'm yours
조형우, 내가 보기엔 이 친구도 약간 천사 같아. 느낌이 그래.
오래 전... 멘토를 결정할 때도 데이빗과 듀엣을 했었지.
데이빗이 나이도 어리고 외국에서 온 터라 형으로서 조형우가 많이 챙겨줬던 기억이 나.
사실은 둘이 가장 치열한 경쟁상대였는데 말야.. ㅎㅎ
그 때도 기타를 데이빗에게 양보하고 피아노를 치더니
오늘도 초반에만 잠깐 기타를 치다가, 본격적으로 노래할 때는 역시 데이빗에게 양보하고
자기는 다른 악기를 연주하고 있군... 손에 든 저건 뭐지? 참, 다재다능도 하고...
굳이 어울리지도 않는 '나쁜 남자' 되려고 애쓰지 말고
늘 지금처럼 천사같은 오빠로 남아 주면 좋겠어.
아... 데이빗도 화이팅.
정희주 독창 -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확실히 노래 잘 하네. 내가 듣기엔 박정현과 비교해도 뭐... 크게 처지지 않는 듯...
화려한 기교 없이 곧이곧대로 노래하는... 이런 소박한 스타일도 나는 참 좋아.
신승훈, 셰인 (멘토공연 1) - 나비효과
아... 꿈결같은 그들의 듀엣이 나를 너무너무 행복하게 했어.
더구나 TV를 통해 신승훈의 라이브를 들어 본 게 도대체 얼마만이지?
정말 '위탄'은 우리에게 많은 선물을 주는구나. 고마워..^^
멘티 밴드 - 붉은 노을
오늘을 위해 급 결성된 멘티 밴드라... 이건 모두 다 같이 한 거 맞지?
휙휙 돌아가는 화면 속에 정확히는 못 봤지만, 열댓 명이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던데
TOP12에 속하지 못했던 양정모의 모습도 언뜻 본 듯 싶고...
그 열댓 명 중에 이태권이... 있긴 있었어.
백청강 - 하트브레이커
다시 봐도 ....... 너 참 멋있구나! ^^
김혜리 - 너에게로 또 다시
혜리도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계속 노력해서 ... 이소라 선배만큼의 감정을 노래 속에 담을 수 있는 좋은 가수가 되길...
김태원, 외인구단 (멘토공연 2) - 론리나이트
언제 들어도 속이 시원해지는 론리나이트... 김태원과 외인구단 forever!
멘토들의 인터뷰
김윤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던...
아직도 건강이 안 좋은가보네... 부디 강건하길!
노지훈, 황지환 - 배드보이굿보이(배드걸굿걸)
이건 좀 내 취향이 아니군... 불빛은 왜 저렇게 시뻘겋고, 옆에 여자들은 왜..;;
멘토스쿨 입학 때도 저 둘이서 저 노래를 불렀는데, 지금보다는 그 때가 훨씬 나았어.
같은 사람들이 같은 노래를 하는데...
그 때는 상큼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분위기와 느낌이 퇴폐적인 거야?
이번 무대는 연출이 최악이었어.
이은미, 권리세, 김혜리 (멘토공연 3) - 난 원래 이렇게 태어났다
역시 이은미가 지닌 가수로서의 실력과 카리스마는 무시할 수 없음을 새삼 느꼈지.
참으로 강렬하고 매력적이고 흡입력 있는 무대였어.
은미씨는 역시 ... '위대한 탄생'의 멘토를 안 하는 편이 훨씬 나았을 듯... ;;
그랬으면 예전에 당신에게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사람들... 앞으로도 쭉 그랬을 텐데...
개별 인터뷰
태권이가 아무리 나이보다 성숙하고... 순위에는 초월했다지만
모든 탈락자들이 인터뷰를 했는데, 2등한 후에 자기 혼자만 인터뷰를 못한 점에 대해서는
조금은 서운했던가봐. 그럼, 당연하지.
1등한 백청강이 그 벅차고 정신없는 와중에 직접 마이크를 넘겨주긴 힘들었을 테고...
아무래도 MC의 진행 미숙이라고 봐야겠지? 설마 누가 일부러 그러라고 했을 리는 없을 거야.
백청강 - 이별이 별이 되나 봐
청강이는 역시 1등이라 대접이 다르구나. 독창을 2번이나 하네?
Closing - Show (다 함께)
음... 결국 2등한 태권이는 솔로도 듀엣도 못해보고 이렇게 끝나는 거야?
멘티 밴드 열댓명 중에 섞여서 한 두 마디... 외인구단 중의 일원으로 역시 한 두 마디...
그렇게 단체 중의 일원으로만 나왔을 뿐이잖아.
심지어는 오프닝 무대에서조차 하위권 순위 그룹에 끼어서 맨 나중에 등장했고...
(사실은 처음부터 이게 제일 충격이었어.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그래서 좀 더 신경써서 지켜봤는데...;;)
대체 왜 이런 거지?
쭉 훑어보니까... TOP12 중에서, 솔로도 듀엣도 못 한 사람은 세 명이었어.
이태권, 백새은, 손진영... 서운하기로 말하면 셋 다 그렇겠지만
그 중에서도 이태권이 가장 억울하지 않을까?
우승자 다음으로 빛나고,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 마땅한 2등인데 말야.
깜박 잊고 인터뷰 안 시켜 준 거 미안해서라도
라스트 콘서트에서 솔로 무대 한 번쯤은 줄 수 있었던 거 아닌가?
참 너무하네...
그렇게 봐서 그런지 태권이가 참 외로워 보였어.
하지만 태권아, 이제 그런 것들 신경쓰지 마.
양희은 선배님이 말씀하셨듯이, 너는 사람 자체가 엄청 착하고 고운 사람이니까
분명히 잘 될 거야.
무엇보다 네 곁에는 든든한 스승 김태원님도 계시고...
많은 사람이 너를 응원한다는 것도 잊지 말고... 힘 내라, 태권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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