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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내가 기억하는 연애 프로그램의 시초는 1994년에 시작되었던 MBC '사랑의 스튜디오'였다. 당시 나는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왔던 한동준의 '사랑의 마음 가득히'라는 노래에 반해서 끝없이 반복해 듣곤 했었다. "때로는 누군가 그리웠던 적도 있었지~ 그렇게 혼자만 있던 시간은 이제는 안녕~ 때로는 누군가 가슴에 품고 싶었었지~ 외롭게 보냈던 지난 날들은 잊고만 싶어~ 언제나 내 곁에서 날 위로해 줄~ 그 누군가가 필요한 거야~" 지금 들어도 참 좋은 이 노래의 가사는 사랑을 기다리는 마음의 간절함과 외로움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비범한 재능을 갖춘 젊은 연예인들이 '강호동의 천생연분'이나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등의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폭넓게 알리기 시작했다. '비'라..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한 양세형과 MC 규현 사이에 공방전이 벌어지면서 그 후폭풍으로 인터넷이 한창 시끄럽다. 먼저 개그맨 양세형의 주장을 보면 "1년쯤 전에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부탁을 받고 규현의 친구 결혼식에 사회를 봐주었다. 식이 끝난 후 사례금을 받기는 해야겠는데, 좀 모양 빠지는 것 같아서 그냥 차를 몰고 나오는 길에 ATM에서 돈을 뽑아들고 나오는 규현과 마주쳤다. 그런데 규현은 봉투도 없이 5만원짜리 4장 가량을 "이거 가져가세요" 하며 불쑥 내밀었고, 옆에는 규현의 친구까지 있었는데 그 돈을 차마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형이 어떻게 이 돈을 받겠냐, 나중에 술이나 사라!" 하고 헤어졌는데, 그 후로 1년이 지나도록 규현은 술 한 잔 사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연락조차 없었다."는 ..
제대 이튿날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토니안을 보았습니다. 날아갈 듯 가벼운 마음일 거라는 예상과 달리, 그는 벌써부터 군대가 그립다는 고민을 들고 나왔더군요. 처음에는 너무 가식적인 멘트라고만 느껴졌습니다. 아무려면 그럴 리가 있을까 싶었거든요. 지난 8월 토니보다 먼저 제대하여 '강심장'에 출연했던 개그맨 양세형은, 현존하는 육군 사병 중 토니안이 가장 나이가 많아서, 최고령 사병으로 표창까지 받았다고 말한 적이 있었지요. '무슨 나이 많다고 주는 표창이 다 있나?' 생각하던 중 '고령에 수고한다고...' 라는 자막이 뜨는 것을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20대 초반의 청년들도 견디기 힘든 군생활을 서른 넘어서 시작했으니 그 고생이 오죽했을까 싶었습니다. 고령에 수고한다는 자막은 우습기도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