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그리운 명작 드라마와 예능, 거침없이 다시 보다! 본문
현재 TVSTORY 리뷰단으로 활동하며 POOQ(푹)티비를 3개월째 이용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좋은 것은 예전 드라마와 예능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특히 예전에 보았던 명작 드라마나 예능에 대하여 짙은 그리움을 느끼는 편인데, 이제는 구할 수도 없는 오래된 자료들이라 늘 아쉬운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POOQ(푹)을 이용하여 묵은 아쉬움과 그리움을 속시원히 해결하니 그 즐거움은 실로 일상의 큰 즐거움이 되고 있다.
POOQ(푹)에서는 다시 보고 싶은 명작 시리즈를 매우 다양하게 VOD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몇 가지만 열거해 보자면 '마지막 승부', '가을동화', '네 멋대로 해라', '야인시대', '다모' 등의 드라마와 '남자 셋 여자 셋', '세 친구', '뉴 논스톱' 등의 시트콤과 '공포의 쿵쿵따', '강심장' 등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있다. 특히 '마지막 승부'는 1994년작이고 '남자 셋 여자 셋'은 1997년작이니, 이처럼 오래된 자료들을 이제 어디서 구할 수 있겠는가? 물론 최근작일수록 더욱 다양하게 서비스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 내가 한창 다시 보고 있는 작품은 김병욱 PD의 레전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다. 수많은 명작 시트콤 중에서도 '하이킥' 시리즈를 향한 나의 애정과 갈망은 참으로 끝도 없는 것이라,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고 늘 재미있는 것을 어쩌랴! 불과 며칠 전에는 최민용과 서민정의 첫번째 이별 장면을 보며 새삼 눈물을 글썽였다. 민정의 큰언니를 만난 후 이별을 결심한 민용은 그녀와의 마지막 데이트에서 평소답지 않게 쑥스러움을 참고 그녀가 원하는 모든 일들을 다 해주고...
노래 불러주기, 업어주기, 가위바위보하면서 계단 오르기 등... 그녀의 소박한 소원들을 모두 들어준 후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는데, 아무것도 모른 채 버스에 오르려는 민정의 손을 꼭 잡은 채 놓아주지 않던 민용... 그의 속도 모른 채 기쁨에 들떠 집에 돌아온 민정은 생각지도 않은 이별 통보를 받게 되고... 그 모든 과정들이 여전히 생동감 있게 다가와 가슴을 저리게 하는 것이었다. 벌써 11년 전의 작품인데 이렇듯 안방에서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으니 참 좋다.
나는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시청 안 하지만, POOQ(푹)에서는 드라마와 예능 뿐만 아니라 오래된 명작 애니메이션들도 VOD로 서비스되고 있으니,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또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POOQ(푹)을 통해서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조차 못 했던 수많은 명작들을 생생히 만나는 요즘, 추억이란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임을 실감하고 있다. 그러니 지금 나의 하루 하루가 먼 훗날 돌이켜 볼 때 좀 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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