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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요즘 '회장님'이라는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는 누가 뭐래도 박근형입니다. 냉혈한 눈빛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그의 카리스마는 H4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이순재의 스타일이 좀 더 고풍스러워 조선시대 임금에 가깝다면, 키가 크고 서구적인 외모의 박근형은 현 시대의 재벌 회장 역에 그야말로 제격이죠. 특히 '추적자 the chaser'에서의 소름끼치던 서회장 연기는 결코 지워지지 않을 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고, 최근 '황금의 제국'에서는 늙은 호랑이의 마지막 포효까지 실감나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의 카리스마는 극중에서 뿐만 아니라 촬영장에서도 이어져, 후배 연기자들에게 가장 무서운 선생님으로 통한다더군요. '꽃보다 할배'에 짐꾼으로 합류한 이서진도 평소 박근형을 가장 어려워했다고 밝..
*** 어제 올렸던 제1편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파리의 한 백화점에서 화장실을 찾지 못해 힘겹게 헤매던 중... 한 백인 여자가 어떤 문을 열고 나오는데 그 안에서 분명히 변기 물 내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그 곳이 화장실인 건 틀림없었죠. 앞뒤 생각할 것 없이 급하니까 뛰어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문을 거의 닫으려는 순간 밖에서 한 여자가 큰 소리로 외치며 달려오더군요. "농, 농, 농 (Non, Non, Non)!!!" 순간 저는 그냥 재빨리 문을 닫고 잠가 버릴까도 생각했지만, 이 낯선 곳에서 그런 행동을 하고 난 후의 뒷처리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한 마디로 '그들의 세상'에서 제대로 기가 죽은 (한 마디로 완전 쫄은) 거였죠. 쭈뼛거리는 사이에 한 백인 여자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