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 2014 우수블로그
TISTORY 2012 우수블로그
TISTORY 2011 우수블로그
TISTORY 2010 우수블로그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위탄' 이해할 수 없는 방시혁 군단의 합격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위탄' 이해할 수 없는 방시혁 군단의 합격

빛무리~ 2011. 4. 16. 06:30
반응형



'위대한 탄생'의 생방송 2번째 무대는 팝송 경연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신승훈의 제자 조형우, 그리고 김윤아의 제자 백새은이 탈락했는데, 저의 예상과는 좀 다른 결과였습니다. 무대공포증을 극복한 백새은의 무대는 별로 흠잡을 곳 없이 무난했고, 조형우는 이번 주에도 자기 스타일에 썩 어울리지 않는 무대를 선보였지만 데이비드오의 초절정 어색함에 비하면 아주 괜찮은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이 두 사람이 탈락했군요.


백새은은 아무 여한이 없다는 듯 밝게 웃고 있어서 보는 마음도 편했는데, 조형우는 너무나 애처로울 만큼 눈물을 흘리고 있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 눈물 속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으나, 멘토들의 무리한 변신 요구에 따르느라 자기가 원래 갖고 있는 매력을 충분히 발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억울함도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인구단의 기적은 이번 주에도 계속되었습니다. 설마 그럴 수 있을까 했는데 세 명이 모두 좁은 관문을 통과했군요. 이태권과 백청강의 합격은 예상했지만 손진영은 솔직히 의외였습니다. 백청강의 감미로움은 팝송을 불러도 여전했고, 춤추는 곰돌이 쇼처럼 귀여운 퍼포먼스를 선보인 이태권의 무대는 최고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주 최고의 무대를 꼽으라면 이태권을 택하겠어요. 이제까지와는 아주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는데 너무 유쾌해서 몇 차례나 대굴대굴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저의 주관적 느낌으로는 손진영의 '쉬즈 곤'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판단하면 합격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중반까지는 시원스레 뻗어나가는 목소리가 좋았지만, 후반에 들어서는 노래를 이어가지도 못할 만큼 너무 티나게 헉헉거렸거든요. 심사위원들의 혹평과 낮은 점수에도 이번엔 불만을 가질 수 없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주가 손진영의 마지막 무대가 될 거라 예상했고, 그래서 평소 이런 거 절대 안하는 제가 마지막 선물로... 문자투표를 해주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너무 많았나봐요..;;

특유의 감성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김태원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뼈에 사무치도록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태원의 제자들 중에서도 손진영은 가장 역동적인 스토리의 주인공이니까요. 시청자들은 이미 김태원과 손진영에게 감정이입이 되어버려서 차마 애틋한 손을 놓을 수가 없나 봅니다. 남은 여덟 명 중 김태원의 제자만 세 명이라니 좀 너무한 것도 같지만, 이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방시혁의 제자 2명이 나란히 합격한 것은 무척 의외였습니다. 저는 그 둘 중의 한 명이 손진영과 함께 탈락할 거라 예상했거든요. 그 중에도 노지훈보다는 데이비드오가 좀 더 위태로워 보였지요. 데이비드오의 무대는 지난 주에 이어서 이번 주에도 아무런 감흥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도 극심하게 안 어울리는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택했는지, 탈락한 조형우의 무대가 훨씬 낫다고 생각되었어요. 미국 오디션에서 처음 데이비드오를 보았을 때는 얼마나 풋풋한 매력이 넘쳤는데, 이젠 어쩌자고 어설픈 악마 흉내나 내고 있으니 참 보기 민망하더군요.

그리고 노지훈은 기존 아이돌 가수처럼 매끄러운 무대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신승훈과 김윤아로부터 받았습니다. 2년 전에 정식 가수로 데뷔했던 전적 때문에 한참 홍역을 치른 그의 입장에서는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게 될 수도 있는, 그닥 좋지 않은 평가였습니다. 그리고 제 귀가 이상한 건지 모르지만, 데이비드오와 노지훈이 노래할 때는 기계음이 엄청 많이 섞인 것처럼 들려서 마치 미리 녹음해 둔 음악을 틀어놓은 듯하더군요. 하여튼 신선함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밋밋하고 매력없는 무대였습니다.

김태원의 외인구단과 달리 방시혁 멘토스쿨에는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감동적 스토리도 전혀 없었습니다. 대체 이런 무대를 선보이고도 둘 다 합격한 이유는 뭘까 생각해 보니, 그저 꽃미남이라는 생각 외엔 들지 않더군요. 설마 MBC에서 투표 결과를 조작하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외모지상주의 시대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조금은 씁쓸했습니다. 그런데 조형우보다 이 둘이 더 잘생겼나요? ;;


이제 'TOP8'이 정해졌는데 그 중 이태권, 백청강, 셰인, 정희주의 4명은 엑기스이고, 김혜리는 중간쯤에서 오락가락하고 있으며 그 외 노지훈, 데이비드오, 손진영의 3명은 위태로운 수준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 판단입니다. 아무리 감동적인 스토리의 주인공이지만, 손진영이 더 이상 치고 올라가면 오히려 비호감으로 찍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김태원의 골수팬으로서, 차라리 다음 주에는 손진영이 아름답게 탈락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우승 후보는 전혀 예측 못하겠네요..^^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