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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그토록 순수해 보였던 청년 노지훈이 자신의 중요한 경력을 속이고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최종 10인의 엔트리에 포함될 때까지 천연덕스런 연기를 해 왔다는 사실은 너무나 충격입니다. 지금껏 그의 이미지가 꾸밈없고 거짓없어 보였던 만큼, 이제 와 돌이켜 보면 그 모든 모습들이 가증스럽게만 느껴질 뿐입니다. 드라마 '허준'에 '예진아씨'로 출연했던 황수정이 불륜과 마약으로 구속되었을 때, 유독 다른 연예인들보다 더욱 큰 질책에 시달렸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올곧고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어필하던 사람이 실제로는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대중은 배신감에 치를 떨며 더욱 차갑게 등을 돌렸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처럼 보이다가, 점차 놀라운 발..
영화 '여의도'로 복귀한다는 황수정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습니다. (인터뷰 기사 전문) 읽는 내내 쓴웃음만 입가에 맴돌더군요. 기사의 서두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 있었습니다. "음, 이건 결국은, 남녀 문제다. 남녀 문제에, 제3자가, 판관 노릇 하는 것처럼 같잖은 짓도 없다." 저는 그 기사를 쓴 기자에게 묻고 싶어지더군요. 만약 당신의 배우자가 불륜을 저지른 데다가 전재산을 그 애인의 명의로 몰래 빼돌려 놓은 후 당당히 이혼을 요구한다면 (이것은 실제로 저의 친한 언니가 겪으신 일입니다) 과연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하고 말입니다. 남녀 문제에 제3자가 판관 노릇 하면서 참견하는 것은 같잖으니, 주변의 모든 사람이 네가 알아서 하라고 나몰라라 하면 만족하겠는가 묻고 싶었습니다. 단지 사랑했을 뿐인데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