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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 서' 최강치를 통해 배우는 인간답게 사는 법 본문

종영 드라마 분류/구가의 서

'구가의 서' 최강치를 통해 배우는 인간답게 사는 법

빛무리~ 2013. 6. 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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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1~2회의 애절함에 너무도 푹 빠졌던 나머지 3회부터는 오히려 적응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입니다. 풍전등화의 운명에 놓인 나라를 구하러 나서는 이순신(유동근)의 모습이 비칠 때면 이보다 더 장중한 드라마는 없는 것 같다가도, 주인공 최강치(이승기)와 그 주변 인물들이 나오면 갑자기 무게감이 절반으로 줄면서 아무리 비감한 장면이 나와도 별로 슬프지 않았거든요. 코믹한 와중에 진지함인지, 진지한 와중에 코믹함인지, 제가 보기에는 두 가지 분위기가 적절히 어우러지지 못하고 제각각 따로 노는지라, 좀처럼 몰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전개 과정 중에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작위적인 설정들까지 보이면서 제 마음은 조금씩 멀어져 갔었는데, 이를테면 박무솔(엄효섭)이 최강치를 대신하여 조관웅 수하의 칼에 찔려 죽는 장면에서도 저는 슬프거나 감동적이긴 커녕 당황스럽기만 했답니다.

 

박무솔이 매우 인자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긴 했지만 목숨을 대신 바칠 정도로 최강치를 사랑한 것처럼은 안 보였을 뿐 아니라, 당장 본인이 죽으면 가족들은 물론 백년객관에 딸린 하인과 식솔들까지 누가 책임지라고, 그렇게 충동적으로 강치의 앞을 막아섰을까 싶었던 거죠. 게다가 나중에 알고 보니 박무솔은 무형도관 사군자의 일원으로서 국화의 표식을 가진 자였으며, 토포사 담평준(조성하)을 도와 나랏일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의무까지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토록 쉽게 자기 목숨을 내던지기에는 딸린 식구도 너무 많고 두 어깨에 짊어진 책임이 너무도 막중한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애초의 의도대로 극을 진행시키려면 박무솔이 그 시점에서 죽어 줘야만 했겠지요. 그렇게 백년객관은 천하의 못된 놈 조관웅(이성재)의 손에 넘어가고, 평화롭던 일상은 풍비박산이 나고, 최강치를 비롯한 주인공들은 갑자기 몰아닥친 파란을 헤쳐나가야 했던 거니까요.

 

 

그러니까 극의 흐름이 모두 이해는 되는데 감정적으로는 빠져들 수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자신의 정체가 반인반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최강치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무척 궁금했었는데, 물론 놀라고 충격받고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했지만 특별한 임팩트는 없더군요. 이제 후반에 접어들어 생각해 보니 이 작품의 주제가 "나는 누구인가?" 하는 존재론적 고민이나 그에 관련한 비극이 아니라 '인간답게 사는 법'에 대한 사회적 도덕적 고찰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최강치의 내면적 고뇌는 세밀히 묘사하지 않았던 것도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기대했던 만큼 실망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시청해 온 보람이 있군요. 최강치의 부모인 구월령(최진혁)과 윤서화(윤세아)가 다시 등장하면서 너무 가볍다 싶던 분위기에 적절한 무게감이 실렸고, 어딘가 붕 떠 있는 듯하던 인물들의 감정선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또렷하고 절박해지면서 극이 전체적으로 탄력있게 살아났거든요.

 

반인반수라는 최강치의 실체를 알고 나서도 그를 향한 마음을 잠시도 거두지 않았던 담여울(배수지)의 용감한 사랑은 순수의 결정체라 할 수 있겠지요. "강치는 잘못이 없어요. 저는 물러서지 않을 거예요. 절대로!" 최강치가 반인반수라는 이유만으로 저지르지도 않은 살인과 온갖 죄를 뒤집어 씌우려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소녀 여울이는 한치의 두려움도 망설임도 없이 거듭 외쳤죠. "강치의 잘못이 아니라고요!" 혹시 자신들의 오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자신들과 다른 존재에 관해서는 조금이나마 이해해 보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 틈에서 그토록 굳건할 수 있다니, 담여울은 정말 사랑스럽고도 존경스런 아가씨입니다. 수지의 초중반 연기가 뻣뻣하고 어색하긴 했지만 캐릭터 자체가 너무 예뻐서 그런대로 볼만하더군요. 후반에 이르러서는 수지의 연기도 점차 드라마에 녹아들면서 한결 자연스러워졌고요. "여울아..."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팔찌 없이도 조금씩 인간의 눈빛으로 돌아오던 강치의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었습니다.

