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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영웅의 일대기를 그린 히어로물일거라 생각했던 '각시탈'은 점점 더 묵직한 주제의식을 드러내며, 이 시대 사람들에게 어느 새 잊혀져 버렸던 애국심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촬영 초기에 있었던 보조출연자 사망 사고에 대한 뒷수습이 말끔하게 처리되지 못한 것과, 중간 부분에 필요 이상으로 커다란 욱일승천기를 등장시키며 여배우로 하여금 기미가요를 완창하게 했던 회차를 계기로 "오히려 친일드라마가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던 것 등, 몇 가지 만만찮은 잡음이 있었던 탓에 이 작품이 국민드라마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거라고 선뜻 자신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민족정신을 고취시키는 드라마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더구나 우연인지 치밀한 계획에 의한 것인지는 몰라도 방송 시기가 올림픽 기간과 맞물..
법정 공소시효가 명확히 존재하는 경우라면 오히려 좀 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에 동의할 수 없는 사람도 한둘은 아닐 터, 어차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멘탈의 강도가 다르니, 어떤 사안을 판단함에 있어서도 사람마다의 공소시효(이 단어가 너무 살벌하다면 대충 유효기간 쯤으로 바꾸어도 좋다..)가 다를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사건이 일어났던 시점이 아무리 오래 전이라 하더라도, 대다수 사람들이 그 내용에 대해 상세히 알게 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면, 그 사건을 단순히 '과거에 지나간 일'로 치부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나는 과거에도 지금도 인터넷 방송과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래서 김구라가 예전에 어떤 말들을 했었는지 잘 모른다. 그 당시의 방송을 들은 적도 없거니와, 나중에 그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