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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우리의 영원한 피겨 퀸 김연아가 드디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한다. 상대는 31세의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이다. 디스패치의 발표에 따르면 그들은 지난 2012년 태릉 선수촌에서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김연아는 7월에, 김원중은 4개월 후인 11월에 입소했다. 태릉 빙상장에서 각자의 훈련에 집중하며 피땀 흘리는 동안, 두 사람의 눈빛은 어떻게 교차되었을까? 언제 어떻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을까? 처음에는 따로 데이트를 할만한 시간이 없어서, 가끔 외출이나 외박, 포상휴가 등을 받으면 함께 저녁을 먹는 정도였다고 한다. 김원중은 국내 아이스하키 팀 부동의 에이스로서 현재는 국군체육부대 '대명 상무' 소속이니 사실상 군인 신분이다. 국군체육부대는 2018 평창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2012년 11월에 하키팀..
'닥터 챔프'는 참 묘한 드라마입니다. 지난 주에는 당황스런 베드신으로 실망을 주더니만, 이번 주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최고의 키스신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는군요. 언뜻 보면 별로 특이할 것 없는, 평범한 키스신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순간의 섬세한 감정을 극도로 끌어올린 김소연의 연기력은 13회의 엔딩 장면을 부인할 수 없는 명장면으로 끌어올려 주었지요. 저와 같은 '닥터 챔프' 매니아들의 머릿속에 정겨운과 김소연의 첫 키스신은 전설처럼 새겨질 것입니다. 비견될만한 장면을 꼽는다면 '검사 프린세스'에서 나왔던 서변 박시후와 마검 김소연의 첫 키스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또 김소연의 작품이군요. 오랜 공백기 동안 내면적으로 성숙해지면서 물이 오를대로 오른 김소연은 '아이리스'의 불꽃같은..
'솔직하다'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거짓이나 숨김이 없이 바르고 곧다"는 뜻입니다. 아주 좋은 말이지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저는 이 말에 묘한 거부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솔직하다'는 말의 의미를 "거짓이나 숨김이 없다"는 쪽으로만 해석할 뿐 "바르고 곧다" 쪽과는 전혀 관계 없는 듯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단어의 잘못된 해석의 전형적인 예를 발견한 곳은 다름아닌 '채팅'에서였습니다. 한 잔의 차를 마시며 고정방에 들어가 익숙한 이름의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고 같은 음악을 들으며 가벼운 담소를 나누는... 채팅은 한동안 저에게 있어 여가 시간을 즐기는 소중한 취미생활이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디조차 잊어버릴 만큼 예전의 일이지만요. 그런데 저와 제 친구들처럼 단순한 대화..
사회생활의 요령은 없어도 의사로서는 최고의 실력을 지닌 김연우(김소연) 선생이지만 때로는 실수를 하는군요. 일반 병원에서의 의사 생활과 태릉선수촌에서의 의사 생활은 확실히 다르긴 한가 봅니다. 시합이 다음날로 다가온 선수에게 수액 처방을 하는 바람에 도핑테스트에 걸릴 것을 우려한 코치는 그 선수를 경기에 불참시키기로 결정한 것이지요. 참가만 했으면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선수였기에, 이것은 대형사고였습니다. 태릉선수촌에서는 긴급 회의가 소집되었군요. 의무실장 이도욱(엄태웅)은 매우 이성적인 태도로 회의에 임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김연우의 실수를 인정하지만, 그보다는 먼저 도핑에 대해 철저한 교육을 하지 못한 선수촌 시스템에 문제가 있으며, 이대진 선수 외에 다른 선수들도 얼마든지 비슷한 경우에 처할 수 있다는..
김연우(김소연)과 박지헌(정겨운)의 캐릭터가 초반부터 워낙 아름답게 다가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뒤늦게 등장한 이도욱(엄태웅)에게로 시선을 돌리는 데에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연우와 지헌이 벌써 너무 예쁘고 행복한 커플의 분위기를 모락모락 풍기고 있는 상황인데, 또 하나의 꼭지점으로 등장하여 삼각관계를 조성할 듯한 이도욱의 등장은 약간 염려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어쩌면 시크함의 화신이라고나 해야 할 듯한 그 표정과 말투에서, 연우를 향한 지헌의 사랑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을 이미 예감했던 듯 싶습니다. 엄태웅의 연기력은 그가 출연한 거의 모든 작품에서 인증된 바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2009년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선덕여왕'에서는 유일하게 빛을 못 본 케이스였습니다. 남자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