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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이번 주 '불후의 명곡'은 '전설의 포크 듀오' 특집으로 이루어졌다. 어릴 적부터 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통기타 선율과 포크 음악을 좋아했던 나에겐 더없이 반가운 기획이었다. '트윈폴리오'의 윤형주, '4월과 5월'의 백순진, '해바라기'의 이주호가 함께 전설로 출연했는데, 오프닝 무대는 그들 세 명이 함께 부르는 '사랑의 시'였다. '해바라기'의 수많은 노래 중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곡이지만 나는 역시 포크매니아(?)답게 매우 잘 알고 좋아하는 노래였는데, 오랜만에 이주호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통기타 전주를 듣는 순간부터 온 몸에 전율이 일기 시작했다. "사랑의 시간으로 떠나요~♬" ..... 맞다, 정말 사랑의 시간으로 떠나는 기분이었다. 서로 다른 팀에 속해 있다 보니 한 무대에 서서 함께 노래해..
가벼운 재미삼아 틈틈이 보아 왔던 일일시트콤 '일말의 순정'도 어느 덧 3/4 가량이 방송되고 이제 결말을 향해 치닫는 중이네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순수하고 풋풋해서 그 맛에 보기는 하는데, 과장이 지나치게 심하고 전개상의 헛점이 많아서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더랍니다. 김병욱의 명품 시트콤에 길들여진 제 기준으로는 참 많이 아쉬운 작품이에요. 특히 전체적인 중심을 잡아야 할 김선미(전미선) 캐릭터의 널뛰는 듯한 감정선에는 도통 공감할 수가 있어야 말이지요. 게다가 툭하면 방에서 혼자 웃고 울고 춤추고 엽기표정이나 지으면서 제 감정을 주체 못하고 있으니 오갈 데 없는 푼수처럼 보일 때도 많았습니다. (아무리 시트콤이지만 그럴 필요까지야..;;) 여주인공 캐릭터가 조금만 더 매력적이었으면 얼마나 좋..
'추억이 빛나는 밤에'의 게스트는 보통 노주현, 김흥국, 임현식, 전영록, 최병서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배 연예인들로 구성되었으며, 심지어는 86세의 구봉서까지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요즘 예능 치고는 상당히 출연자들의 연령이 높은 편이었지요. 그런데 이번 주의 게스트는 H.O.T. 출신의 토니안과 문희준, 그리고 god 출신의 손호영, 데니안, 김태우였습니다. 하긴 수십년 전의 추억뿐만 아니라 십여년 전의 추억도 소중하니까요. 전성기 때 만약 이 멤버가 한 자리에 모였다면 그 소문만 듣고도 팬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었을텐데, 촬영 장소 부근이 너무도 한산하더라는 데니안의 씁쓸한(?) 멘트로 추억은 시작되었습니다. 10여년 전 H.O.T.와 god는 모두 단일앨범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