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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불꽃' 유승호가 서우의 남편이라고? 본문

드라마를 보다

'욕망의 불꽃' 유승호가 서우의 남편이라고?

빛무리~ 2010. 9. 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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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 '김수로'의 후속작에 대해 큰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고 있었는데, '세바퀴'에 출연하신 이순재 옹을 보고는 갑자기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순재 옹은 '욕망의 불꽃'에 합류를 결정하면서, 정하연 작가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날라리 스타 없는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부하셨더군요.

저에게는 원로배우 이순재의 존재감만으로도 충분히 끌리는 작품이긴 합니다만, 기본 설정을 보니 과연 막장 논란을 피해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의문이 듭니다. 재벌가를 배경으로 해서 인간의 욕망과 갈등을 다룬 드라마인데, 확실한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일단 전형적이고 식상하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겠습니다.


이순재의 셋째아들이 조민기이고 그의 아내가 신은경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이 중년의 부부가 주인공일 듯 싶지만, 세간에 알려진 바로는 그 아들인 유승호가 더 주인공에 가깝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현재 나이 18세의 고등학생 유승호가 맡은 역할은 놀랍게도 '유부남' 입니다. 실제로 8살 연상인 26세의 서우가 그의 아내 역을 맡았군요. 드라마 속에서는 불과 1살 차이로 나오는데(서우 22세, 유승호 21세), 재벌가의 후계자인 유승호와 유명 여배우인 서우는 스캔들 때문에 결혼하게 된다고 합니다.

여주인공 서우는 불과 22살의 나이에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지닌 채 순수한 연하남을 유혹하여 재벌가의 손주며느리로 입성하는 모양인데, 공홈의 인물소개에 따르면 그녀는 신은경의 숨겨진 딸이라고 하니, 친엄마를 시어머니로 모시게 된 셈이군요. 그렇다면 조민기와 신은경 부부의 아들인 유승호와는 아버지만 다른 남매간이 아닐까 싶지만, 다행히(?) 유승호에게도 출생의 비밀이 있습니다. 아마 그는 조민기의 아들일 뿐 신은경의 아들은 아니겠지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같은 엄마를 둔 친누나와 결혼하는 것이니, 너무 심하지 않겠습니까? 어쨌든 이만하면 거의 모든 막장의 요소를 빠짐없이 골고루 갖추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유승호가 처음으로 성인 연기에 도전한다 하여, 벌써부터 이 작품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가 맡은 역할 김민재는 맑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로서 사랑하는 여자의 추악한 과거까지도 연민으로 감싸안는 남자라는데, 배역 자체는 나쁘지 않은 듯 싶군요. 하지만 이번 캐스팅을 바라보는 제 심기가 편치 않은 것은, 이제 겨우 18세의 어린 청소년이 연기하기에는 아무래도 적절치 않은 역할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고등학생 유승호는 이 드라마에서 쟁쟁한 어른들 틈바구니에 어색하게 끼인 채 그 온갖 막장 소용돌이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는 유부남이고, 추악한 과거를 지닌 여자의 남편이며, 피가 섞였든 아니든간에 자기를 키워 준 엄마의 딸과 결혼한 남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왠지 너무 안스러워 보입니다.

오히려 23세의 성인배우 김수현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와 '자이언트'에서 남주인공의 아역을 맡아 고등학생 연기를 펼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18세의 유승호는 저렇게 복잡다단한 성인 역할을 벌써부터 맡게 되었군요. 이것은 다분히 그의 인기를 이용하여 화제를 일으키기 위한 캐스팅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보기에 이번 작품은 유승호에게 결코 플러스 작용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 연기를 잘 한다 해도, 앞길이 구만리 같은 청소년 연기자로서, 지나치게 앞서 나가는 발걸음은 독이 될 뿐이에요.


지금까지도 유승호는 화면 속에서만 너무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습니다. 실제로는 아직도 여리여리하고 솜털이 보송보송한 소년 그대로인데 벌써 몇 명의 여배우와 꽤 농도 짙은 키스신을 찍었습니다. 요즘은 공중파의 드라마에서 버젓이 아역들의 키스신을 내보내는 세상이긴 합니다만, 아이들 자신이 원해서 그런 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모두 어른들의 욕심일 뿐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 욕심 많은 어른들은, 이 소년에게 맞지도 않는 옷을 입혀서 무리하게 성인 연기자의 대열에 등 떠밀어 합류시키려 합니다. 사실 김민재 역할은 이십대 초반의 연기자가 맡는다 해도 그 심리적인 느낌을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복잡한 캐릭터입니다. 최소한 이십대 중반은 넘어야 자연스러울 듯 싶은데 유승호가 과연 얼마나 소화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잘 해낸다 해도 그의 앞날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생각하면, 이번 역할을 수락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군요.

초등학생들조차 가수로 데뷔하여 성인 못지않게 성숙한 몸매를 뽐내며 야한 춤을 추는 시대에 무슨 고리타분한 생각이냐고 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화 '하녀'에서 이정재와 더불어 농염한 멜로를 연기했던 서우의 남편이 바로 고등학생 유승호라는 사실은 '욕망의 불꽃'이라는 드라마의 제목보다도 훨씬 더 자극적입니다. 과연 어떤 작품이 탄생할지 모르지만, 아직은 맑고 깨끗하게 남아 있어야 할 유승호의 이미지를 너무 닳도록 만들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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