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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평소 일반인이 출연할 때는 안 보는 프로그램인데, 명절 때마다 연예인을 불러모아 '스타 애정촌'을 만들면 가끔씩 채널을 고정하곤 한다. 아주 오래 전에 즐겨 보던 '강호동의 천생연분' 이라든가 '연애편지', '산장미팅' 등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인 것 같다. 어차피 진짜로 좋아하거나 커플이 되는 건 아니지만, 다 알면서도 왠지 기분 좋은 설렘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그 추억에 다시 한 번 빠져들고 싶은 모양이다. 지금은 '우리 결혼했어요'가 그와 비슷한 컨셉으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더 이상 예전같은 설렘은 느낄 수 없다. 그건 물론 '스타 애정촌'도 마찬가지지만, 어쨌든 올해 추석에도 시청하게 되었다. 남자 1호 가수 이지훈은 이와 같은 미팅 프로그램의 최고참이라 할 수..
모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짝' 애정촌을 시청했습니다. 다른 때는 조금만 보면 금세 마음이 불편해져서 채널을 돌리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머금은 채 끝까지 보았습니다. 이렇게 투명한 사람들을 TV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할 지경이었어요. 솔직히 다른 회차에서는 약간 다른 목적을 가지고 방송에 출연한 듯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꾸밈없는 인간미를 가득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때로는 순수한 사람들이 바보 취급을 받는 세상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오히려 순수함에서 배어나오는 매력이 더욱 치명적이라는 것을, 이 농어촌 총각들은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이 사람들을 아주 평범한 농어촌 총각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자기 소개를 듣자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