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별이 별이 되나봐 (2)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지난 해 12월부터 시작된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위대한 탄생'의 마지막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막판에 허무하게 김이 새는 바람에 적잖은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그래도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위탄'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위대한 탄생 콘서트'는 그 동안의 즐거움을 생생히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다만 그 속에서 유난히 외로워 보이던 2등 이태권의 모습이 마음을 좀 편치 않게 하는군요. Opening - Over the rainbow 김정인 독창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로 맑고 순수한 정인이의 목소리... 그 동안 트레이닝을 받았는지 전보다 더욱 청아해지고... 창법도 더욱 세련되고... 이 아이의 미래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참 궁금하다. 김태원 기타 독주..
'위대한 탄생' 시즌1이 백청강을 우승자로 배출시키며 끝이 났습니다. 너무 예상하고 있던 결과여서 아무 긴장감은 없었습니다. '위탄'은 결승 진출자들에게 스스로 가장 자신있는 노래를 선곡하여 부를 수 있도록 자유 미션을 주었는데, 이태권은 윤도현 밴드의 '박하사탕'을, 백청강은 빅마마의 '체념"을 선택했습니다. 둘 다 무난하기는 했으나, 결승전 치고는 너무 임팩트가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한동안 무척 깊은 애정을 갖고 시청하던 프로그램인데, 이렇게 무덤덤한 마음으로 그 마무리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조금은 씁쓸하더군요. 오히려 예선이나 멘토스쿨 시절에는 참가자들의 노래를 들으며 가슴이 울린 적도 많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그런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어쨌든 '위대한 탄생-시즌1'은 김태원의 드라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