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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3' 급기야 이적까지 합류? 아, 기다리다 미쳐...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하이킥3' 급기야 이적까지 합류? 아, 기다리다 미쳐...

빛무리~ 2011. 7. 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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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개월하고 12일이 더 지나서 9월 19일이 되면, 김병욱 감독의 '하이킥3 - 짧은 다리의 역습'이 첫방송됩니다. '지붕뚫고 하이킥'이 2009년 9월에 시작되었으니, 꼭 2년만의 재회(?)로군요. 저는 벌써부터 반갑습니다. 저절로 신명이 나서 어깨가 들썩거릴 정도로 반갑습니다..ㅎㅎ

그런데 오늘은 가수 이적이 '하이킥3'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합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건 그야말로 금상첨화로군요.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담담히 털어놓는 인생 스토리를 듣고 '말하는 대로'와 같은 명곡을 탄생시킨 이적이라면, 스토리의 전개와 캐릭터의 특성을 깊이 파악하여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들로 재미와 감동을 더해 줄 거라 믿습니다.

더구나 이적의 역할은 음악감독에서 그치지 않고 고정출연과 내레이션까지 겸하게 됩니다. '하이킥3'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캐스팅이 확정된 윤계상은 보건소에 근무하는 의사 역할인데, 이적은 바로 그 윤계상의 선배 의사로서 1주일에 한 씬 정도 등장할 예정입니다. 본업인 음악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을 만큼 적은 분량이지만, 그는 출연과 더불어 전지적 작가 시점의 화자(話者)가 됩니다. '하이킥3'는 먼 훗날 노인이 된 이적이 과거 2011년의 추억을 회상하는 데서 출발하는 이야기이거든요. 상상만 해도 왠지 김병욱 시트콤 특유의 애잔함이 느껴져 오니 벌써부터 가슴이 아릿해집니다.

'하이킥3'의 등장인물 라인업도 거의 확정 상태인데, 한 사람 한 사람의 캐릭터가 모두 흥미롭고 기대됩니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언제나 극의 무게중심을 잡아 주고 한편으로는 세대 불문한 웃음을 빵빵 터뜨려 주시던 할아버지 캐릭터가 없다는 점입니다. '순풍 산부인과'의 오지명,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신구, '하이킥1~2'의 이순재... 이분들의 존재감이 얼마나 막강했던가요? 그런데 '하이킥3'에서는 아직 채 50세도 되지 않은 안내상이 최고 연장자입니다. 게다가 그는 사업 실패로 젊은 처남의 집에 얹혀 사는 입장이라 연장자로서의 권위도 세우지 못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할아버지의 무게중심 없이 또 어떤 색다른 방향으로 흘러갈지,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하군요.

안내상의 아내가 윤유선이고 그의 두 남동생이 윤계상과 서지석입니다. 연기자의 나이로 보아 윤계상이 3살 위이니 그가 형이고 서지석이 동생이겠지요? 윤계상은 보건소 의사로서 젊은 나이에 어떻게 그런 큰 집을 소유하고 있는지, 누나와 자형뿐만 아니라 다 성장한 두 명의 조카까지 받아들여 준 것을 보면 이 사람의 파워가 막강할 듯 싶습니다. 서지석의 직업은 고등학교 체육교사라는데, 윤유선과 윤계상의 동생 역할이니 캐릭터의 이름은 아마도 윤지석이 되겠군요..ㅎㅎ

안내상과 윤유선 내외에겐 아들과 딸이 있는데 '시크릿가든'의 썬 역할로 인기를 끌었던 이종석이 아들이고, f(x)의 크리스탈(정수정)이 딸입니다. '슈퍼스타K2'의 샛별 강승윤이 이종석의 친구로 등장하는군요. 그 외 박하선, 줄리엔강, 박지선 등의 인물들도 각자 깨알같이 재미있는 양념 캐릭터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악동 해리였던 진지희 양도 특별출연으로 모습을 비춘다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하이킥3'의 인물들을 보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예전 작품에서의 캐릭터가 있습니다. 우선 안내상은 '지붕킥'의 정보석을 연상시키지 않을까 싶군요. 어딘가 좀 허술한 면이 있어 손윗사람 대접도 잘 받지 못하는 만만한 가장... 더구나 이번엔 손아래 처남의 집에 얹혀사는 입장이니 좀 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아내 윤유선은 예전에 박해미와 오현경이 그랬던 것처럼, 역시 남편을 지배하는(?) 강한 아내로 등장하겠지요. 그러나 카리스마 작렬이던 박해미와 남자처럼 와일드하던 오현경과는 이미지가 많이 다르니, 윤유선은 오히려 이순재를 사로잡던 김자옥의 애교를 닮지 않았을까도 싶습니다. 

그리고 윤계상은 아마도 '지붕킥' 이지훈(최다니엘)의 업그레이드 버젼이 될 것 같습니다. 레지던트였던 이지훈이 죽지 않았다면 수년의 세월이 흘러 보건소 근무를 자청했을 수도 있고, 그 사이에 아버지(이순재)가 돌아가셨다면 그 집은 외아들 지훈에게 상속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이지훈이 그랬듯이 윤계상도 가장 강력한 멜로라인의 중심이 될 거라 예상합니다.

한편 서지석은 '거침없이 하이킥'의 최민용을 연상시킵니다. 고등학교 체육교사라는 직업부터가 똑같군요. 윤계상과 더불어 '허당 형제'로서 웃음을 선사할 거라는데, 캐릭터가 전혀 겹치지 않는다고 하니 2배의 즐거움이 예약되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까칠민용'과 '시크지훈'을 한 작품에서 볼 수 있게 된 셈이니까요. 서지석과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국어교사로 박하선이 등장한다는데, 제 생각에는 왠지 그녀의 멜로라인이 서지석이 아니라 그의 형 윤계상이 될 것 같습니다.

허당 형제의 조카로 등장하는 이종석은 '거침킥'의 정일우와 '지붕킥'의 윤시윤 캐릭터를 이어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도 고등학생 캐릭터라면 십중팔구는 국어선생님 박하선을 짝사랑하는 소년이 아닐까요? ㅎㅎ 그의 친구로 나오는 강승윤은 역시 김범, 이기광의 캐릭터와 대동소이하겠군요. 아, 이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니, 그들이 그려나갈 이야기가 점점 더 궁금해져서 조급증이 생깁니다. 왠지 예전 작품들보다 전체적으로 훨씬 더 업그레이드 되어, 굉장히 만족스런 작품으로 탄생할 듯한 예감이 들어요.

한동안은 '몽땅 내 사랑'도 재미있게 보았었는데, 무리하게 200회로 연장을 하면서 요즘은 스토리가 어디로 흘러가는 건지 모르겠더군요. '하이킥3'의 라인업도 확정되었고 스토리도 앞부분은 거의 다 짜여져 있지 않을까 싶은데, 조금만 더 서둘러서 일찍 시작해주면 안될까요? 아니 물론 서둘다가 망작이 되는 것보다야 좀 늦더라도 명작이 되는 편이 백배 천배 낫지만서도, 애타게 기다리는 이 마음은 일각이 여삼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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