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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무려 18년 전에 방송되었던 청춘시트콤 '뉴 논스톱'의 멤버들이 다시 모였다. MBC스페셜에서 '청춘다큐 다시 스물'이라는 이름으로 '뉴 논스톱 동창회'를 기획했기 때문이다. 그 시절의 풋풋한 청춘 신인들은 어느 덧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중견 연기자들이 되었고, 각자의 스케줄로 바쁜 상황이었음에도 (한 명을 제외하고는) 살아있는 모두가 기꺼이 한 자리에 다시 모여서 즐겁게 과거를 회상했다. 극 중 배역도 그랬지만 실제 배우들도 모두 20대 초반의 청춘들이었던 '뉴 논스톱'은 그들의 추억 속에 '청춘' 그 자체로 남아 있었다. 다만 그 청춘의 기억은 아름다운 만큼이나 혼란스러웠고 찬란했던 만큼이나 아픈 것이었다. 정돈되지 않은 불안함과, 또래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고달픔과, 제각각의 아픔들..
'무한도전 - TV는 사랑을 싣고' 편은 거의 나무랄데 없이 아주 잘 만든 예능이었습니다. 재미와 감동,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완벽히 잡았어요. 추세로 봐서는 3~4주 정도의 방송 분량이 될 듯한데 앞으로 다른 멤버들의 추억 찾기도 매우 기대가 됩니다. 누구나 켜켜이 덮인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면 한 번쯤 다시 만나보고 싶은, 그리운 사람이 있지요. 그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부터 대책없이 설레이고, 막상 그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면 왈칵 눈물이 쏟아집니다. 정준하가 찾는 사람은 20년 전, 그의 삼수생 시절에 학원 앞에서 중화요리집을 운영하시던 사장님이었습니다. 친구들까지 우르르 데려가서 한턱 낸답시고 잔뜩 요리를 시켜 먹었는데 돈이 없어서 그냥 도망치고 말았다는, 참으로 미안하면서도 부끄러운 기억 속의 피..
사랑스런 청정소녀 위매리(문근영)와 매력적인 보헤미안 강무결(장근석)이 드디어 진짜 사랑에 빠졌습니다. 일단 두 사람의 모습이 어우러져서 만들어내는 그림은 아주 예쁩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는 없다고 할 만큼 최상급의 비주얼이에요. 얼마 전 '도망자 Plan.B'에서 이나영과 다니엘 헤니가 만들어내던 그림도 아름답긴 했는데, 그들과는 또 아주 다른 느낌이지요. 문근영과 장근석은 다 큰 어른들이면서도 어딘가 소년 소녀같은 이미지를 풍기거든요. 특히 이 드라마에서는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문근영이 최강 동안인 데다가 세상 물정에 어둡고 지극히 순수하기만 한 위매리와 강무결의 캐릭터 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 그런데 매리는 현재 호적상 유부녀이며, 두 남자 사이에서 본의 아니게 이중결혼까지 한 상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