 

 

천년악귀가 되어 돌아온 구월령은 과거의 기억을 거의 모두 잊었으나, 인간에게 배신당했던 쓰라린 상처만은 그대로 남아있는 듯했습니다. "인간을 믿어봤자 돌아오는 것은 배신뿐이다. 그들은 절대로 너를 믿지 않을 것이다.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너를 배척하고 상처입힐 것이다!" 월령의 입장에서 보면 틀린 말이 아니었지만, 어려서부터 인간들 틈에 자라나며 인간을 사랑하게 된 강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죠. 인간이 되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너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소멸시켜 버리겠다고 아들에게 협박까지 불사하는 구월령... 하지만 저는 그 마음을 이해하기에 결코 미워할 수가 없었답니다. 인간을 사랑한 죄로, 인간을 믿은 죄로 천년악귀가 되어, 원치 않는데도 온갖 생명들의 진을 빨아들여야만 생기를 유지할 수 있는 현재의 삶이, 천성적으로 선량한 구월령에게는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혹여 아들에게도 자기와 같은 불행이 닥칠까, 어쩌면 저 협박은 아들을 위하는 부성애였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시간이 흐르며 최강치의 진심은 차츰 주변 인간들을 감화시켜, 의심은 믿음으로 바꾸고 삭막한 이기심은 뜨거운 의리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담사부와 공달선생(이도경)과 여울이뿐만 아니라, 그를 질시하던 무형도관의 사제들까지 마음을 열게 되면서, 최강치는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되었죠. 그러나 일본과 결탁하여 나라를 팔아넘기고 그들의 침략을 도우려는 조관웅의 음모는 계속되고, 전라좌수사 이순신을 도와 그 음모에 대항하려는 무형도관 사람들은 자연스레 조관웅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신수의 엄청난 능력을 지닌 최강치를 그 존재만으로도 껄끄러웠으니, 끝내 조관웅은 춘화관 기생 월선(손가영)을 강치의 첫사랑 박청조(이유비)의 모습으로 둔갑시켜 최강치를 유인하더니 취혼주에 중독시켜 버렸군요. 강치는 오장육부가 타들어가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온 몸의 기력을 잃고 쇠사슬에 묶였는데, 조관웅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던 윤서화는 "사람도 아닌 저 아이를 죽이든 짓밟든 나는 상관없으니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 맘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말았네요.

 

 

그녀가 자기를 낳아준 어미라는 사실을 강치도 알고 있는데, 어머니의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는 것을 제 귀로 듣게 되다니, 평범한 멘탈을 지닌 사람이라면 그 순간 깊은 상처를 받으며 온 가슴이 증오심으로 가득차고 말았을 겁니다. 하지만 역시 강인하고도 선량한 신수의 피를 이어받은 최강치는 평범한 사람과는 다르군요. (천년악귀가 되기 전에는 구월령도 그러한 신수였던...) 서러움도 잠시뿐 훌훌 털어 버리고,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으로 달려갈 생각뿐이니까요. 취혼주의 강렬한 독기로 정신마저 혼미해지던 그 때, 양아버지 최마름(김동균)의 모습이 꿈처럼 눈앞에 나타납니다. 춘화관 행수이며 사군자의 일원으로서 난(蘭)에 해당하는 천수련(정혜영)은 취혼주의 해독제인 용혈환을 구해 박태서(유연석)에게 넘겼고, 최마름은 박태서로부터 전달받은 그 약을 몰래 주먹밥에 숨겨 강치에게 먹이려고 들어왔던 것이죠. 조관웅의 수하들이 칼을 들고 지키는 헛간에 침입해 허튼 짓을 하다가 들키는 날에는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련만, 그래도 명색이 아비인데 내가 하겠노라고 나서는 최마름의 모습이 참...ㅜㅜ

 

