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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윤호야, 눈물은 참지 않아도 괜찮아!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강심장' 윤호야, 눈물은 참지 않아도 괜찮아!

빛무리~ 2011. 2. 1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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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에 출연한 유노윤호 때문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동방신기가 아무리 세계적 스타라 해도 아직은 어린 청년들일 뿐인데, 최근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너무 힘든 일을 겪었지요. 그 중에도 리더 역할을 맡고 있던 윤호로서는 가장 심한 마음고생을 했을 것입니다.

유노윤호는 평소에도 눈물을 잘 흘리는 성격은 아니라고 하지만, 굳이 더 힘들게 눈물을 참고 있는 이유를 들어보니 조금은 기막히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연예계 데뷔를 극심하게 반대하시는 집안 어른들의 압박을 피해, 사춘기의 윤호는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집을 나왔고, 심지어 서울역에서 잠시 노숙 생활을 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군요. 그러다가 연습생의 길로 접어들어 한창 데뷔 준비를 하고 있을 때, 할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내려갔었답니다.

이미 목소리를 낼 수 없을 만큼 위독하시던 할아버지는 윤호를 보자 엄지손가락을 쳐들고 '최고'라는 표시를 해주셨는데, 그것이 마지막 인사였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가 마지막 며칠 동안 계속 윤호를 찾으셨고, 그 아이가 그토록 원하던 길이니 어떻게든 데뷔하는 모습이라도 보고 갔으면 하고 소원하셨다는 말을 아버지에게서 전해 들었다고 합니다. 윤호는 할아버지 생전에 데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죄송함에 3일 밤낮을 울었다는군요.

누가 그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윤호는 혼자서 할아버지 영전에 약속을 했답니다. "이제부터는 울지 않을게요. 최고의 자리에 서게 되면 그 때 울겠습니다." 왜 그런 다짐을 했는지,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었어요. 할아버지도 굳이 윤호가 눈물을 참으며 살아가기를 바라지는 않으실 거예요.

누구나 알겠지만 최근에 동방신기는 참으로 힘든 일을 겪었지요. 그 정도면... 사석에서는 좀 울어도 되지 않겠어요? 그런데 창민이가 말하더군요. 이제껏 8년 정도 함께 생활해 왔지만 한 번도 윤호형의 눈물을 본 적이 없었는데, 단둘이 술 한 잔 기울일 때 좀 울먹거리는 듯 해서, 이제 처음으로 보는가 하고 좀 긴장했었는데 결국은 꾹 눌러참고 울지 않았다고 말입니다. 결국은 사상초유의 이런 힘든 일을 겪고도 울지 않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어쩌면 윤호형이 눈물 흘리는 법을 잊어버린 게 아닐까 싶어서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가끔은 속시원하게 펑펑 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창민이는 말했습니다. 막내의 그 말이 맞아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참아야 할 일은 수없이 많지만, 눈물은 그것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억눌러 참지 말고, 오히려 우는 연습을 하라고 저는 윤호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지난 번 '승승장구'에 출연했던 최수종, 하희라의 모습을 보며 제가 가장 부러웠던 점은, 바로 꾸밈없이 감정을 드러내고 표현하며 살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최수종은 평소에도 눈물이 많기로 소문난 사람인데, 부인 하희라의 증언에 따르면 소문 이상인 듯 싶더군요. 말썽부린 아이를 야단치려다가도 그 맑은 눈망울을 보면 갑자기 아버지(최수종)가 눈물이 나서 야단을 치지 못할 지경이라고 했습니다. 좀 우습긴 한데, 저는 그런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더군요. 그렇게 거리낌없이 감정을 표현할 줄 알기 때문에 사랑하는 마음도 더 많이 표현할 수 있고, 그래서 더욱 더 오래오래 행복한 사랑을 누릴 수 있는 거예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 중에도 더욱 많은 남성들이 자연스런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마음껏 웃는다고, 실컷 눈물을 흘린다고 무슨 죄를 짓는 것도 아닌데, 정말 답답하게 별 이유도 없이 꾹꾹 눌러 참으면서 마음의 병을 키우지요. 감정을 표현 못하면 스스로 가슴에 멍이 들 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타인에게도 좋지 않아요. 표현해야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해야 상처가 줄어듭니다. 울고 싶을 때는 울어 줘야 해요. 그게 서로서로 좋은 거예요. 물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주책없이 굴어서야 안되겠지만, 그런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최고의 자리에 서게 되면' 이라고 할아버지께 말씀드렸다는데, 윤호는 스스로 어떤 위치를 최고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이미 오래 전에 국내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얻었고, 한류스타로서의 입지도 굳힌지 오래인 듯한데 말이죠. 하여튼 올해는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지켜서 홀가분한 눈물을 흘리고 싶어하는 듯한데, 원하는 그 꿈을 꼭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뜻한 바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눈물 흘리는 목표 만큼은 이루었으면 합니다. 너무 참으면 병 되니까, 더 버티지 못하도록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음... 갓난아기가 울지 않으면 숨통이 트이지 않기 때문에, 의사가 엉덩이를 세게 두드려서 첫 울음을 터뜨리도록 도와준다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난다는..;; 윤호도 엉덩이 맴매해줘야 하나? ㅎㅎ)

어찌 보면 우리 모두 아기와 다름없어요. 괜히 센 척 하지만 속으로는 모두 연약한 사람들이죠. 울지 않으면 숨통이 막혀서 목숨이 위험해지는 아기처럼, 우리도 감정 표현을 너무 억누르고 살면 좋지 않은 거예요. 윤호군, 눈물은 참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 놀라운 인내심은 다른 방면에서 계속 발휘하도록 해요. 어차피 인생이란 그리 쉬운 게 아닌데, 일부러 더 어렵게 살 필요는 없어요. 할 수 있는 만큼은 긴장을 풀고, 좀 쉽게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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