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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이소영(장나라)과 최진욱(최다니엘)의 사랑은 참 예쁩니다. 나이차가 한참 나는 동안의 연상녀와 노안의 연하남이 어쩌다 만나서 사랑에 빠지면, 왠지 꼭 이들처럼 될 것 같아요. 처음에 자기보다 어린 줄 알고 동생처럼 대하던 연하남은 나중에 그녀의 나이를 알고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누나라고 불러보려 애를 쓰지만, 이미 사랑에 빠져버린 마음에 그게 될 턱이 없습니다. 결국 부인할 수 없는 자기 감정을 뚜렷이 깨달으면, 남자는 앞뒤 생각하지 않고 그녀에게 성큼 다가서겠지요. 그러나 연상녀의 입장은 그토록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단지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모든 것을 욕심내기에는 세상살이가 무척이나 팍팍하다는 것을, 그녀는 남자보다 훨씬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 앞에 놓인 현실의 벽은 높고도 단단합니다...
어린이 프로그램의 레전드 '뽀뽀뽀'는 1981년에 출발해서 지금까지 30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지요. 바로 그 '뽀뽀뽀'의 초대 진행자였고 어린이들의 천사였던 1대 '뽀미언니' 왕영은이 이번 주 '강심장'에 출연했습니다. 그녀는 1959년생으로 탤런트 조형기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데 어쩌면 아직도 그렇게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는지... 개그우먼 이성미와 더불어 진정한 동안 종결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녀는 새침하고 귀여운 얼굴로 온갖 자기 자랑을 늘어놓았는데, 불편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쾌했습니다. 당시 '뽀뽀뽀'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던 유명한 PD가 있었는데, "아빠가 출근할 때 뽀뽀뽀~" 라고 시작되는 주제곡 또한 그가 작사 작곡한 것이었다지요. 그런데 왕영은을 초대 뽀미언니로 섭외하면서 그가 말하길..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뒷담화죠. 보통은 뒤에서 남을 헐뜯거나 안 좋은 말을 할 때 쓰이는 단어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이렇게 유쾌한 뒷담화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한 남자 게스트와 MC들이 입을 모아서 아이유의 뒷담화(?)를 했는데, 입으로는 투덜거렸지만 속으로는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들이었거든요. 아이유의 한 마디 말과 한 가지 행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남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바로 지난 주에 아이유가 출연했었지요. 민효린, 간미연, 현영, 강수지와 함께 나왔는데 그 중에도 단연 대세는 아이유였습니다. 간미연, 현영, 강수지의 토크는 주로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는 패턴으로 흘렀고, 민..
개인적으로 신정환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사회자로서의 능력은 솔직히 높이 평가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결정적인 해외도박 및 뎅기열 거짓말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느껴왔던 것이지만, 신정환은 패널로 출연해서 틈틈이 날카로운 개그를 날려주는 스타일이 훨씬 어울리는 인물이었지요. MC로서 갖춰야 할 자질은, 첫째로 게스트를 포용하고 아우르는 능력인데 신정환은 그 면에서 많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상상플러스'를 즐겨 시청하던 저로서는, 그래도 그 중에서는 신정환이 가장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지닌 MC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오래 전에 노현정 아나운서가 진행할 당시의 일이었습니다. 여름 공포 특집을 찍을 때, 녹화는 으슥한 장소에서 진행..
스친소 서바이벌 MBC(토) 17:15~18:20 진행 : 이휘재, 현영, 붐 출연 : 찬성, 이특, 은혁, 이규한, 임슬옹, 이광수 등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이하 '스친소')의 원래 취지는 제목 그대로 '스타의 친구들' 즉 일반인들을 초대하여 미팅을 성사시켜 주는 것이었으나 점점 다른 방향으로 가더니, 최근에는 '스친소 서바이벌'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며 남자 스타들과 여성 일반인들(데뷔 준비중인 연예인 지망생들로 추정)의 커플 결성 프로그램으로 변형되었다. 그리고 이제 오늘(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된다고 한다. 나는 기존의 포맷과 변형된 포맷 중 어느 것이 낫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스타의 친구들이 주인공이던 기존의 포맷은 약간 신선했으나, 스타들의 커플 만들기라는 변형된 포맷은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