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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논스톱' 285회, 장나라가 양동근에게 빠진 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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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논스톱' 285회, 장나라가 양동근에게 빠진 날

빛무리~ 2019.01.12 14:50

동근 : 아저씨 이 자전거 버리시는 거예염? 

경비 : 응, 저기 누가 버려 놨더라고. 

동근 : 흠흠... 아저씨, 이런 거 여기다 버리면 큰일나요. 

        과태료가 5만원도 넘어욧! 

경비 : 그럼 어쩐댜..ㅠ 

동근 : 저한테 5천원만 주시면 깔끔하게 처리해 드릴게요.. 

경비 : 천원 밖에 읎는디..ㅠ 

동근 : 안되는데, 아저씨니까 싸게 드리는 거예요. 

경비 : 고마워! 

동근 : 캬~ 세상은 넓고 만만한 사람은 많구나!!!ㅋㅋㅋ 

        대충 쓸만한데 이걸 누구한테 팔아먹나? 

        어리버리한 놈한테 팔면 

        내것처럼 타면서 돈도 벌 수 있을텐데... 

나라 : 동근아, 여기서 뭐해? 

(어리버리 짱나라 딱 걸렸쓰~ 흐흐흐) 

나라 : 이런 고물 자전거 안 사! 

동근 : 아냐, 속은 멀쩡해. 열 번도 안 탄 거라니까! 

나라 : 결정적으로 난 자전거를 못 타. 

        타지도 못하는 걸 왜 사니? 

동근 : 그럼 옵션으로 기사 붙여줄게. 

        이 자전거를 사기만 하면 

        니가 자전거를 탈 수 있을 때까지 

        내가 어디든지 데려다 준다. 어때? 

나라 : 좋아, 근데 지금 돈이 없으니까 외상으로 하자. 

        내가 은행갔다 와서 줄게. 

동근 : 외상이라니, 그건 안 되지! 

        내가 시승식 겸 은행까지 태워다 줄게. 

나라 : 정말? 좋아좋아~~

나라 : 햇빛 좋고, 바람 좋고, 씐나~~ㅎㅎ 

동근 : 힘들어, 식식~ 

나라 : 자, 3만원! 

        우리 갈 때 고수부지 쪽으로 돌아서 가자. 

동근 : 바빠 죽겠는데 뭔소리임? 

나라 : 난 강가에서 자전거 타보는게 소원이었단 말야. 

동근 : 내가 시간이 남아 도는 줄 아냐? 

나라 : 너 내 기사해 준댔잖아! 

동근 : 이미 돈은 받았어... 흐흐흐 

나라 : 흐잉~ ㅠ 

효진 : 이 어리버리 또 속았네, 또 속았어. 

경림 : 어케 맨날 구리구리한테 속냐? 

        게다가 넌 자전거도 못 타잖아? 

나라 : 그래서 동근이가 나 탈 수 있을 때까지 기사 해준대. 

정화 : 어휴, 행여 그러겠네.  

나라 : 어, 양기사 마침 잘 왔다. 

         나 서점 가야 되거든. 자전거 좀 태워 줘. 

동근 : 내가 너 자전거 태워 줄 시간이 어딨어? 

         나 겁나 바쁜 몸이야!

효진 : 바쁘긴, 너 한가한 거 내가 다 알아! 

경림 :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지 

        어디 순진한 애를 등쳐먹고 난리야!!! 

정화 : 빨리 태워다 줘요, 빨리! 

나라 : 얼른 가자. 

동근 : 어, 이게 아닌데~~ 

(인성과 알까기 대결 중, 이기고 있는 동근)

동근 : 양동근 9단, 이번에 넘기면 

        판돈 2만원을 거머쥐게 되는군, 음화화~ 

나라 : 양기사, 나 우체국 가야 돼. 빨리 고고~ 

동근 : 안 돼. 알까기 중이삼~ 

인성 : 약속했으면 지켜야지, 얼른 가. 

       (일어서다 슬쩍 판 엎고)  

동근 : 너네 진짜 이러기야 ㅠ

인성, 경림 : 나이스! 

나라 : 양기사, 대강 끊고 나와~ 갈 데 있삼~ 

나라 : 양기사, 뭐해, 얼른 나오삼~ 

동근 : 나 도저히 더 이상은 기사노릇 못 해! 안 해! 

