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박명수 (23)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이번 주 '해피투게더'의 게스트는 모두 미혼의 배우들이었는데, 1979년생의 윤지민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사람은 모두 40전후의 나이인 만큼, 조금은 특별한 구성이긴 했습니다. 대체 어떻게 모여서 함께 게스트로 출연하게 된 것인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드라마나 영화에 대한 홍보도 전혀 없었습니다. 어쩌면 특정한 목적을 위해 섭외된 조합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개그맨들도 아닌데 모두 유머감각과 말솜씨가 뛰어나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매우 프로다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웃으면서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번 주 '해피투게더'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단연 주인공은 김광규와 조미령 두 사람이었지요. 물론 만만치 않은 입담을 과시하며 ..
아주 오랜만에 '무한도전'을 보았습니다. 한때는 저도 '무한도전'의 애청자였는데, 언제부턴가 조금씩 멀리하게 되더니 한동안 시청하지 않고 있었거든요.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무한도전'이 만만치 않은 중량감의 메시지를 담기 시작하면서부터, 예능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저의 개인적 취향과는 조금씩 어긋났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능을 보면서 그저 가벼운 웃음으로 일상의 무게와 고통을 날려버리고 싶어했던 저에게는 그 묵직한 메시지들이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도 같아요. 어쩌다가 참으로 오랜만에 시청하게 된 '무한도전'은 F1 특집이었습니다. 차량에 대한 지식이 전무(全無)한 저로서는 대체 F1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기 위해서도 설명을 대충 들어서는 안되고 주의 집중이 필요하더군요. "확실히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는 약간..
해피투게더에 이승기와 MC몽,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봉태규가 나온다고 해서 다른 회보다 기대감이 컸다. (내가 전문 개그 프로그램을 전혀 안 보는 까닭에 예능출연을 거의 안하는 개그맨 허경환에 대한 관심은 솔직히 없었다. 괜히 미안하네..^^;;) 그런데 처음부터 왠지 약간 시청이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작하자마자 온통 이승기에게로 쏠리는 패널들의 관심과 환영이 좀 과하다고 느껴졌다. 보는 사람이 기분 좋게 웃고 넘어갈 정도로 편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면 그렇게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상당히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그냥 단지 '반가워서' 그런다기보다는, 현재 활동하는 연예인 중 그야말로 최고 주가를 기록하며 달리고 있는 이승기에게 '잘 보이려고' 그런다는 느낌이 더 강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