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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연기자 신세경은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서 완전히 제대로 날개를 달고 날아가는 느낌입니다. 빠지지 않는 외모와 연기력을 갖추었음에도 좀처럼 길이 열리지 않던 그녀에게 그야말로 '하이킥'을 날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온 것 같아요. 순박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성격의 시골처녀 세경 역할을 그녀만큼 자연스럽게 소화해낼 수 있는 연기자는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에 TV 시청을 매우 즐기지만 아무리 우스운 장면이 나와도 박장대소를 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냥 가볍게 웃고 말지요. 웃음코드가 남들과 좀 다른 것인지, 다른 사람들은 굉장히 웃기다고 하는 장면에서도 웃음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한 예로 영화 '차우'가 그렇게 웃기다고들 하기에 일부러 보러 갔는데, 저는 한두번 살짝 웃고는 나머지는 계속..
'지붕뚫고 하이킥'의 출연자 중 아역 서신애는 이순재 옹과 더불어 가장 먼저 김병욱 PD에 의해 캐스팅이 확정된 인물입니다. 촬영을 시작하는 시기조차도 서신애의 스케줄에 맞췄다는 이야기까지 들은 기억이 나는군요. 그만큼 서신애는 이 시트콤에서 없어선 안 될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애의 러브라인도 준비되어 있는데 그 상대는 매우 의외의 인물이 될 것이라는 PD의 귀뜸도 있었네요. 저는 그게 누구일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왠지 그 상대는 신애와 같은 또래인 어린 소년보다는 어른이 되지 않을까 하고 예상되더군요. 그 중에서도 유력한 인물이 있다면, 세경과 신애 자매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었고, 신애가 늘 '줄리엔 아저씨'라고 부르며 졸졸 따르는 외국인 줄리엔강이 있겠습니다만, 만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