나라 : 너 자꾸 이럴래? 약속했자나!! 

        내일도 갈 데 무지 많아. 안 나오면 주거~!!! 

동근 : 이거 귀찮아서 원... 그 놈의 자전거 확 뿌셔 놔야지. 

        망가졌다는데 지가 어쩔거야? 

동근 : 못 가, 자전거 고장났어! 

나라 : 어제까지 멀쩡했는데 왜??? 

동근 : 어제 고장났다니까!!! 

        그러니까 나 이제 기사 아냐! 

나라 : 양동근 너 진짜 이러기야! 

나라 : 뭐, 고장이 나? 

        태워주기 싫어서 별 핑계를 다 대네. 

        내가 더럽고 치사해서 자전거 배우고 만다. 

        몇 번 넘어지면 금방 배우겠지 뭐. 

경림 : 야, 조심해~~ 

경림 : 구리구리 눈꼽이나 좀 떼라~ 

효진 : 근데 나라는 어디 갔니? 

정화 : 아까 자전거 타고 미장원 갔는데요.

동근 : 뭐? 자전거를 왜 타? 

        그 애 자전거 못 타는데??? 

효진 : 니가 안 태워주니까 그런 거 아냐! 

동근 : 후다닥~ (큰일났다) 

나라 : 양동근 너 없이도 난 어디든지 갈 수 있단 말야~ 

나라 : 어, 왜 이래, 왜 이래? 

나라 : 사람 살려~~~ 

자전거와 함께 차도로 돌진하는 나라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동근 

혼자 굴러간 자전거는 

달리는 차 바퀴에 부딪히고... 

동근 : 야, 너 안 다쳤어? 

나라 : 동근아......

동근 : 이 바보야, 저거 고장났다 그랬지? 

        죽을라고 환장했냐? 

멍하니 동근을 보는 나라의 아련한 눈빛에서 엔딩... 


사실 민폐형 인물을 매우 싫어하는 나로서는 양동근의 캐릭터를 좋아할 수 없었다. 특히 한쪽에서는 일방적으로 항상 괴롭히거나 골탕먹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계속 당하기만 했던 장나라와 양동근의 관계는 볼 때마다 좀 화가 났다. 


게다가 나라가 동근을 좋아하게 되는 이 에피소드에도 나는 공감할 수 없었던 게, 처음부터 그 모든 위험과 비극의 원인은 동근이었기 때문이다. 쓰레기장에 버려진 고물 자전거를 경비아저씨한테 사기쳐서 돈까지 받고 주워 온 것도 동근이었고, 그걸 나라한테 3만원에 팔았던 것도, 기사 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싫어서 일부러 더 망가뜨린 것도 동근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자전거를 탈 줄도 모르는 나라가 혼자 타고 나갔다가 사고를 당해서 다치면 그 책임은 오직 동근에게 돌아가는 것이고, 만약 브레이크가 듣지 않아서 차에 치어 죽기라도 했다면 동근은 실질적인 살인자가 되는 것이다. 이건 절대로 웃어넘길 일이 아니라 정말 심각한 문제다. 그런데 위험한 상황에서 동근이 달려나와 한 번 막아줬다고 그 놈에게 반하다니...;;; 


게다가 동근을 짝사랑하기 시작한 후로 나라의 맘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동근은 또 그런 나라에게 얼마나 지속적으로 상처를 주었는지, 기억이 너무 생생하고... 박경림 조인성 커플을 좋아했던 것과 달리 이쪽 커플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쨌든 '뉴논스톱'을 통틀어 나름 대표적인 커플이기에 그냥 옛 추억삼아 포스팅을 한 번 해 본다. 

아, 그리고... 동근 캐릭터가 정말 싫었지만 양동근의 출중한 연기력 때문인지, 가끔씩 진지한 모습이 보일 때는 마음이 울컥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미국에 어학연수를 갔던 연인 재은이가 3년이나 공부를 더 하겠다는 연락을 해 왔을 때, 헤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 그녀가 준 곰인형을 빗속에 끌어안고 울부짖는 저 장면... 지금 다시 봐도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뭐 그렇다고 내가 그 캐릭터에 너그러워진 건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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