"아부지...!" 온통 적들에 둘러싸여 홀로 고통을 감내하며 외롭게 묶여 있던 강치는 최마름을 보는 순간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 눈물을 글썽입니다. "나 너무 아파요... 아파서 죽을 것 같아, 아부지!" 가엾게도 얼마나 아팠으면 보자마자 저 소리부터 할까요? 그런 강치의 모습을 보며 덩달아 눈물이 그렁해진 최마름은 어서 (약이 든) 주먹밥을 먹으라며 눈앞에 들이밉니다. 땅에 떨어져 흙이 묻은 부분은 자기 입으로 살뜰히 긁어내고 말이죠. 물론 그것은 안에 숨겨진 용혈환을 최강치가 발견하게 하기 위한 설정이겠지만, 저는 그 작은 행동 하나에도 최마름의 부성애가 묻어나는 듯하여 눈물겹더랍니다. 신수의 새끼든 괴물이든 뭣이든 아무 상관 없노라고, 어려서부터 내 손으로 키웠으니 너는 내 새끼라고, 입을 열어 말한 적은 없었지만 최마름의 깊은 심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었거든요. 지금껏 '구가의 서'를 통틀어 제게는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용혈환을 먹은 강치가 여울이의 도움으로 풀려나 무형도관으로 돌아오자, 사부 담평준은 최강치에게 극검의 수련을 명령합니다. 검이 다할 때까지, 즉 어느 한 쪽이 죽거나 치명상을 입을 때까지 계속되는 대련이 바로 극검이라죠. 담평준은 반인반수 최강치가 지닌 능력의 최대치를 격발시키기 위해 최후의 수단을 선택한 거였습니다. 천년악귀가 되어 사람들을 해치고 다니는 구월령을 제압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강치뿐인데 아무리 악귀라도 강치에게는 생부이니, 먼저 사부를 상대할 때 독한 마음을 먹고 진짜 공격을 감행할 수 있게 훈련함으로써 구월령과의 실전에서 마음이 약해지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지요. 게다가 구월령을 찔러 죽임(?)으로써 악귀가 되게 한 사람이 바로 자기였으니, 담평준은 극검 수련을 통해 강치에게 죽는다 해도 기꺼이 죗값을 치르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려 했을 것입니다.

 

공격 기회를 잡은 강치가 차마 사부를 내리치지 못하고 망설이자, 담평준의 칼날은 여지없이 강치의 복부를 찔렀습니다. 강치는 배를 움켜잡고 자기에게 진짜 공격을 감행한 사부를 원망스레 쳐다보는데, 담평준이 말하는군요. "한 번 공격하기로 결정하면 망설이지 말거라. 망설이는 순간 너는 죽는다. 너뿐만 아니라 네가 지켜줘야 할 사람들도 같이 죽는다. 강하다는 건 자비와 무자비의 경계를 안다는 것이다. 강하다는 건 뜨거운 정의와 냉철한 의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일이다. 그래서 강하다는 건 외로운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을 때에만 비로소 이길 수 있는 것이다. 명심하거라." 캬... 정말 멋진 대사였습니다. '인간답게 사는 법'을 주제삼아 달려가고 있지만, 그 못지 않게 '강한 자가 되는 법'도 매력적이었어요. 물론 우리의 최강치는 두 가지 모두를 배우고 익혀, 진정 강하고도 인간다운 인간으로 거듭나겠죠. 구가의 서를 얻어 육체적 인간이 되든 못 되든, 그것은 오히려 중요하지 않은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두번째 대련을 앞두고 강치는 사부에게 물었습니다. "사부님께 검은 무엇입니까?" 그러자 담평준이 대답하는군요. "내가 싸우고자 하는 동안 검은 곧 나의 모든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짓는 듯한 최강치... 이어진 대결에서 그는 신수의 능력을 발휘하여 손쉽게(?) 담평준을 제압하는데, 그 방식은 가볍게 사부의 손을 쳐서 검을 떨어뜨리는 것이었습니다. 극검 수련은 한 쪽이 죽거나 치명상을 입어야만 끝난다는 게 원칙이지만, 담평준은 이미 '싸우고자 하는 동안 검은 나의 모든 것'이라 공언했으므로, 검이 꺾이면 그의 목숨이 꺾인 것과도 같다는 해석이 가능하게 되었던 거죠. 이런... 최강치 너무 똑똑한 거 아닙니까? ㅎㅎ "그 검을 쓰러뜨렸으니 제가 이겼습니다. 사부님!" 이로써 위험천만했던 극검수련은 비극 없이 무사히 끝나게 되었고, 최강치는 조관웅에게 쫓겨 일본으로 돌아간다는 생모 윤서화를 배웅하러 달려가는데...

