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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과 다큐멘터리

MC몽, 이제는 너를 외면해야 하나?

빛무리~ 2010. 9.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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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MC몽이 현역 판정을 받은 후 7년간 7번에 걸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입대 연기를 했다는 사실이 MBC의 뉴스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그 동안 경찰은 MC몽이 일부러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올해 초부터 조사를 벌여왔는데, 이제 그의 병역기피 의혹은 무조건 부인할 수도 없는 국면에 이르른 게 아닌가 싶군요.

1998년 8월, 첫 신체 검사에서는 분명 1급 현역판정을 받았으며 치아도 정상이었던 MC몽은 그 이후 대학진학, 직업훈련, 해외여행, 국가고시 응시 등의 이유를 들어 입영 연기 신청을 해 왔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황당한 부분은 그야말로 왕성하게 가수 활동과 연예 활동을 하던 2005년과 2006년에 '공무원 시험 준비'를 이유로 연기 신청을 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분명히 현재 가장 바쁜 연예인이라는 것을 병무청에서도 알고 있었을 텐데, 느닷없이 공무원 시험을 본다는 그 황당한 이유를 받아들여 입영 연기를 허락해 주었다는 것도 좀 이해하기 어렵군요.

그리고 2006년 12월, 해외여행을 이유로 7번째 입영을 연기한 MC몽은, 불과 1주일 뒤에 치아 12개가 빠졌다는 진단서를 발급받아 재검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병역 면제였습니다. 처음 신체검사를 받은지 9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지금껏 MC몽 측은 "치아로 인해 병역 면제를 받은 것은 맞지만 정상적인 치료 행위였으며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강력하게 부인해 왔으며, 검찰 조사에서도 같은 태도를 보여 왔습니다. 저는 되도록 그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했으며, 그의 말이 사실이기를 바래 왔습니다. 최근 3년 동안 '1박2일'을 보면서 그에게 느껴왔던 따스한 감정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친절하고 듬직한 이웃집 오빠 같고, 때로는 촐싹촐싹 귀여운 동생 같기도 했던 MC몽, 그에 대한 좋은 감정을 오래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왕성한 연예 활동 중에 공무원 시험을 본다고 입영을 연기한 사실까지 드러났으니, 누가 자연스럽다고 여길 수 있겠습니까? 치아가 원래 부실했던 것도 아니고 1998년에는 분명히 모두 정상이었는데, 9년만에 어금니를 포함하여 12개가 쑥 빠져버린다는 것은, 대체 어떤 이유로 가능한 일일까요? 큰 병을 앓았거나 큰 사고가 나지 않고서도 그렇게 될 수가 있을까요? 저의 상식으로는 아무리 충치가 대책없이 진행되었다고 해도 9년만에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저는 2003년에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통해서 MC몽을 처음 알았고, 2004년에 '논스톱4'를 통해서 그의 친숙한 이미지를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뉴 논스톱'의 구리구리 양동근 캐릭터를 이어받은 듯 찌질하기 이를데 없는 모습이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었지요.


그 이후에도 MC몽은 끊임없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며, 드디어 2007년 말에는 국민예능 '1박2일'의 멤버로 합류함으로써 거침없는 인기몰이를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서커스'를 비롯하여 발표하는 노래마다 히트를 치는 등, 바야흐로 그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을 화려한 시기가 찾아왔던 것입니다.

병역 면제 판정은 2007년 초에 나왔다고 하니, '1박2일'에 합류할 당시에는 이미 끝난 일이라고 생각했겠군요. 3년만에 그 문제로 이렇게 덜미를 잡힐 줄은 상상도 못했겠지요. 제발 아니길 바랬는데... 아직 끝난 일은 아니지만 느낌은 영 좋지가 않습니다. 만약 치아 12개가 왜 빠졌는지 그 원인과 병명을 확실히 밝히지 못한다면,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 거예요.

이제 그를 외면해야 하는 걸까요? 만약 병역기피가 사실이라면 그 자체만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범죄이지만, 그 사실을 숨기고 온 국민 앞에서 뻔뻔스레 거짓말을 해 왔다는 점에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1998년 당시 1급 현역 판정을 받았을 때 그냥 즉시 다녀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차피 그 이후로도 약 5년 동안이나 무명 시절을 견디어야만 했는데... 그럴 바에야 얼른 다녀와서 2AM의 창민이처럼 '군필돌'로 활동했다면 얼마나 속 편하고 행복했을까, 생각할수록 정말 안타깝기가 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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