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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나에겐 좀 이상한 증세(?)가 있었다. 왠지 전화가 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물끄러미 휴대폰을 보고 있으면, 10초쯤 후에 정말로 전화가 온다든가 뭐 그런 식의 일들이 반복되는 것이다. 아무 소리도 안 들렸는데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를 것만 같아서 정신을 차리고 있다 보면, 정말로 누군가 저 멀리서 내 이름을 부르곤 했다. 그 외에도 '오늘은 그 친구를 만나면 안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어떻게든 피하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된 날은 꼭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곤 했다. 일종의 신기(神氣)인지 뭔지, 한창 예민할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런 일이 있었는데, 요즘은 예전보다 많이 무디어져서 그런 기억이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하다. 아무튼 '우리 결혼했어요'(우결) 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우리 결혼했어요' (이하 '우결')은 기본적으로 내가 시청하는 프로그램이 아니지만, 가끔씩 좋아하는 연예인의 출연 소식이 들려오면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된다. 남궁민이 홍진영과 함께 출연하기 시작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는 김소연이 새로 합류한다기에 모처럼 '우결'을 시청했다. 김소연은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에서 의외의 본모습을 적잖이 드러냈기에 남궁민 때보다는 궁금증이 덜했지만, 또 다른 색깔의 예능인 '우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약간은 기대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결' 선혜윤 PD의 감각과 판단이 나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남궁민의 파트너로 홍진영은 좀 생뚱맞다 싶었는데, 김소연의 파트너로 곽시양도 적절치는 않은 듯 싶다. (홍진영 곽시양을 폄하하는 뜻이 아니라, 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