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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보라매 안전체험관에서 열린 지난 주 '런닝맨' 최고의 영웅은 바로 송지효였습니다. 속도는 느리지만 조금씩 더 깊이 예능에 젖어들며 자기의 확고한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는 송지효는 이제 거의 '패밀리가 떴다' 에서 보여주던 이효리의 존재감에 가까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효리가 독한 여왕의 이미지였다면, 송지효는 순하고 착한 구박덩이면서도 악바리같은 캐릭터라서, 인기의 폭발력은 이효리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비교적 안티를 끌어모을 가능성이 적다고 볼 수 있지요. '런닝맨'의 시청자들은 대부분 그녀에게 호감을 느낄 뿐, 밉다고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그녀에게 쏟아졌던 관심들과 달리 저는 별로 희망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예능감이 결코 이효리에 비할 바는 못된다고 느꼈기 때문에, 단..
외국 드라마에는 좀처럼 취미를 붙이지 못하는 저이지만, 정원창, 임의신 주연의 대만판 '장난스런 키스'는 6~7회까지 본 적이 있습니다. 썩 제 취향이 아니라서 대략 그쯤에서 접었지만 느낌이 나쁘지만은 않았어요. 그리고 아무리 오글거리는 드라마라도 볼만하게 재탄생시켜 주실 것 같은 황인뢰 감독에 대한 신뢰 때문에 이번에도 관심을 갖고 첫방송을 지켜 보았습니다. 방송 전부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김현중, 그가 맡은 역할은 남자 주인공 백승조입니다. 머리 좋고 전교1등을 놓치지 않는 성적에 키 크고 잘 생긴, 상위 1%의 모든 것을 다 갖춘 소년이죠. (고3이니까 이제 곧 청년입니다만^^;;) 오늘 아침의 뉴스들을 살펴보니 전작 '로드넘버원'의 평균 시청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시청률의 책임을 거의 혼..
어디까지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의견이다. 나는 예전에도 그렇게 생각했었고 지금은 더욱 그렇게 생각한다. 연기자로만 보았을 때는 성유리가 윤은혜보다 훨씬 낫다. 연기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을 '변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임금을 연기할 때는 정말 임금같고, 깡패를 연기할 때는 정말 깡패같아야 하는 것이 연기자라는 말이다. 성유리는 '눈의 여왕'과 '쾌도 홍길동' 두 작품을 통해서 '변신이 가능한' 연기자임을 보여주었다. '눈의 여왕'의 주인공 김보라는 부호의 딸로서 돈이야 충분하지만, 내면적 기쁨이라고는 거의 느끼지 못하고 살아온 지극히 슬픈 캐릭터였다. 그녀는 평생을 지독한 병마에 시달렸고, 의지하던 오빠는 사춘기 때 자살하고 말았다. 간신히 사랑을 만났으나 결국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