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랑 그 놈 (3)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개인적으로 올해에는 '슈퍼스타K4' 보다 '위대한 탄생3'에 거는 기대가 훨씬 더 큽니다. 이유는 지극히 단순합니다. '슈스케4'에는 다른 어느 때보다 꽃미남 참가자들이 많았던 터라 보는 눈이 즐겁기는 했지만, 안타깝게도 제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았거든요. TOP3 진출이 확정된 정준영과 로이킴은 물론 TOP6 무대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군인 참가자 김정환까지, 그들의 최강 비주얼은 가수와 배우들을 통틀어 현재 활동하고 있는 그 어떤 톱스타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산뜻하고 완벽하더군요. 데뷔 전의 신인들이면서도 마치 잘 다듬어져 제출된 리포트처럼 세련된 느낌을 주고, 노래도 크게 흠잡을 데 없이 잘 하고...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그에 비해 '위탄3'에서는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를 두 차례..
점차 '나는 가수다'에서 마음이 멀어집니다. 예전처럼 기다려지지도 않고, 가슴 졸이며 결과를 궁금해 하게 되지도 않습니다. 그 동안 출연 중인 7팀의 가수 중에서 제가 관심을 갖고 유심히 지켜보던 것은 오직 3팀뿐이었는데, 이제 그 중 자우림이 명예졸업을 하게 됨으로써 한층 더 멀어지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새로 합류하게 된 신효범과 테이의 첫 무대를 본 후에야 확실한 말을 할 수 있겠지만요. 특히 적우의 답답하고 걸쭉한 목소리를 다음 라운드에서 또 들어야 한다는 사실은 매우 부담스럽습니다. 그녀의 무대를 보고 나면, 마치 늪 속에 빠졌다가 간신히 기어나온 것처럼 온 몸이 끈적거리는 느낌이 들거든요. 더구나 이번에는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노래,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를 불렀기 때문에 거부감이 ..
'위대한 캠프'의 이번 주 주제는 "선곡도 실력이다" 였습니다. 자기 목소리와 스타일을 스스로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를 선택할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었지요. 더불어 이전까지의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지적받은 사항들을 얼마나 극복해 냈는지(또는 극복하려 노력했는지)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위대한 탄생' 10회를 보면서 저는 좀 다른 것을 느꼈습니다. 어쩌면 노래 실력이나 재능보다도 더 높이 평가되는 자질이 있는 듯 했거든요. 놀라운 것은 비전문가인 제 눈에도 참가자들의 그런 장점이 뚜렷이 보여서,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멘토들의 입에서 제 생각과 비슷한 평가가 나올 때마다 왠지 제가 칭찬받은 것처럼 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