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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처음부터 1~2회 연속 방송이라는 초강수를 두었을 만큼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걸고 있는 방송사의 기대감이 큰 모양입니다. 더구나 같은 날 시작되는 '아이리스2'는 무려 17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니만큼 더욱 경계심을 늦출 수 없었겠지요. 다행히 첫 방송 후의 반응은 좋은 편입니다. 이른바 감성멜로 전문 콤비라 불리는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의 만남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깔끔한 짜임새와 감각적인 대사를 자랑하는 노희경 작가의 대본은 역시 명불허전이었고 '그들이 사는 세상',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에 이어 그녀와 세번째 호흡을 맞추는 김규태 PD의 영상미 또한 여지없이 빛을 발했습니다. 주연부터 조연에 이르기까지 누구 한 사람 삐걱거림 없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배..
그를 모 통신사 CF에서 처음 보았을 때는,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인인 줄 알았습니다. 이십대 후반의 넉살좋은 신입사원인 줄 알았습니다. 부장 싫으면~ 피하면 되고~ 못 참겠으면~ 그만두면 되고~ 견디다 보면~ 또 월급날 되고~ 띠띠띠띠 띠리띠리~ 여보세요~ 넵! 부장님~~ 생각대로 어쩌구~ 대략 2년 전쯤인가? 아니, 2년도 채 못된 것 같군요. 하여튼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이들어 보이는 모습입니다...^^ 작년 5~6월경, 스타골든벨에 출연한 것을 보고서야 연예인인 줄을 알았습니다. 그 당시 '우리 결혼했어요'에 한창 앤디와 더불어 출연중이던 솔비에게 호감을 표시하며 하트춤을 선보였었지요. "앤디 싫으면~ 나 만나면 되고~" 이런 식으로 되고송을 개사해서 불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의외로 풋풋한 모습에 ..
작년 연말에 출간된 드라마작가 노희경의 에세이집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를 이제야 읽었다. 원래 이 책을 구매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보고, 그 드라마에 관해 다른 분들이 쓰신 여러 편의 리뷰를 재미있게 읽었으면 그뿐이지, 에세이는 읽고 싶지 않았다. 나는 수필이라면 전문 수필가의 작품, 또는 예술과는 좀 거리가 있는 사람들의 수필을 좋아한다. 막노동하시는 아저씨의 수필도 좋고, 식당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의 수필도 좋고, 평범한 회사원의 수필도 좋고, 정신과 의사선생님의 수필도 좋고, 물리학과 교수님의 수필도 좋다. 그러나... 소설가의 수필, 드라마작가의 수필, 영화배우의 수필, 화가의 수필, 음악가의 수필 등... 예술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의 수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