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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에릭, 너만은 끝까지 남아주기를!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삼시세끼' 에릭, 너만은 끝까지 남아주기를!

빛무리~ 2016. 11. 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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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연예인에게 깊이 빠지는 스타일도 아니었던 데다가, 이젠 나이도 꽤 들어서 모두 그렇고 그런 경지에 이르기는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좋아하는 몇몇 연예인이 있었는데, 많지도 않은 그들 중 두세 명이 최근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되어 내 마음을 무척이나 아프게 했다. 특히 '부활'의 주인공이었던 그 사람의 경우는 나름 치명적이었다. 물론 드라마 속 캐릭터와 배우의 인생 자체를 동일시할 만큼 어린 마음은 아니지만, 워낙 내가 깊이 깊이 좋아했던 작품이기에 주연 배우의 삶조차도 그만큼 고고한 퀄리티를 유지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어차피 연예인을 좋아한다는 건 꿈 속의 일과 같은 것을, 화면에 비친 모습 외에 더 이상 무엇을 바랄 것인가? 하지만 나의 고집스런 마음은 여전히 티끌 한 점 거리낌 없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흠집이 있어도 괜찮지만 최소한 나는 몰랐으면 좋겠다고나 할까... 그래서 말인데, 에릭 문정혁 너만은 끝까지 나를 실망시키지 말고, 지금 그대로 동화 속 왕자님의 모습처럼 남아 주었으면 좋겠다. 좀 느려도 상관없고, 아니 오히려 그래서 더 인간적이고, 그런 자신을 미안해하면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혼자 찾아갔던 모습... 아, 난 왜 괜히 눈물까지... 

열심히, 깨끗하게, 잘해 주려고 한 것일 뿐, 아무 잘못도 없는데 괜히 잘못한 것처럼 느꼈을 마음... 

큰형 이서진은 방에 들어가서 자다가 나왔을 만큼 오래 걸렸다지만 

그 동안 에릭은 잠시도 쉬지 않고 심혈을 기울여 회를 뜨고 있었던 것을... 

나 역시 완벽주의자라선지 에릭의 그 손동작, 그 마음, 모두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최근 '또 오해영'에서 유난히 남주인공 박도경의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도, 어쩌면 오랫동안 좋아했던 에릭 때문이었던 것 같다. 사실 내가 방 벽에 연예인의 사진을 붙여 두었던 일도, 그걸 보고 어린 조카가 "이모, 에릭 팬이야?" 라고 물어봤던 일도, 내 생을 통틀어 오직 한 사람에게만 허락되었던 일인 걸... 그 주인공이 바로 에릭 문정혁인 걸... 

그래서 지금 이 순간 내가 바라는 것은, 제발 그만은 이 혼탁한 세상 속에서도 올곧이 남아주기를 ... 

음... 너무 과한가? ㅎㅎ 

아무튼 그게 너무 과하다면 최소한 내가 모르도록 ... 들키지만이라도 않아 주기를 바랄 뿐이다. 

내가 생각하는 도덕적 기준은 솔직히 지금의 시대적 배경에는 매우 과한 감이 있기에... 


노량진 수산시장에 스스로 찾아갔던 비하인드 컷은 정말로 감동이었다. 

이런 모습까지 보여줘서... 더 좋아하게 만들어 놓고... 

나중에 뒤통수치면 안 돼~~~ 알았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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