 

자기를 버리고 외면한 것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이 없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죄인이라 하며 차마 용서를 구할 수도 없었다는 윤서화의 말을 여울이로부터 전해 들은 강치는 한 순간에 미움을 털어버렸습니다. 비열한 조관웅은 돌아가는 길목에 자객들을 파견하여 윤서화를 죽이려 하는데, 때마침 달려온 최강치 덕분에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네요. 지원군으로 함께 온 여울이와 곤이(성준)에게 자객들의 처리를 맡기고 강치는 어머니를 부축하여 달아나는데, 온통 조관웅 무리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차 앙앙불락하던 윤서화는 이 아들의 맺힌 데 없이 순하고 착한 마음에 감동받아 허물어지고 맙니다. "그러지 마요. 나랑 같이 가요... 당신 눈에는 죽여야 할 놈들만 보이고 나는, 나는 안 보입니까? 이렇게 죽자사자 당신을 구하겠다고 달려온 당신 아들 안 보이냐구요! ... 나... 당신 아들이잖아. 그래도 내가 당신 아들이잖아요, 어머니!" 비로소 멈칫하고 정신을 차린 듯한 윤서화는 떨리는 손으로 아들의 얼굴을 감싸는데... "미안하다... 이런 어미라서 정말 미안하구나..." 하지만 약간 오버된 느낌이 드는 윤세아의 연기보다, 지나치게 폭발시키지 않고 절제된 슬픔을 표현하는 이승기의 섬세한 연기가 그 순간에는 압승이었습니다.

 

 

한편 점점 늘어나는 자객들의 숫자에 중과부적으로 위기에 처했던 여울이와 곤이는 마침 달려온 박태서의 합류로 위기를 벗어나게 되고, 그들을 도우러 달려가던 강치는 무언가 심상찮은 기운을 느끼며 다시 윤서화의 곁으로 돌아옵니다. 붉은 눈빛으로 윤서화를 응시하며 우뚝 서 있는 구월령... 그를 알아보고 회한에 잠겨 눈물 글썽이는 서화와 달리, 한 때 그토록 사랑했던 여인조차 몰라보는 월령의 모습이 얼마나 가슴 아프던지요! 제가 보기엔 그녀를 해치려는 의도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악귀가 되어버린 존재인 만큼 위험한 건 사실이었죠. 강치는 윤서화의 앞을 막아서며 자신의 생부에게 외칩니다. "안 돼. 이제 더 이상은 안 돼. 더 이상 아무도 죽이지 마! ... 죽이지 못하게 할 거야. 내가 당신을 막을 거라고... 월령!"

 

최강치, 이 바보처럼 착한 녀석 때문에 결국 눈물이 흐르고 맙니다. 어찌 보면 그를 사랑하고 편들어 준 사람보다, 이유도 없이 그를 배척하고 못살게 굴고 조롱하고 비웃고 죽이려고까지 했던 사람들이 비율상으로 따져보면 훨씬 더 많았는데요. 그렇게 생각하면 최강치가 제 아비처럼 인간을 증오한다 해도 별로 이상할 건 없는데 말입니다. "이제 아무도 죽이지 마. 내가 못하게 할 거야!" 라는 그 외침 속에, 인간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얼마나 절절하게 녹아 있던지요! 하긴 최강치에게는 담여울이라는 존재가 있었죠. 자신의 정체를 알면서도 변함없이 믿고 사랑해 준 여인... 아비가 갖지 못했던 것을 가졌으니 최강치는 참 행복한 녀석이기도 하군요. 이제 배신했던 과거를 뉘우치는 서화와, 그들의 사랑으로 태어난 아들 강치와, 본의 아니게 악귀가 되어 돌아온 월령이 처음으로 함께 만났습니다. 이 슬픈 전설의 끝은 제발 아름다울 수 있기를, 서화와 강치를 통해 월령이 본래의 선량한 품성을 되찾게 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요?

 

 

약간의 흠은 있지만, 그래도 '구가의 서'는 훌륭한 드라마입니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진정 '인간답게 사는 법'과 '강한 자가 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교훈적인 주제를 우리 마음속에,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주는군요. 이 드라마가 끝날 때쯤이면 최강치는 구가의 서를 얻어 육체적으로 인간이 되고, 우리는 그와 함께 배워 온 '인간답게 사는 법'을 익혀 조금은 더 인간다운 인간으로 변화되지 않을까요? 누군가를 사랑할 때 외적인 조건에 전혀 상관없이 무조건 믿고 감싸안아 주는, 여울이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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