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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싱글 해명? 비뚤어진 관심은 독이다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박칼린 싱글 해명? 비뚤어진 관심은 독이다

빛무리~ 2010. 9. 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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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그녀가 "나는 싱글입니다" 하고 공개적으로 해명까지 해야 하는 것일까? 박칼린 음악감독의 인상은 자기의 사생활을 수다스럽게 늘어놓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그녀는 프로 중의 프로이며, 음악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싶어할 뿐이다. 결혼을 했든 안 했든, 지금 누구와 살든, 굳이 그녀가 나서서 밝힐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 박칼린은 현재 삽살개와 단둘이 살고 있는 싱글이라고 밝히며, 더불어 '싱글'이라는 단어의 뜻이 외국에서와 한국에서 다르게 통용되는 점을 예로 들어 자세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겉보기에는 유쾌한 어조의 문장이었지만, 해명해야 할 필요도 없는 일을 구차스럽게 해명하면서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았을 그녀의 기분이 나에게는 약간이나마 전달되는 듯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상대방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보다 많은 것을 알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남자의 자격 - 하모니' 프로젝트가 시작되자마자 나는 박칼린에게 홀딱 반해버렸고, 저렇게 멋진 여자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너무 궁금해졌다. 그래서 바로 치밀한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녀가 싱글이라는 것을 알아내고야 말았다. 하지만 그냥 알고만 있었을 뿐이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유명해진다는 것은 꼭 좋은 일만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녀에게 호감과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터무니 없는 루머들이 나돌게 되는 것은, 사실은 그래서는 안될 일이지만 이 혼탁한 세상에서는 오히려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품절녀라는 둥 이혼녀라는 둥, 그렇게 제멋대로 뜬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누군가는 남의 일에 관해 그렇게 단순한 재미로 입을 놀리고, 그 말들은 부정적인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온다. 그런 말들이 얼마나 괴로웠으면, 어린 자식을 둘이나 남겨둔 채 목숨을 끊은 어머니마저 있었다.

아무런 부끄러움이나 거리낄 것이 없다 해도, 스스로 원하지도 않는데 사생활을 공개하는 것은 별로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근거 없는 루머들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며 삽시간에 유부녀가 되기도 하고 이혼녀가 되기도 하는 상황에서 박칼린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겉으로는 유쾌한 어조였지만, 속으로는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구차스럽게 느껴지고 짜증도 치밀었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박칼린의 이름을 검색창에 치면, 그 아래쪽에 자동검색어로 '박칼린 시한부'라는 단어가 뜨고 있다. 이 또한 터무니 없는 루머이다. 현재 신장병을 앓고 있기는 하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박칼린은 벌써 2개월쯤 전에 분명히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남의 생명을 놓고 몇 년밖에 안 남았네 하면서 꾸준히 뜬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만이 화제가 될 때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박칼린의 사생활이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자 관련기사들에 달리는 댓글도 볼수록 가관이 되어가고 있다. 타인의 생활 방식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쿨하게 관조하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 그녀의 당당한 싱글 생활을 예찬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또 그런 사람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괜히 양쪽으로 갈라져 댓글로 패싸움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거친 말과 상스러운 말들이 섞여서 오가는 것도 물론이다. 정말 지저분하다.

박칼린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현재의 상황이 너무 답답하다. 이제껏 자기 일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불꽃같은 삶을 살아 온 그녀가, 도대체 왜 삽시간에 온갖 진구덥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일들로 번거로워져야 하는 것일까? 

그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90% 이상이 호감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좋아하는 사람을 하루아침에 시한부 인생을 만들고 이혼녀를 만드는가?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기는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정말이지 어떤 사람들은 몰라도 너무 모른다. 비뚤어진 관심은 독 중에서도 극독(劇毒)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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